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따라다녔던 사촌 언니가 있어.언니는 나랑 한살 차이인데도 아는게 많아서 고모들이랑 작은아빠한테도 엄청 기대받는 조카였단 말이야. 근데 그냥 어느 순간부터 언니가 되게 멀게 느껴지더라. 저렇게 사랑받는게 부럽기도 하고, 나랑 달랑 1살차인데 똑똑하고 착하고.언니 성격자체가 조용한데 재밌고 그냥 딱 아 좋은사람이다 느껴져. 온화하고.. 보고 있으면 질투하는 내가 찌질이로 느껴질 정도로.. 아 진짜 눈물나 나진짜 왜이런사람이지ㅠㅠㅠ그래서 내가 되게 열심히 공부했어. 언니 이길려고.고등학교 들어와서 진짜 열심히 해서 내신 1점대 유지하고 모고도 수학 딱한번 1등급 놓쳐봤어. 근데 언니는 2점 초반대란 말이야? 언니가 막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하는 성격도 아닌데 저 성적 꾸준히 유지하는 거 보면 맨날 시험기간마다 건강갈아서 공부하는 내가 갑자기 초라해 보이고 진짜 뭐같더라.그리고 막 가족모임하는데 나 완전 화장 빡세게 하고 간단말이야. 기 안죽을라고. 근데 언니는 그냥 편한 후드티에다가 안경쓰고와. 그냥 원체 꾸미는걸 귀찮아하는 언니긴한데 본판도 그냥 평범하고 그런데 그거에 별 신경을 안써. 나는 꾸미는거에도 강박이있어서 블러셔냐ㅏ 섀도우하나에도 진짜 고민많이하고 최대한 예쁘게 꾸미는데 언니가 저렇게 수수하게 이쁜거보면 괜히 초조하고. 그렇다고 안꾸미면 내가 너무 비참해 그냥 너무너무그래.근데 솔직히 내 열등감은 우리 엄마아빠한테서 비롯된 것 같기도 해. 정말로.엄마랑 아빠가 나랑 언니를 비교를 많이 하셨거든 어렸을때부터. 지금은 내가 더 성적높고 그래서 약간씩 언니 꼽주는데, 언니는 되게 아무렇지 않아하고 나만 혼자 끓고있는 것 같고. 언니네 집이 좀 물질적으로 풍족한 집안이라 성격이 평화롭고 그런건가? 우리집은 진짜 돈 하나 아껴아껴 쓰고 사소한거에도 신경질 많이내고 집안탓도 없다고 할 수 없을것같아 진짜. 엄마아빠가 고모랑 고모부가 돈이 많은데 빌려주지도 않고 쪼잔하고 인색하다고 집에와서 욕하시는걸너무많이봐서 고모랑 고모부한테까지 죄송하고. 언니도 미안한데 싫고.그리고 언니 재능이 하나 더있거든. 그림.정말정말 잘그려. sns에 그림 올리는데 팔로워 5만명이 넘어. 그니까 이제 엄마랑 아빠는 또 나를 들들 볶더라 너는 그림에 왜 재능이없냐고. 최근에 고모가 언니 그림 자랑했단 말이야? 그니까 아빠가 나한테 집에와서 재능있는게 뭐냐고 진짜 계속 그러는거야. 나 계속 고개숙이고 눈물참고있었어. 엄마아빠도 싫은데 언니가 더 싫어지고. 그냥 나자신한테도 짜증나고.. 나진짜 언니한테 진짜 못한짓하고있는것맞지. 언니한테 생일축하한다고 투썸깊티랑 손편지 받았ㄴㅡㄴㄴ데 괜히 짜증만내고 이렇게 쓰니까 나진짜 바보같은데 나좀도와줘 내 삶에서 언니를 내려놔야 후련해질것같은데 엄빠도 그렇고 나자신도 내려놓을수가없어.미안해 횡설수설써서 가독성이 떨어지겠다.. 그냥 어디에다가 한번쯤 얘기해보고 싶었어.ㅠㅠ
내가 열등감이 너무 심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