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다가오지 않는 그대에게

ㅇㅇ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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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그대의 마음을 먼저 보여달라
이기적이게 굴었어



그대가 주는 관심이 고마우면서도
나는 끊임없이 헷갈려하며
감히 확신하지 못했어



내 서툰 표현을 그대가 알아주지 않을때마다
내가 보여준 진심들이 그대에게 닿지 않을때마다
야속해하기도, 아쉬워하기도 했어



나를 향한 온전한 그 시선이 좋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도
그 한결같음이 좋았어



자주 보지 못하는 상황들을 원망하고
엇갈리는 시간들을 애석해하며
나 혼자 속을 태웠던걸까



그대에게 나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가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
그대 마음이 전과 같지는 않을것이라
이건 오롯이 내가 감당해야하는 몫임에도
서러워지는건 어쩔수가 없다



괜찮다가도 울컥 올라오는 눈물에
내 가슴이 수없이 참담해진다는걸
그대는 아실지



내가 잠깐 미쳐서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이 관계를 정리할 수 있을까




심장이 요동을 쳐 입이 떨어지지가 않아

그댈 영원히 놓칠지도 모르는데
내가 받을 상처가 더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바보같이 기다리기만하는.




굳이 그대를 잊으려는 노력따위는 안해요
짓무른 가슴이 조금이라도 삭혀지길 바라면서
우리 다시 만날때,
그저 난 이쁘게 웃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