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도와주세요. 독박살림 중인데 지적하고 화내는 남편.

규규2021.03.15
조회9,806
안녕하세요 톡선 된것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조회수 3천 정도되었고 조언들 많이주셔서
궁금하신 분들 한분이라도 계실까봐
그리고 제가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서 이어지는 판을 씁니다.
내용이 길어질것 같아 음슴체 양해 부탁드려요.
(남편이 1편을 봐서 2편도 읽을 수도 있음)


요약
-90퍼센트 독박살림중
-소스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굴소스를 비우려고 개수대에 쏟음.
-남편이 그걸보고 이게뭐냐고 정색하고 소스 정리한거라고 하니 다시는 이렇게 버리지말라함.
-독박살림 독박냉장고정리했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럼 자기도 설거지할때 윗 선반(막혀있는 선반인데 윗 선반에 올려놓고 선반을 절.대 안닦기 때문)에 올려놓지말고 아랫선반(물빠지는 선반)에 놓으라고 함.
-남편이 정색하며 뭔 말도못하냐고 화냄.
-나는 자기도 지적해서 나도 지적한건데 왜그러냐함.
-남편 아 됐다 이러고 삐짐. 내가 꾹참고 세번이나 분위기풀려고 시도했지만 대답 ㄴㄴ
-판 댓글,남사친 포함 친구들 여럿 얘기하고 편들어주지 말라고 했는데도 다 길길이 뜀..... 하
-그 후로 나도 집안일 손놔서 집 엉망이고 머리카락이랑 플라스틱컵 굴러다니고(강아지가 건드려서), 난생 처음으로 어제 쓰레기를 스스로 버리고 빨래돌리는 상황(빨래는 일년반동안 한 두세번 정돈 했을듯) 목격함.(하지만 설거지 통의 음쓰는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위에까지가 글쓴 상황.
그러다 어제 자고일어난김에 그냥 풀어볼까(상호구) 싶어서 껴안고 애교부림.(이게 심지어 4번째 시도)
남편 뿌리치며, 이제 자기랑은 꼭 필요한 말 외에 안하겠다 함.
저 개빡쳐서 독박살림하면서 지적할 상황이냐 이러고 싸움.
그래도 저는 조곤조곤얘기하려 노력했으나
남편은 소리지르며 '어쩌라고!!! 자기가 집안일 많이 하는거 왜 자꾸 얘기하는데? 그럼 내가 뭐 납작엎드려 빌기라도 할까??'
.....그냥 대화의지를 잃었다.

그리고서 판에 글을쓴거임. 그리고 남편에게 판링크를 보내주며 정리하자고 카톡을 보냄.
남편은 저녁에 대화하자고 카톡을 보냈음.
그리고 남편이 퇴근하고 대화를 했음.
내가 댓글 잘 일ㄷ어봤냐 하니까 장난처럼 웃으면서 그사람들이 다 잘못이라 하면 잘못인거냐며 수가 적을땐 뭐? 통계의오류...?ㅋㅋㅋㅋ 회피
남편의 주된 논리는 이거임.

-(제가 예를 들어 자기가 사무실 청소 기껏해놨는데 다른 직원이 김대리, 앞으로 이런식으로 하지마. 이럼 기분 어떨것 같냐하니)기분 전혀 안나쁠것 같은데? 이러고 고집부림.
-소스 지적한건 내가(자기가) 비위가 약해서 그랬다.(누군 강함? 나도 귀하게자란 딸이고 친정에서 음쓰 비우기 거의 못했지만 내 일이니까 참고 참아지는거)
-자기가 집안일 많이 하면 그런 제안조차 하면 안되냐(어. 안돼. 절대 안돼.)
-자기가 화낼까봐 좋은 말투로 얘기했다.(누가봐도 정색이고 기분 나쁜 말투였음. 경상도 남자구요. 심지어 시댁에서조차 정색하고 기분나쁜말투로 가르치고 쓸데없이 지적하는거 때문에 시댁 분들한테도 한소리 듣구요.)
-내가 집안일을 뭘 그렇게 안했냐(휴지걸이 한번도 한적 없으면서 맨날 했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뭐 한두번은 했나봐요)
-내가 고마워하지 않았냐?(고마워하면 다임?)
-☆(여기서 가망없음을 느낌) 자기도 기분좋게 차려줘놓고 왜그러냐? 내가 화장실 청소하라고 강요한적 있냐?(...)
-그럼 운전은 왜 안하냐?(저는 장롱면허라 할수가 없고요. 제가 당장 몰수있는거 아니잖아요. 그렇다치자 뭐 50개 중에 1개 깝시다 그래)
-그래서 어쩌라고?
-☆(집안일 안한거 사과하고 인정하라니까)사과 못한다.

ㅎㅎㅎ... 그래도 판 댓글 읽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협의점을 찾으면 용서해주려고 했는데
남편도 더이상 할말없다며 일어나길래(습관적으로) 제가 자기도 이혼 동의하면 정리하자고 했네요. 전세금 일부 돌려줄테니 되는대로 나가달라고.
이혼 얘기 함부로 꺼내는거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미친듯이 울면서 소리지르고 싸워도 그런말 입에 담은적 없어요.
근데 이번엔 이혼 소릴 해야했네요.
역시 정리 밖에 답이 없을까요?..
허망하네요. 뭐라도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