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밖에 안살았는데 왜이렇게 힘들까요

쓰니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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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7살 여고생이에요.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써요
요즘따라 가만히 있어도 눈물나고 멍때려지게 되요
저는 사실 자존감이 많이 낮아요. 남이랑 비교도 많이 하고 제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에요. 남에게는 최대한 친절하고 다정하게 하게 하려고 정말 노력해요. 근데 앞서 말했듯이 요즘은 정말 눈물만 나고
왜이렇게 혼자인거 같은지 가족들도 내 편이 아닌거 같고 저는 2살차이 남동생이 있는데 확실히 제가 집에 들어올때랑 남동생이 집에 들어올때 반겨주는 분위기 자체가 달라요. 저는 막 하이텐션의 반겨주는 걸 원하는게 아니라, 단지 서로에게 해준 말투가 비슷했으면 좋겠다는건데 항상 속으로만 생각하고 상처 받아요. 친구들도 왜이렇게 저한테 부정적으로 생각하냐, 남이랑 비교하냐 그러는데 저도 제가 언제부터 부정적이게 됬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외가쪽에서 첫째에요. 사촌동생들이 3명이나 더 있는데 넷째 동생이 여동생이에요. 이쁘고 귀엽고 사랑받고 자랐죠.

셋째 동생도 여동생인데 서울에살아요 다른가족들은 다 제 주변에 살거든요. 그래서 자주 보지는 못하는데 넷째 동생은 정말 가족들 사랑 많이 받았거든요. 어렸을때 이야긴데, 제가 어렸을때 살짝 뚱뚱했어요. 어렸을땐 김연아 선수가 멋있어보여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되고싶었는데 그때 가족들의 반응은 “너 그렇게 뚱뚱해서 안돼” “살부터 빼고 해” 이런 반응이었어요. 그때 단지 7-8살 밖에 안됬는데.
그렇게 눈치보고 자라다 보니 가족들이랑 장난치고 이러는게 굉장히 눈치보이게 되더라구요. 엄마아빠한테 혼날때 저는 제 생각을 말한거였는데, 나는 이래서 속상했다. 이렇게 말 해주면 안되냐, 라고 말했는데 엄마아빠는 말대꾸로 생각해서 더 혼내시더라구요, 그때부터 남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자. 내 살길 내가 챙기자 라는게 어렸을때부터 생겼던거 같아요. 내가 이렇게 집에서 굳어져 가는게 엄마아빠가 만들었는데 저보고 왜이렇게 정이없냐 그러더라구요.. 그때 많이 억울하고 욱하더라구요..

근데 또 뒤돌아서면 엄마아빠한테 미안해지고, 집에서 눈치보고 그랬던게 확실히 밖에 나가서도 그러더라구요. 눈치보고 내가 한말이 남에게 상처 되었을까? 이런거 싫어하나? 저 애가 단지 장난으로 한 말이었는데 내가 너무 진지하게 받았던걸까, 왜이렇게 난 속이 좁지? 등등 남이랑 비교하고 비교하고 또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화날때도 있고 하기 싫은것도 있는데 그럴때 제 의사를 말하면 다들 “쟤 왜저래..” 이런 반응이니까 또 말 못하고 속으로 상처받고,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호감을 보이면 “맘 다 내주지 말자”이러면서도 다 내주고 상대방은 그게 아니었는데
그래서 또 상처받고, 그런적 있잖아요. 죽고싶은건 아닌데 살긴 싫고. 17년 밖에 안살았는데 왜이렇게 인생이 우울한건지. 내 자신이 싫고 혼자 있고 싶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게 열심히 하는건지,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남에게 위로를 받고싶지만 내 고민을 말할때,

“쟤 또 힘들다고 하네” “무슨 지만 힘들 줄 아나봐” 이런말 들을까봐 말건네기도 그렇고.. 가족들에게 말하면 “너만 힘든거 아니야”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그래?” 이런말 뿐. 그리고 저를 아직 사춘기라 보더라구요. 사춘기가 아니라 감정기복이 심해진건데. 사람이 화날 수 있고 짜증날 수 있고 기분이 정말 다운될 수있잖아요. 이걸 사춘기라고 하니까 되게 기분이 안좋은거에요. 요즘 진짜 나 왜살지 이런생각 들고, 입시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해서 하루를 끝내고. 난 왜이렇게 살아야할까. 그러면서도 엄마아빠 주무시고 있는 모습 보면 잠시 쉬는 내가 너무 싫고,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나도 위로받고 싶은데, 나도 상처 많이 받고 집에 왔는데, 학생이기 전에 사람이라 쉬고싶은데, 나도 스트레스 많이 쌓였는데, 아무런 위로도 못받고 스스로에게도 위로를 못해주는 저라서 , 왜 이럴까 싶어요.
참고참다 이러다간 정말 앓다 죽을꺼 같아 적어요.
처음 적는데, 저 진짜 위로 받고 싶어요. 한번만 위로 해주세요.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