전남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여자친구

dkwnajsl2021.03.10
조회1,186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살면서 이렇게 좋아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이요.
여자친구에게는 정말 많이 사랑했던 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결혼까지 생각했었고 헤어지기가 죽도록 힘들었던 사람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고
어떤 사람인지 얼굴도 이름도 결국에는 어떻게 헤어졌는지도 저는 알지 못해요.
언젠가 불안한 마음이 커져서 인지 다투다가 화해하는 과정에서 나를 만나면서도 그리운 사람이 있나 물어보게 됐어요.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그리운 사람이 없다고 했지만
왜인지 모르게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을것 같다는 느낌을 가끔 받았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묻게 됐어요
차라리 제가 알고 그리운 모습을 채워줄 수 있다면 그립지 않도록 제가 채워주고 싶다고,
진심을 아는편이 차라리 덜 불안할것 같고 그 마음을 인정하고 제가 생각 나지 않게 노력해보겠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사실은 그립지 않은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매번 그런것도 아니고 저를 그 사람과 비교한적도 없고 지금은 저를 가장 사랑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어떤 모습이 그리운지 물었더니 엄청 깊이 생각한게 아니라 그건 잘 모르겠다고 말하더라구요.
스치듯 생각하고 만거라구요.
분명 사실을 알게 되는게 차라리 불안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그저 스치는 생각이라는게 더 무서워요.
여자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지만 사랑했던 감정이 남았기에 저를 만나면서도 이유도 없이 그리움이 스쳤던 건지, 정말 이유 없는 그리움일지, 내 부족한 모습들 때문일지, 정말 가끔 떠오르는건지..
저와 만나면서 또 떠오를 수도 있는거고 다툼이나 싸움이 있을때는 더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절 힘들게해요.
무엇보다 힘이든건 그리움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를 만나고, 여자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지만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느꼈다는게..
이해는 되지만 인정하기가 너무 힘이듭니다..
왜 그리운걸까요.. 원치 않는 이별이었고 아쉬운게 많았던걸까요..
본인은 다시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별을 받아들이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랑을 시작했지만 계속 떠오르고 그리운 걸까요..
그리움이 남아있는 사람과 저를 비교하지 않는다는게 가능할까요..
저는 사실을 알기 전보다 더 많은 생각과 고통에 힘이 드네요.
여자친구에게는 사실을 알고나면 차라리 불안이 사라질 거라고 그리운 모습을 내가 채워주겠다고 말을 했는데..
어떤 모습이 그리운지도 말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 그 사람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더 이상 물어보기도 또 싸움이 될까 두려워 혼자 끙끙 알고 마음이 계속 너무 아파요.
제가 묻기 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렇게 힘들어 하는게 이상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그것마저 힘이 드네요.
분명 지금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것도 알고 고맙지만 그 사람의 그늘을 제가 벗어날 수 있을까 두려워요.
자존감도 계속 낮아지고 서럽고 인정하기 힘이들어 계속 담배만 피게 됩니다.
이런 저는 이상한걸까요.. 불안해하지 않겠다는 말을 지키지 못하고 더 커진 불안함을 느끼는 저는 이상한걸까요 아니면 누구라도 그랬을까요..
그리고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 너무 힘이들어 초라한 저를 누구한테 말 할 사람도 없고
이렇게 고민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