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원이 좋은 이유,,,]의 답글

ㅇㅇ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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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밑은 귀여워서 넣음.

원래는 댓글로 쓰려고 한 거 글로 풀었어.

그래도 나랑 비슷한 생각하는 사람이 있네. 힐링 된다. 솔직히 나는 김소혜-강혜원 루트 타서 좋아하게 됐거든. 옛날엔 아이즈원 관심도 없었고, 아오아에 비교해서 좋은 콘셉트와 노래 받아 가니까 묘한 질투심도 있었는데 호기심에 안 보기로 했던 프듀48 정주행하고······. 처음에는 눈에 띄는 노에가 좋았고, 혜원이 노관심이었는데 뭔가 점점 몇 번 돌려볼수록 어느샌가 제일 좋아하게 됐더라고. 뭐라고 해야 할까. 난 피디가 정한 주인공 타입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 시즌 1은 김소혜, 시즌 3은 강혜원. 뭐, 강혜원이 왜 주인공 타입이냐 하겠지만 내 갠취니까. 내가 아직까지 헬바야 서사랑 조합을 아끼기도 하고 말이야. 나 로열 F 좋아하네.

픽미 등급평가를 보면 역시 실력이 깡패라는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거든. 예전에 활동했던 아이돌만 해도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추고 있었고, 사람들은 아마 지금의 광범위한 아이돌 판을 그리 마음에 들어 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나도 그랬어. 좋아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상식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아. 그게 좋게도 나쁘게도 인간이야. 그래서 글쓴이가 답답하더라도 그 점은 앞으로 감안해야 될 것 같아. 난 '한국 아이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정확히 말하면 K-POP 아이돌 말이야. 옛날에 다른 아티스트와 비교해 많이 후려치기 당하긴 했지. 사실 지금에 와서야 '아이돌'이란 개념이 익숙해졌어.

그래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덕질이 힘든 길이어도 혜원이 (기왕이면 소혜도) 많이 응원해 줘. 이번 보이콧 결과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만 모델 한다는 지라시도 있고···. 글쓴이는 에릭비숍이라는 블로거 알아? 그분이 혜원이에 관해서 글 쓴 거 보고 더 빠져들게 된 거거든. 혜원이가 데뷔할 때 그분이 쓴 글이 있어. 여러모로 까일까 봐 걱정된다는 말 뒤에 '혜원이 가진 게 그것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어. 내 개인적인 해석을 더해서 얘기하면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이돌로서 어필할 수 있는 전부는 아니란 소리야.

글쓴이가 언급했듯이 강혜원만이 가진 다정함, 친화력, 4차원 같은 특성들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유니크함이야. 내가 한때 실력 없는 여돌을 좋아해서 덕질이 이렇게 힘든 거라고 자조했었지. 근데, 애초에 실력이랑 유니크함은 별개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 난 아이돌에게 있어서 유니크함도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라고 보거든. 내 갠취로는 실력보다도 중요해. 막말로 잘하는 아이돌도 많고, 당장에 같은 그룹에도 더 인기 좋은 육각형 멤버들도 있어. 더더욱 팩폭하자면 혜원이보다 더 예쁘거나 실력 좋은 여돌은 널렸어. 근데, 그럼에도 걔를 파지 않고, 강혜원을 파는 건 강혜원만큼 유일무이한 아이돌은 없으니까.

나는 혜원이나 소혜를 보면서 대체할 수 없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었어. 다른 사람이면 몰라면 글쓴이라면 조금이라도 이해할 여지는 있을 거야. 단순히 스토리의 힘(흔히 말해 분량)일 수도 있고, 솔직히 예뻐서 빠는 것도 있어. 하지만 이건 진짜 파지 않는 이상 이해할 수 없는 말인 것 같아. 나도 굳이 안 파고 싶고, 마음에 안 든다는 거 설득할 생각도 없어. 내가 좋으면 좋은 거지. 반가운 마음에 글이 길어졌네. 아무튼, 결론의 싹을 내자면 예전의 아이돌과 지금의 아이돌은 다른 것을 추구해야 되고, 거기에 맞는 인물. 즉, 정답이 내가 파는 아이돌에 있다는 약간 자신감 섞인 확신이 있어.

기왕 파는 것도 그렇고 알아주는 것도 소수인 거 행복하게 파자 이거야. 난 글쓴이 마음 알아. 솔직히 난 글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슬럼프 걸렸거든. 근데, 이 글은 잘 써져서 기쁘긴 하네. 덕질 파워는 대단해. 그래서 결론을 내자면 혜원이 아이돌로서 가진 가치는 희귀한 거니까 우리들이 지켜주지 않으면 안 돼. 우리가 안 믿어주면 누가 믿냐. 믿어야지. 아무쪼록 이 글 보는 사람은 현명하고 행복한 덕생 사시길. 한 문장 더 덧붙이자면 요즘 직캠은 사쿠라가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