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세글자 아.버.지.

그대여2008.11.30
조회155

안녕하세요.

부산에사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빠른 90 남학생입니다.

글솜씨가 없어 굉장히 길군요...

 

다름이 아니오라 단란주점에서 일하시는 저희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하시는 단란주점은 기본적으로는 노래연습장처럼하면서

술을 먹고 싶으면 팔 수 있는 단란주점 허가를 내둔 그런곳이죠.

제가 빠른 90이기 때문에 가서는 안 되지만 아버지와 할 얘기가 있어서 거길 갔습니다.

간 김에 이야기도 하고 손님이 좀 많았기 때문에 제가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러다 한 룸의 손님들 4분이 계셨죠.

(다들 칭호를 붙이겠습니다. 과장,뚱뚱,안경 아저씨 분이 계셨고 여자분 한분이 계셨습니다.

칭호또한 그냥 과장님 뚱뚱님 이렇게 안하고 과장이 뚱뚱이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그 손님들이 술도 많이 시키셨기 때문에 서비스를 많이 주는데

다른 손님이 기다리고 있는데다가 그방빼고 다른방은 적어도 30분은 기달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드리는 서비스20분만 드렸습니다.  BUT 시간이 다 됐는데도 안 나오시는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나 저나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나뒀드랬죠.

그러다 손님 4분이 나오더군요.(현재 과장과 뚱뚱은 취했구, 여자분은 반만, 안경은 안취했어요.)

그래서 술 3병 시킨 것을 계산하기 위해서 술 3병 계산 안했다고 하시니까

뚱뚱하신분이 그쪽에서 술 3병 아까 서비스라고 했잖아. 라고 하시더군요;;

저나 아버지는 그런 얘기 전혀 안했기 때문에 아니라고 만원이라고 알려줬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 과장이라는 분이 딱 돈을 깨끗하게 드리더군요.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저한테 웃으면서 어떻게 술 3병이 서비스가 가냐? 이러면서 말하더군요.

근데 그 과장이 그걸 듣고는

'사장님 그렇게 비웃으시면 안되죠ㅡ;; 아직 가지도 안았는데 그렇게 욕하시면 안되죠!!'

(참 ㅡ; 언제 욕을 했다고)

그래서 아버지는 아 비웃은걸로 봤다면 정말 죄송한데 비웃은게 아닙니다. 라고하셨죠.

(솔직히 아버지가 변명한것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과장이라는 분은 아버지말 들으려도 하지않고 저 말만 계속했습니다.

아버지도 역시 저 말만 하다  이대로라면 상황이 끝날것 같지않아 설거지를 하려고 갔죠.

그런데 뚱뚱이가 아버지께 "씨x놈이 장사 X같이 하네" 라고 욕설을 지꺼리더군요.

그래서 그 말듣고는 아버지도 인내의 끈이 끊어져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다들 아실껌니다 배치기라고.. 주먹은 안쓰고 몸으로만 치는거)

저와 안경,여자분은 싸운는걸 최대한 막으려고 했고 아버지와 그 과장과 뚱뚱이는 욕을 날려가며

소리를 질러가면 엄청나게 싸워죠. 그러다 제가 몸싸움에 휘말릴 것 같아 걱정하셨는지

아버지는 저에게 나데지말라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한소리 하셨습니다.

그러다 계속 그 상황이 지속되자 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그 과장한테 '아 죄송하다고 했잖아요. 이제 그만 가시죠' 라고 말하는찰나

바로 화살이 저에게 꽂혔습니다. 몇살쳐먹은게 지랄이냐고...

(사실 저 4분중 과장이 나이 젤 많아 보였는데 아버지보다 훨 어려보였습니다.

근데 저는 욕도 아니고 한마디 했다고 나이 들먹이고.. 아버지한테 욕한건 진짜 먼지;;)

그러면서 저를 끌고 밖으로 나오라면서 막 끌고 나가려니까

아버지가 저한테 '그러니까 왜 나데냐고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빨리 룸에 들어가있어' 라며

엄청난 과음을 지르면 명령했습니다. 저는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는걸 들으니까

그 과장은 계속 알바데리고 나오라고 하고 아버지는 알바가 내 아들이니까 자기한테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과장이 꽤나 아버지한테 머라고 하시는것 같더군요. 게다가 나머지 분들도 아버지께 머라머라 하며 공구는데... 아버지 편이 못 되드린게 지금도 한스럽네요..

(정말 아버지께 죄송했습니다. 저때문에 욕먹으니까요....)

(제가 못 나서는 이유가 제가 90이기때문에 혹시나 경찰이 오면 괜히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그 분들이 가시고 아버지는 저를 추궁하기 시작했죠.

왜 나뎄느냐, 머하러 거기서 나데서 일을 크게 만드느냐....

그런말을 들으니 억울해서 그런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아버지께서 욕얻어 드시고 계신데 아들이 되서 가만히 있냐'고 그러니까

아버지는 '그래도 니가 나데면 더 복잡해지잖아. 니는 90이라서 원래 여기 오면 안되.'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정말 서러웠습니다.. 빠른 90이라서 술먹으로 못 갈때는 그냥 그러러니 했지만

정말 오늘은 달랐습니다. 정말 서러웠습니다.

대한민국에 빠른 생일 자체를 그렇게 원망해보기도 처음이였습니다.

눈물이 그냥 쭉쭉 흘러 내리더군요..... 젊음을 그렇게 한탄해보기도 처음이였습니다. 나이가지고 싸움하시던 분들이 생각나면 그깟 나이가 머냐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때만큼은 그 나이가 정말 부러웠습니다. 게다가 그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제 자신이 정말 무능하게 느껴지더군요. 적어도 그 4명이 아버지 공굴때 나가서 따질수가 없는게 정말정말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한참동안 방안에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상하게도 아버지가 관련되면 왜 이렇게 가슴이 뭉클해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슬픈영화를 봐도 불쌍한 티비프로그램을 봐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않는 저 였는데요....... 정말 세상에가 가장 무거운 세글자가 아버지라는것을 또 느끼게 됐습니다.남자쌔끼가 그걸로 우냐고 하실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다들 아버지를 생각하시면 다들 공감하실껍니다.

혹시나 이까지 읽으셨다면 수고하셨습니다. 재미없는글 읽으신다고 수고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