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깊은곳 내마음

ㅇㅇ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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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네가 없어도 널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야 정말 좋아하나 봐

함께 밥을 먹는 것조차 정말 소중한 순간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 요즘이야
서로를 마주 보고 별거 아닌 얘기를
특별한 얘기처럼 소중하게 들어줬던 우리잖아
사진과 눈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네가 내게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
내겐 당연할 줄 알았던 순간들이 이젠 너무도 간절해

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야
소소하고 평범했던 날마저 너로 인해 특별해졌으니
넌 내게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야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예뻤고
내게는 과분한 감동이었어


사랑하면 닮는다던데
너를 만나고 내 마음도 예뻐졌나 봐
사실 너와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
너를 닮아가려 애썼는데
그 모습을 네가 예뻐해 줘서 다행이야
예쁜 너를 닮아서 참 다행이야

못난 내가 바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었던 까닭도
나를 너로 가득 채웠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

너에게 잠시 머물 수 있었다는 건
내겐 참 과분하고 감사한 일이었어
우리는 헤어졌지만
그때 피어난 어여쁜 꽃은
내게 깊은 뿌리를 내렸으니
아프지만 이것 또한 사랑인가 봐

내 손을 놓은 너지만 네가 밉지는 않아
그게 너한텐 최선이었다는 걸 내가 알아
너도 많이 아팠잖아
그러니 더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다만, 네가 견딜 수 있는 아픔이길
간절히 바랄 뿐이야

우린 더 이상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 않지만
내가 멀지 않은 곳에서 너와 발을 맞춰 걷고 있을게
엇갈린 방향으로 걷다가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면
이 굴곡도 결국 사랑을 그릴 테니
네가 걷는 그 길에서 혹시 내가 떠오른다면
한 번쯤 나를 봐줘요
그때도 여전히 네가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보고 있을게

너를 보고 있는 건 많이 외로울 테지만,
괜찮아 내게는 익숙한 짝사랑이야
우리가 서로 사랑했을 때 다음으로 행복했거든
너를 알아갈 수 있다는 건 내겐 감사였어
나도 모르는 새에 가장 설레는 공부를 하고 있었으니까

어쩌면 지쳐서 손을 놓은 너를 기다려주는 게
배려가 아닐지도 몰라 그래도, 가끔
네가 그날따라 무겁고 어두운 방에서
더는 혼자 울지 않기를 기도할게

단지 짝사랑이야
이건 나의 최선이고

만약,
정말 만에 하나 네가 다시 내 손을 잡아 준다면
난 너무 좋아서 내 감정을 숨길 수 없을 거야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맑게 웃어 보일 거야
내겐 어쩌면 당연한 말로
내 성공이 너인 것처럼 살아갈 테니
그 과분한 사랑 한 번만 더 느끼게 해줘
우리의 미래는 분명 행복한 순간의 연속일 테고,
그건 아마도 고난과 역경 속의 축복일 거야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내가 간절히 원하는 길이고
넌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게 하는 그런 사람이니깐

우리의 미래가 과거만큼 뻔히 보이진 않겠지만
우린 언제나 뻔한 사랑을 했으면 해

난 여전히 우리가 사랑했던 자리에 남아있어
결국 오늘도 너와의 이별을 내일로 미루게 됐네

어쩌면 이게 내가 이별을 하는 과정인가 봐
온통 내 바람뿐인 글이지만
널 비워내려 애쓰고 있는 걸지도 몰라
너에겐 직접 할 수 없는 말들을 다 뱉어냈으니
이제 좀 괜찮아지겠지
모순적이지만 이제 너와의 흔적을 지우려고 해
너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또 말이 길어졌네
인연이라면 또 닿겠지 이 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