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과 아침을 꼭 같이 먹었어야 했을까요?

ㅇㅇ2021.03.13
조회176,709
안녕하세요.
아이 재우다가 같이 잠들었는데 잠이 깬 이후로 
다시 잠이 안와서 요근래 있었던 일을 
남편과 같이 볼까 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얼마 전에 시어머니께서 올라오셔서
하루 주무시고 가셨습니다.

코로나 터지고 명절 때 오지 말라고 하셔서
추석 설날 두번 다 안갔었는데
계속 안 뵙는 건 도리가 아니다 싶어
날 풀리고 저희가 찾아뵙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니라고 직접 올라오겠다고 하셔서 혼자 오시게 된거구요.

저녁 잘 대접해서 드렸고
다음 날 아침에 먹을 국과 반찬 몇가지정도 
전 날에 미리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입이 짧고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부르는 타입이라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요.
그래서 시댁식구들하고 다같이 밥을 먹으면
어머님이 음식 남긴다고 뭐라 하셨고
음식이 남는 걸 못보시는 건지
저한테 남은 음식을 다 먹으라 종용을 하셨어요.
초반에는 어른 말씀이니까 듣겠다고 꾸역꾸역 먹다가
꼭 탈나고;;
저는 항상 위장약이랑 신경성위염이 있어서 위염약을
꼭 챙겨가지고 다니거든요.
남편이 이사람 음식 많이 못먹는다고 그래도
먹고나서 약먹는 모습을 보셔도
음식 남기는 걸 절대 못보시겠나봐요.

시골 분도 아니고 소도시에서 나고 자라셨는데도
며느리라 그냥 맘에 안드신건지......
여하튼 음식을 종용하시는 거엔
이골이 나있어서 그부분 만큼은 이제
안맞춰 드리려고 결심을 한 상태구요.

사건이랄 건 없는데
주무시고 난 다음날 남편은 출근하고
아이는 어린이집 보내고
어머니 아침 차려 드리는데
계속 같이 먹자고 하시는 거예요.
저는 아침을 안먹고 간단하게 두유에 새싹보리 탄거나
아님 과일 갈아 먹거나
과일에 쥬스 그렇게 먹거든요.
아침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그래서 저는 아침 안먹는다고,
아침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불편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계속 같이 먹자고 권유를 하시는데
보통 어른들 한두번 이야기 하시고는 상대가 싫다하면 안하시지 않나요?
저도 오기가 생겨서 아침 안먹겠다 말씀드리고
대신 저는 이거 갈아먹겠다고 딸바를 만들어서
(제가 과일 좋아하니까 시어머니께서
바나나랑 딸기를 사오셨어요.)

어머니는 아침 드시고 저는 같이 식탁에 앉아서 딸바를 마셨거든요.
그렇게 이야기 조금 나누다 
차표를 미리 끊으셔서 역까지 모셔다 드리고
어머님은 다시 집으로 내려가셨습니다.

그런데 그게 못내 서운하셨던 모양이예요.
시아버지께서 남편에게 연락을 했더라구요.

시어미랑 그깟 아침 한번 같이 못 먹어주냐고
꼭 그렇게 바득바득 거절해야했냐고;

남편도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니고
진짜 오랜만에 뵙는 건데 
노인네가 같이 아침 먹자는 거 매몰차게 거절해야 했냐고
한소리를 하네요.
어머님 제가 속이 너무 불편해서 그랬다고
다음에는 같이 아침 먹자고 좋게 좋게 이야기하면서
어머님께 사과드리라구요.
이게 사과 드릴 일인가요???????????????????


그깟 아침 같이 안먹을 수도 있는거지
저는 속이 꽁해서 그걸 시아버님한테 이야기하고
또 시아버님은 남편한테 이야기하고..
일을 크게 만든 것 같은 어머님이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네요..

댓글들 남편에게 보여줄 생각인데
제가 잘못한게 맞다 하시면 어머님께 사과 드리고
어머님이 속이 꽁해서 저러신게 맞는거면
이제부터 같이 음식을 안먹을 생각입니다.


아 근데 저는 정말 어머님이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제가 정말 잘못한 걸까요?






댓글 308

아니오래 전

Best아침을 같이 드신것 아닌가요? 그 아침식사의 형태가 각자 달랐던 것일뿐....

ㅇㅇ오래 전

Best자주 보는 사이도 아니고 진짜 오랜만에 보는 건데 노인네가 며느리한테 꾸역꾸역 아침을 강요하는 이유를 모르겠네 방에 쏙 들어가서 핸드폰 한 것도 아니고 아침 다 차려주고 말동무해주고 데려다주기까지 했는데 어른이 '그깟 아침' 가지고 그러냐

ㅇㅇ오래 전

저런사람이 꼭 알러지 있다고 해도 강제로 먹여서 응급실 실려가게 만들죠.

ㅇㅇ오래 전

시어머니 앞에서만 안 먹는것도 아니고 평상시에도 소식하는 편이고 위장약 달고 사는 사람인데 그 아침을 꾸역꾸역 먹이려는 의도는 뭘까요... 왜 시어머니앞에서는 더부룩한것도 참아가면서 아침을 먹어줘야하만 하는거냐구요... 시아버지 말씀처럼 '그깟 아침'을! 남편님 아내 입장에서는 생각 해보셨어요? 시어머니 좋자고 며느리가 먹고 싶은것도 못먹는 시댁이라니..... 며느리가 먹고 탈이 나야지만 속이 후련한건가..........그건 아니잖아요....

ㅇㅇ오래 전

밥을 먹어야 지적질을 할 수 있고 구박을 할 수 있으니까요. 딸바가 아침이였으니, 말 그대로 밥(rice)이 아닌 식사는 같이 한거죠. 외롭게 혼자 먹게 한 것처럼 이간질 한거네요.

ㅇㅇ오래 전

남편이 제일 나빠요. 그런 사람과 어찌 평생을 같이 살지..ㅠ

오래 전

남편은 뇌가 읎낭?

ㅇㅇ오래 전

딸이 그랬어도 일 크게 만드셨을까..

ㅡㅡ오래 전

밥을 안먹는게 아니고 먹고 싶은걸 먹은거지.. 이런걸로 불편하게 하실꺼면 이젠 올라오지 말라고 하세요. 사람 먹는거가지고 적게 먹네 많이 먹네.. 꼭 못 먹고 자란 집들이 그러더라구요.

dd오래 전

아침상 받고 역까지 모셔다 줬음 고맙다고 용돈을 쥐어 주질 못할 망정 못된 노땅 이네요

ㅇㅇ오래 전

밥차려 주고다른곳에 가있었던것도 아니고..앞에 앉아서 식사 같이 한거나 다름없구만..무슨 밥못먹여 죽은 귀신이 붙었나;;;

ㅇㅇ오래 전

할튼 열개 잘해줘봤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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