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너희 가족도 이래?

ㅇㅇ2021.03.14
조회258
난 우리 가족이 평범하다고 믿었어 지금도 사실 어디가서 보면 되게 평범해 보이거든? 근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원래 모든 가족이 이런지...

주위에 보면 더 심한 애들도 있고 진짜 화목한 애들도 있어 그래서 우리 가족이 평범한건가? 생각이 들어

우리 가족만 이런건지 아니면 내가 그냥 요즘 예민해진건지 모르겠어 내 얘기 듣고 너희 생각 말해주라ㅠㅠ

몇가지 사건을 말할게 ..

1. 초등학교 저학년 때 내가 왕따를 당한적이 있는데 아빠가 학교에 찾아왔어 그래서 그 애들 만나고 애들한테 경고줬어 근데 나는 아빠가 학교에 더이상 안찾아왔으면 좋겠는거야
사건도 해결됐고..
그래서 아빠한테 왕따한 애들이 사과편지를 써줬다고 거짓말을 했어 근데 아빠가 거짓말인걸 알고 소리지르고 야단치면서 주걱으로 날 때렸어.. 손바닥이랑 허벅지.. 그때 처음 공포를 느꼈던거 같아 (물론 내가 잘못하지 않았다는건 아니야 그냥 내가 느꼈던걸 적고있어)

2. 중학생 때 일인데 이건 아직도 이해가 안가
차안에서 동생이랑 다이어트 관련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동생한테 ‘너가 그런식으로 하니까 살이 안빠지지 그렇게 많이 먹으면서 살을 어떻게 빼냐’ 이런식으로 동생한테 말하는거야 동생을 봤더니 울고있었어
내가 그래서 아빠한테 ‘아빠 @@이도 다 알아’ 이렇게 말했는데 아빠가 갑자기 나보고 자기를 무시하는거냐면서 너 집가면 가만 안둔다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막 ‘와씨 진짜 열받네 너 집가서 가만안둬’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나 진짜 무서웠어

그때가 외할머니집 가는 길이였는데 외할머니댁 도착하고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앞에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거야 그래서 끅끅대면서 밥 억지로 삼키고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시고... 너무 트라우마야 그때가

3. 제일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나랑 동생이 소음 문제 때문에 싸우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아빠가 리모콘을 땅바닥에 박살날정도로 던지는거야 그때 딱 든 생각이 ‘저 리모콘을 내가 맞을수도 있겠다 내가 맞아서 죽을수도 있겠다’ 이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동생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집을 나가고.. 엄마는 따라나가고.. 집에 아빠랑 나만 남았는데 아빠가 나한테 이리 와보라는거야 갑자기 2번일이 떠오르면서 그때 일이 반복될거 같은거야 그래서 내가 거의 발작을 일으키면서 아마 앞으로 기어가서 울면서 정신분열증 온 애 행세를 했거든 막 내 머리카락 쥐어뜯고...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안그럴게요..’ 두손모아서 빌고 그랬어..

4. 이거는 사건은 아닌데 평소에 말하는거?
아빠는 그냥 말을 할때 부정적인 부분만 말해 예를 들면 외할머니 생신이여서 다같이 식사하고 있는데 엄마한테 정리를 못한다고 구박하거나... 내가 어떤 부분이 힘들다 라고 말하면 그 탓을 꼭 나에게서 찾아내서 나의 잘못으로 돌리고.. 논리가 맞지 않는것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끝까지 자기가 맞다고 밀어붙이고... 그냥 칭찬은 절대 안하고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 잘못을 찾아내려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아빠하고는 대화하기 싫어

5. 이것도 사건은 아닌데 그냥 상처받는거..

동생이 지금 중학생인데 몇년전에 엄마아빠 돈을 훔친적이 있어 그리고 학원을 다닌다고 거짓말하고 안가고.. 나는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런행동이 더 도덕적 기준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는데 엄마아빠는 그렇지 않은가봐. 동생은 별로 안혼나고... 나는 위에 사소한 이유때문에 크게 혼났는데..

그리고 동생이 워터파크에 몰래 내가 아끼는 볼캡을 쓰고가고 나한테 숨기려고 했던적이 있거든 그리고 내 방에 몰래 들어온적도 많고.. 근데 그런거를 참다가 동생한테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니냐고 언제 한번 말했는데 그런거 가지고 엄마는 나를 착한 동생 괴롭히는 예민한 애로 보더라.. 모르겠다ㅠㅠ


음... 제일 기억에 남는건 이것들인데.. 잘 모르겠다.. 다른집에서도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일 같기도 하고.. 근데 나는 이걸로 진짜 많이 상처받았거든.. 근데 아빠는 날 싫어하지는 않는거 같아.. 근데 이미 나는 아빠를 사랑할수 없게 된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

너희집은 어때? 너희집도 혹시 이러니? ㅠㅠ 하ㅠㅠ 모르겠다 이정도 불행은 다들 가지고 있는거려나 다들 댓글 남겨줘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