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나고 어이없는 과외.. (재게시)

대학생2008.11.30
조회1,268

안녕하세요.
저는 모대학교의 약대생입니다.
제가 두달 간 과외를 했던 학생이 있습니다.
지금 방금 지난 달 (11월치) 과외비를 받지 못해서
그 쪽 부모님과 좀 논쟁을 했습니다.
마음이 심란하고 화도 나고 해서 글을 남깁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에 과외를 합니다.
9월에 처음에 시작할때는 토요일,일요일 두번 이었으나

학생사정으로10월부터 일요일만 하기로 했습니다
10월까지 과외를 했는데 ,11월에도 과외를 할건지 안할건지

별 말이 없길래 저는 계속 하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 그 학생의 친구도 가르치고 있었는데 , 그 친구는 10월부로 그만두었거든요
그래서 11월 첫째주(11월2일)도 과외 하러 갔습니다. 수업했습니다.
수업 끝내기 전에 , 수능에 대한 얘기도 좀 하고

다음 시간(11월9일)에 뭐할지도 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11월9일이 되었습니다.
그 날, 제가 오후2시에 과외하러가기전에
꼭 가보고 싶은 미술관이 있어서 아침부터 미술관에 갔습니다.
그날이 전시 마지막날이어서 열심히 관람하다가 시간이 조금 늦을 것 같아서
학생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받아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 30분이나 1시간정도 늦을 것 같다고 조금만 늦게 시작하자고.
다행히도 그 미술관과 학생의집까지는 택시 기본료도 안 나올정도로 가까운 거리였기에

별 걱정은 안했습니다
답장은 없었습니다. 그냥 알아들었겠거니 했습니다.

 

결국, 작품 전부를 관람하진 못했지만 더 이상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택시타고 달려가서 3시쯤 도착하였습니다.
아, 가기전에 문자도 몇통 날렸습니다.(지금 가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답장은 없었습니다. 역시 알아들었겠거니 했습니다.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보안문이 있어서 1층에서 인터폰으로 연락을 해야 , 집안에서 열어주는 구조인데
인터폰을 하니 그 학생의 여동생이 받더군요.

 

"누구세요?"
"XX이 과외선생님이에요"
"오늘부터 안한데요"
"아, 안한다구요?"
"네~"

 

아마도 학생이 집에 없는 것 같아서 기분 더럽지만 그냥 돌아왔습니다.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그래도 제자니까 문자를 한통 보냈습니다.
(안할거면 안한다고 연락이라도 좀 주지^^; 수능 침착하게 잘 봐! 화이팅!!)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수능도 끝났습니다.
수능 날 저녁에 문자도 보냈습니다. 수고 했다고. (역시 답장 없더군요.)
다른 제자(학생 친구)는 먼저 전화도 걸어오더군요.
이번 시험 수리가 어려웠네, 언어 외국어 망했네
웃으면서 대화하고 나중에 술한잔 하기로 약속하면서 기분좋게 통화했습니다.

수능 직후는 정신없겠지 라고 생각해서 2~3일후에 문제의 학생에게 문자를 다시 했습니다.
시험 어땠냐구.......연락이 없더군요.
사실 원래 그 학생 성적이 좀 낮은편에 속했기때문에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잘 못봣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 낙심해서 그런가 라고 생각하며 그려려니 했습니다.

 

이제 중요한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수능이 13일 이었으니까 ,11월로서는 보름도 더 지났었습니다.
통장을 확인해 봤는데, 과외비가 들어오지 않은 것입니다.
학생이 시험을 잘 못쳤다고 생각되서 수능끝나고 한 4~5일 후에
학생어머님께 문자한통 넣어드렸습니다.
과외비 입금이 아직 안되었는데 확인부탁드린다고.....
그렇게 또 4~5일 정도가 흐르면서 그동안 수 통의 문자와 통화를 시도했는데
입금도 안되고 , 연락도 답장도 없더군요.
(사실 ,제가  그쪽 어머님께서 큰 매장의 옷가게를 하신다는 걸 알고있어서

바쁘셔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1주일 전쯤에 드디어 통화가 됬습니다.

"저기...과외비때문에 그런데요 , 아직 입금이 안됬습니다"
"네? 학생이랑 계산은 다 끝난걸로 아는데?"
"네? 끝났다뇨..? 이번 달 과외비 못받았는데요?"
"무슨 과외비요? 아들이랑 한번 얘기해보고 연락드릴께요"
"네"

 

연락이 없더군요.
문자 넣어드렸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과외비는 이번 달 첫주치 XXXXX원이구요. 입금 부탁드립니다"

 

며칠 후 다시 연락했습니다.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제가 과외를 2번 빼먹었다는 겁니다.

