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 화가 나는 나. 어떻게 해야할까요?

둥둥2021.03.15
조회12,273
30대 신혼부부 입니다.
남편은 가정적이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가끔 사소한 것에 화가 나, 스스로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도대체 왜 그러는지, 어떻게 고쳐나가야하는지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 우선 한 개의 에피소드만 올리겠습니다.


주말 점심에 파스타를 먹기로 함. 그런데 그 식당이 예약을 해야한다고 함.
전 스케줄이었던 손세차장에 도착해 아내가 11시 30분경 식당에 전화를 해보니,
12시 전까지는 괜찮은데 후에는 예약도 되지 않고, 12시에 4팀이 예약이 되어있어 오래 기다리실 거라고 함.
아내 느낌에는 먹기가 힘들 것 같아 다른 음식을 먹거나, 세차를 하지 말고 지금 가자고 함.
남편은 그건 아닌 거 같다고 일단 세차를 하고, 예약이 되지 않더라고 그냥 가보자고 함.

불확실한데 무조건 가보자고만 하니 아내는 좀 답답했음.
예약을 한 상태도 아니고 얼마를 기다릴지도 모르니 차라리 다음 번에 갔으면 좋겠는데 남편이 가자고 하니 답답함.
아내 생각에는 세차를 하면 12시 반인데, 그때 가서 웨이팅 하고 먹는게 식사가 너무 늦어질 것 같았고 남편이 양이 적어, 점심을 늦게 먹거나 많이 먹으면 저녁을 못 먹는다는 걸 알고 있음.
세차를 하고 있는 남편한테 걱정이 된다. 점심이 늦어지면 저녁을 못 먹을 것 같다고 했지만, 남편은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함.

세차가 끝나고 식당에 갔음. 웨이팅 한 팀이 있는 상태였고, 직원이 20분 정도 기다리시면되지만, 지금 자리도 꽉찼고, 1시 이후에 또 예약이 있어서 혹시 안 맞으면 더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고 함.
남편이 아내를 보면서, 예약 안 된다며? 라고 하면서 그냥 가자고 함. 아내는 화가 남. 예약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예약 한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우리가 예약을 못한다는 얘기였는데, 잘 듣지 않은 것에 화가났음.
(보통, 아내의 말을 남편이 듣질 않음. 얘기를 할 때는 잘 들어주지만, 남편이 뭔가를 하고 있거나, 대화에 집중을 하지 않으면 듣지못함. 거기에 대해 아내는 화가 종종 나지만, 본인이 말이 너무 많아 남편이 힘들꺼라 예상하고 줄여보려고, 혹은 이해하려고 노력중임)

그러다 위의 이유로 화를 참아보고, 생각해보는데도 다른 이유로 화가 나는 거 같아서 이유를 생각해봄.

미리 말을 한 내 말을 듣지 않아서, 혹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인가 싶음.
내가 이미 예상한 결과인데 굳이 와가지고 왜 헛걸음을 하나 싶음. (세차 전이나, 다른 식당을 가자는 둥 다른 방법을 제안했는데도 거절하더니 나온 결과가 이렇다는 것에)
나는 화가 나지만 화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함. 남편이 크게 잘못한 것은 아니기에...
그런데 아내는 화가 나는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음.

화가 나더라도, 화를 낼 일은 아니기 때문에 화를 내진 않지만,
스스로가 화가 난다는 게 힘들고, 고치기가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