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헌팅남 혹시 스토커 아닐까요?

오바마기2008.11.30
조회2,408

안녕하세요.^^ 늘 톡을 즐겨보던 19살 평범한 여대생입니다.(빠른 생일 ^^)

날도 점점 추워지고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길거리에 보이는 건 커플뿐이고.

솔로부대인 저는 월동준비를 하고 있을뿐이고.ㅠㅠ

그렇게 외로움에 사무치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였습니다.

친구들과 술 한 잔 거하게 걸치고..........남친이 없으니 늘어가는 건 술과 주량 뿐 이더군요.

저희 집이 통금이 있어서 늦게까지는 못 마시기 때문에ㅠㅠ 지하철을 타고 서둘러서 집으로

향했죠.

날도 무지 춥고.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죠.(MP3볼륨은 엄청 크게 틀어놓고)

걷고 있는데 옆에 어떤 남자가 같이 계속 걸어가길래

아 그냥 가는 방향이 같은 사람인줄 알고선 그냥 앞만 보고 가고 있었죠.

근데 시선이 자꾸 느껴지는 거예요.!!!!!!!!!!!!!!

저는 아 괜히 착각하지 말고 빨리 집에나 가자. 이런 생각을 하며

옆을 힐끗 봤는데 그 남자가 날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거!

보니까 그분 얼굴은 남자답게 잘생기셨는데. 옷차림이 이 날씨에 반바지에 쓰레빠! 차림이신거예요.

눈이 딱 마주치자 그 남자분이 웃으면서 술 한 잔만 하자고 그러는시는 거예요. !!!!!!!!

아무리 외롭다 해도 첨보는 사람과 술을 먹는 건 아무래도 이상하잖아요 ! ㅠㅠ

그래서 저는 집에 들어가야 된다고 그러고 계속 걸어가고 있는데. 그분이 계속 따라오시면서

 

“맛있는 거 제가 사드릴게요 ~ 치킨 맥주?” 이러시길래

“아니요, 시간 늦어서 가봐야돼요.” 이렇게 거절을 했죠.

 

헌팅당해서 기분은 좋지만 첨보는 여자한테 술 한잔이라뇨! ㅠㅠ

그런데도 그 남자 분은 계속 따라오시면서

 

“그럼 삼겹살에 소주?”

“막창에 쏘주?”

 

이러시는 거예요.ㅠㅠ

 

저는 계속 “아니요 아니요” 만 무한 반복상태이고.

슬슬 어두운 골목길 나오기 시작하고. 그 남자는 계속 따라오고 무서워지기 시작했죠.

근데 그 남자분도 지치셨는지 그럼 번호라도 알아야겠다고 알려달라고 그러시길래

번호를 알려주면 그 분도 가실 거 같아서(그리고 그분 용모도 꽤나 괜츈하셔서.ㅋㅋㅋ)

번호를 알려드리고 얼른 뛰어서 집에 왓죠.

후다닥 집에 들어가니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거예요.!

받으니까 아까 그 남자 분!

집에 잘 들어갔냐고 하시면서 내일 다시 전화할게요. 이러시는 거예요.

그 뒤로 매일매일 전화가 걸려오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 일주일정도 전화통화를

하루에 한번 씩 꼭 하게됬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름이랑 나이같은 것도 알게 되고 경계심 같은 것도 조금

풀어지는 거예요.(제가 워낙 경계심이 강해서 ㅋㅋㅋㅋ)

그러다가 같이 밥을 먹자고 하시길래, 토요일 주말에 대학로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죠!!

저는 그날 친구들이랑 대학로에서 그분 만나기 전까지만 놀기로 하고 놀고 있었어요.

저녁 6시 쯤에 그 분이 회사에서 일 끝나고 오신다고 하시길래 별다방ㅋㅋ 앞에서

만나기로 했죠!

아 근데 제 친구들이 그 사람 얼굴을 지네들이 한번 봐야겠다며 안가고 뻐기는 거예요.

아 그래서 제발 가라고 가라고 ㅠㅠ 그랬죠.

결국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멀리 떨어져서 지켜보는 걸로 합의를 보고 ㅋㅋ

저는 혼자 서서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죠. 저번엔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이었지만

오늘은 첫 데이트니 차려입었겠지 라고 기대기대를 하며 ,,,,,,,,,,,,,,,,,,(사실 저도 꽃단장을 한 상태 허허)

그러고 서있는데 뒤에서 남자가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여요.! 수줍은 표정을 하며 뒤를

 돌아본 순간!!!!!!!!!!!!!!

 

오마나 ㅜㅜ 이게 뭔 일 이랍니까! 그 남자 분이 츄리링을 입고온 거 아니겟습니까.

그것도 막 간지츄리링도 아닌, 그 밑 쪼임이 있는 츄리링 아십니까. 그런걸로 회색 펄이 들어간 츄리링 ...............위에도 깔맞춤을 한 듯 회색 펄 점퍼를 입고 오셨는데........

