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나이가 지난 여자. 아직 결혼할 준비 안되었다는 남자

쓰니2021.03.15
조회3,215

안녕하세요 판에 처음 글써보네요

 

저는 4년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3살 연하이고 현재 1년반째 왕복 5시간 장거리 연애입니다.

저는 지금 차가 있어서 제가 남자친구네 집으로 항상 가구요..

문제는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지만 결혼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하며 부모님조차 뵌적이 없어요

초반엔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내년쯤엔 하자 이런식이여서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만나왔던것 같습니다.

 

만나고 1년반정도는 장거리는 아니고 같은 지역이였으나 거리가 멀고 남자친구가 차가 없었기때문에 제가 항상 갔어요 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남자친구는 자취를 하고있었으니까 같이 있을수 있는 장소가 남자친구네 집이였으니까요..

 

그러다 남친이 일때문에 원래 살던 지역으로 간 상태이구요 그렇게 4년반을 만나왔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합니다. 그런데 너무 힘이 들어요

 

저는 30대 중반이고 이제 결혼을 해야할 나이인데 남자친구는 준비가 되지 않았고 결혼을 한다면 너와 하고싶다고 합니다. 이 문제때문에 진지하게 나랑 그만 이별해달라 이야기를 했지만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세상을 다 잃은거마냥 울어요 정말 몇시간을 ...

 

사실 남자친구도 저를 엄청 사랑합니다. 저 만나며 허튼짓 나쁜짓 한적 없고 아직도 제가 세상에서 제일 이쁜줄 아는사람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게 말뿐인것 같아요 . 솔직히 죽고못살 정도로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결혼을 원하면 진행하는 척 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아버지가 엄하고 무서운 편이고 어머니는 그렇지 않고 다정하신 편이라고 하며 저랑 곧 밥한번 먹을거라고 매번 제가 결혼관련하여 서운하다고 하면 그때서야 저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머니 뵌적이 없어요.

 

주위에 친구들은 다들 결혼해서 애가 있는데 저만 너무 천하태평인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결혼한다고 해도 행복할거라는 생각보단 내가 힘들겠다라고 생각드는 상황입니다.

 

남자친구는 자기 일에 열정이 넘쳐요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아직 시작단계라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해도 자기가 하고싶은 일들을 하며 열정적으로 사는 남자친구를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연애 중간엔 비트코인에 빠져서 저와 크게 싸우고 헤어질뻔 하다가 저도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고 있던터라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홀덤이라는 카드게임에 빠져서 살고있는 집 전세금을 반이나 날렸더라구요... 그러고 이사를 가야해서 지금 살고있는 집의 전세를 아버지가 돌려달라 다시 집 구할때 보태서 도와주겠다 했는데 이미 전세금 반을 날린 상태라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야할지 어떻게해야할지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돈을 빌려줬습니다. 조금조금씩 해서 2년안에 다 갚았지만 크리스마스 새벽에 비트코인을 또 하게 됨을 휴대폰 배경 미리보기를 통해서 알게되었고 정말 크게싸웠지만 친구도 없고 나없으면 정말 죽을 것 같던 남자친구라 그때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제가 살고있는 집을 단 한번도 데려다준적도 데리러와준적도 없습니다,

 

당연히 차가 없으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 그동안 만났던 남자친구들도 차 없어도 집에 잘만 데려다 줬습니다..

 

남자친구는 집이 부유해요, 남자친구의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이 금수저다 ~ 라고 놀릴정도이고

 

아버지가 자수성가로 이뤄내신 것이고 그로 인해 남자친구한테 아버지가 자주 전화해서 군기? 아닌 군기를 잡았고 남자친구는 그럴때마다 전화를 예의있게 받지만 끊고나서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여행을 별로 가본적이 없어요. 해외1번 그리고 펜션 2~3번정도에요...

둘다 게임을 좋아했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항상 없어기때문에 pc방 데이트 또는 그냥 집 데이트 동네 데이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여행을 갈때도 제가 먼저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남자친구를 항상 깨웠고 놀러 가서도 장봐온것들 정리, 아침에 먹은것들 정리 모두 거의 제몫이였습니다.

운전도 당연히 제가 하구요

 

데이트는 초반에는 제가 거의 80%이상 데이트비용 지불했고 이제는 제카드로 하고 반 나눠서 제가 남자친구한테 청구 하는 방식입니다.

다정한 편은 아니고 저를 그냥 무지 이뻐해주고 사랑해주는데 말을 이쁘게 하는 편이아니고 다혈질이라 심기불편할때 건들면 소리도 지릅니다.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 남자친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사랑받는다고 오해를 하고 있는거 같은 생각이 요즘 자주 들어요,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보여주는 게 없는 남자친구를 나를 이렇게 사랑해줄수 있는 사람은 이사람뿐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하고 버티고있는건 아닌지...

 

사실 저도 모아둔 돈이 많이 없습니다. 난 준비가 되었어 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연애만 하기에는 제가 언젠간 정말 지칠거같고..그땐 이미 저는 노처녀가 되어있겠죠

 

주위에선 소개팅 주선해주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소개팅을 하냐고 매번 거절했지만 제 사정을 아는 몇몇 친한 지인들은

일단 소개받아보기나 하라고 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연애할거냐고 안타깝다고 합니다..

 

불안합니다 말 하지못한 에피소드가 많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저는 이사랑을 계속 해야 하는게 맞는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