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아이한테 할머니 집가서 살라고했다

ㅇㅇ2021.03.11
조회114,870

회사와서도 아이 표정이 아른거려서 푸념한 글인데;;
댓글이 엄청 달려서 놀랐네요 ㅜㅜ

우선 아이는 두돌 좀 지난 아이에요;ㅎ

복직한지 이제 네달째인데 적응되려니 떼쓰는 시기가 온건지 요즘 너무 힘들게 하네요^^;;

그리고 아이는 어린이집 가는건 좋아하는데 단순히 아침잠이 안깨서 보채는거에요..

보통 9시-10시 사이에 잠들고 출근준비 다하고 7시40분에 깨웁니다^^;

어제 집에가서 씻기면서 미안하다고 했고 아이도 괜찮아 괜찮아 하고

아침에 울면서 화내지 않기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도 여전히 똑같았어요...ㅋㅋㅋㅋ

평소에는 짜증+떼 많이 안부리는 아이인데 아침에만 난리가나니 미치겠네요..ㅎㅎ

아이에게 상황을 계속 설명해주라는 댓글처럼 계속 설명해주려구요.

그리고 화가나도 화난 이유에대해 말해야지 어제처럼 버럭 하지 않아야겠어요.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아이아빠는 아무것도 안하는건 아니고....

저는 야근이 좀 있고 남편은 칼퇴하는 직업이라 저녁에 애기씻기고 놀아주고 잘해요^^;

휴직중일땐 애기랑만 있는게 너무 답답하고 티도 안나는 집안일하느니

빨리 복직해서 바쁘게 살고싶다 했는데 막상 복직하니 참 피곤하긴 하네요 ㅠㅠ

다들 힘드시겠지만... 저와 같은 워킹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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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남편보다 내가 회사가 가까워서 어린이집 등원은 내 몫.아침잠이 많은 딸아이 깨워서 옷 입히고 간단히 먹이고 등원시키기 까지 아이는 더 잔다고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한다일찍 재워봐도 늘 같다나는 겨울에 외투를 안입고 나갈 정도로 진이 빠지고 땀나는 아침을 보내고 출근한다어루고 달래고 우리딸 잘잤어? 사랑해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보자 라고 좋게 말하기도 젤리로 꼬시기도 소리 질러보기도 했다오늘은 정말 진상의 최고봉을 보이는 딸에게...너 이렇게 매일 엄마 힘들게하면 엄마랑 못살아 할머니집가서 살아! 라는 말을 해버렸다울고불고 난리치던 아이가 순간 뚝 그치며 정적속에 눈이 동그래져서 쳐다본다...그러고 싶어? 이랬더니 아니야!! 아니야!! 란다.그럼 앞으로 엄마 말 잘들을 수 있어요? 했더니 네... 이러는 딸.. 고마워 엄마말 잘 들어줘 엄마 아침마다 너무 힘들어. 사랑해 우리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자라고 잘 마무리하고 출근했지만 머릿속에서 아이의 놀란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할머니집가서 살라는 말에 충격을 많이 받았을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