츄리링이.......츄리링이...........흡사 초등학생이 입는 그런 츄리링.,....

시장에서 한 장에 오천원에 팔면 가격 깎아서 살 듯한 그런 츄리링..............

토요일 저녁.........사람이 붐비는 그 거리에 당당하게도 용감하게도 그런 차림으로 오신겁니다! 제 친구들을 살짝보니 저 멀리서 배를 부여잡고 자지러 지고 있더군요.............휴...............

ㅠㅠ 챙피해....... 저는 거의 울먹거리다 시피 하며 그 남자와 함께 걸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그 바지만 보는 것같구,...........어떻게 첫 데이트에 그런 차림으로

올수가 있는거죠! 나중엔 창피함을 지나 분노상태가 되더군요.............저 그렇다고 옷 너무

따지고 그런 거 아닙니다. ㅠㅠ 청바지에 티 만 입어줘도 좋단 말입니다 ㅠㅠ

어찌어찌하여 밥을 먹는데..........그 분이 덥다며 점퍼를 벗으시는 거예요.

순간. 아......................점퍼 속은 간지 꽃 박스 남방이었어요.

제가 사실 그 날 감기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그 차림을 보니 더욱 증상이 심해지더군요.

그래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되지 하는 생각으로 대화를 했는데요.

그 남자! 전화통화로 여지껏 했던 말들 모두 거짓이더군요! 나이도 저에겐 26살이라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30살인 겁니다.!!!저랑 열 한살 차이!

게다가 저에겐 회사원이라고 했었는데 !!!!!!!! 아르바이트를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차가 어쩌구 저쩌구 막 자랑을 늘어놓는 겁니다.

그래서 아 차가 좋은 가 보다 라고 생각을 하며 밥을 다 먹었죠.

밥을 다 먹고 일어서는 순간부터 그 분 우물쭈물

하시는 거예요. 말을 그렇게 잘하시던 분이......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으니..............

 

 

“나. 지갑을 차에 두고왔어.”

“나. 지갑을 차에 두고왔어.”

“나. 지갑을 차에 두고왔어.”

“나. 지갑을 차에 두고왔어.”

 

 

 

그래서 내가 계산 했죠 사실 가격도 만얼마 정도 밖에 안 나왔구요. ㅠㅠ

그래도 씁쓸 하더군요.

내가 계산할 때 뒤에서 그 분

 

“ 잘 먹었어 ”

“ 잘 먹었어 ”

“ 잘 먹었어 ”

“ 잘 먹었어 ”

 

이러시더군요. ㅠㅠ 뭡니까 이게!!!!!!!

밖으로 나와서 그분 돈도 없고 저도 얼마 없고 ㅠㅠ

몸도 더욱 안 좋아 지길래 그냥 몸 안 좋다고 간다고 했죠. 미안하다고.

정말 그 순간은 미안하더군요.ㅠㅠ

그러니 그분 차로 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도대체 차가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주차했다는 곳에 갔죠!

헉 !!ㅠㅠ 이게몹니까!!!!!!! 마티* 인겁니다.

제가 소형차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ㅠㅠ 엄청 차 자랑을 하시길래 정말 좋은 줄 알았습니다.!!!

 

그분이 차를 빼는 동안 저는 재빨리 그분 차번호를 문자로 친구에게 보내주고! ㅋㅋ

(제가 경계심이 워낙 강해서.......... 아무래도 첨보는 사람 차 이다 보니..)

차를 타고 집으로 왔죠. 차타고 오는 동안 내내

그분...........결혼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허허. 이것 참.;;

 

집 앞까지 바래다 준다는 걸 거부하고 골목어귀에서 차를 세워달라고 했죠.

(아무 남자한테는 집 가르쳐 주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허허)

그리고 나서 제가 좀 못되기 했지만 연락을 끊기로 결심을 했죠.

근데 그날 이후부터 장난이 아닌겁니다.

 

하루에 전화가 열통은 기본에 많을 때는 스무 통 까지 하는 겁니다.

저는 끝까지 안 받았구요.

전화를 하도 안 받으니까 문자로 전화 왜 안받냐는둥. 자기랑 나랑 마치 연인 사이인 것 마냥

 문자를 보내고

나중에 가선 욕을 하기도 하더군요! ㅠㅠ 일주일째 계속 그런 상태이구요. ㅠㅠ

연락 끊고 집 안 가르쳐준게 정말 다행인 거 같은데.............. 계속 저러니까 ㅠㅠ

무섭기도 하고 밤에 집 오는데 왠지 골목에 있을 것 같아서 두리번 거립니다. ㅠㅠ

거의 스토커 수준입니다. ㅠㅠ 친구들이 전화 받아서 딱 부러지게 거절하라는데 ㅠㅠ

해코지 할 것 같기도 하고 ㅠㅠ 이래서 헌팅은 안 좋은 거라고 느꼇습니다. ㅠㅠ

저 어떻게 해야되죠? 계속 피하면 될까요?

아님 딱 부러지게 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