전 주말과외때문에 사생활을 다 미루고 했습니다.
그 학생이랑 학생친구랑 둘다 주말에 과외를 하기때문에
A학생이 끝나면 바로 B학생에게 과외하러갑니다.
둘다 3시간 수업이기때문에 주말은 매우 바쁩니다.

A학생은 2~5시 수업 ////이동시간1시간///// B학생은 6시~9시 수업
제가 과외를 2명을 하루에 몰아서 하기때문에

하루 빠지면 2명 과외 보충잡기 어려워서 빼기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같은 학교 다니는 두 학생 모두 기숙사 살기 때문에 시간도 주말밖에 안됩니다.

 

오늘 통화 한 바로는 제가 추석때와 학교축제때 빼먹었다는군요.
근데 ,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말이 안됩니다.
제가 B 학생을 추석날때부터 했거든요.
그것때문에 추석전에 일찍 본가에 올라갔다가 , 아침에 제사 지내고 바로 고속버스타고 내려와서
B학생을 가르치고 , 다음에 A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때때로,시간사정에 따라서 A와 B의 과외순서를 바꾸곤 했습니다)
분명 그날 내려왔고 , B 학생을 처음 과외하는 날이었기때문에 분명히 기억합니다.

 

그리고 추석 다음주 금요일 토요일이 저희 과 축제였습니다.
제가 동아리에서 공연이 있는데 , 그것도 동아리회장님께 사정사정해서
이틀간 공연인거 금요일 하루만 공연하기로 됬습니다.
(그전에 공연준비때부터 , 과외때문에 연습도 잘 못나가고 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밤엔 축제에 참가했지만

두번째날(토요일)은 자취집에서 5분거리인 학교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과외갔습니다. 제가 축제를 빠지고 과외 갔기때문에 분명히 기억합니다.

 

아까 방금 학생이랑 통화한 바로는 제가 그때 빼먹었었고, 보충을 안해주었다는 겁니다.
제가 그건 아니라고 앞에서 설명드린 바를 그대로 말해주었는데도 , 그때 빼먹은 것 같답니다.

 

학생과 얘기하기전에 그쪽 어머님과 통화를 하면서 좀 싸웠습니다.
제가 문자를 조금 무례하게 보냈습니다.
그 이유가 , 제가 11월 한달동안 과외비때문에 통화와 문자를 스무번 정도는 한것 같은데
그동안 연락된적이 없었습니다. 답장도 없었습니다.
오늘도 전화했는데 , 신호음이 생각보다 일찍 끊기더군요.
일부러 끊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핸드폰에서는 전화오면 거부하는 기능이 있어서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 동안 연락을 몇번이나 했는데 답장도 없고 이젠 전화도 일부러 안받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문자를 이렇게 보냈습니다. " 안받으시네요. 이러실 겁니까?"
바로  전화 오더군요. 노발대발 하시더군요. 좀 싸웠습니다.

 

근데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이 좀 기가 막힙니다.
제가 안빼먹었다고 하는데 ,그럼 두달동안 언제 과외하러왔고 언제 끝나서 나갔는지 다 적어서
팩스번호 알려줄테니까 그리고 보내달라고..

말이나 됩니까? 과외하는 어떤 사람이 회사에 출석카드 찍는 마냥 온시간 간시간 다 적습니까?
적는다고 치더라도 누가 뭐 과외학생한테 싸인이라도 받는답니까?
그리고 두달이나 지난 (이제 3달 다되가는) 일을 어떻게 기억합니까?

물론 과외를 버스가 밀려서 10분~20분 정도 늦게 시작한 일도 있고
그날 해야할 과제를 끝내서 과외를 조금 일찍 끝낸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뭐 정시출근 정시퇴근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말도 안된다고 했더니 , 저보고 이러시는군요.
학생이 아직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모르나본데...어쩌고 저쩌고
돈 받을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된다고...어쩌고 저쩌고

정말 기가 막힙니다.
한달동안 과외비때문에 마음고생한게 너무 분하고 어이없습니다.
그깟 돈 몇만원 안받아도 됩니다.
제가 뭐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고 , DSLR 렌즈 사려고 하는건데, 과외는 또 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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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현재까지의 상황이고
이제부터는 사족입니다.
안 읽으셔도 됩니다만 , 제 심정입니다.

 

그 학생 수업태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제삿상 같이 생긴 4각 테이블에 앉아서 공부하는데
설명할때 계속 딴데 처다보고 , 제가 질문하면 대답도 잘 안합니다.
그럴때마다 얘가 날 지금 씹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3시간 수업이다보니 학생이나 저나 좀 힘듭니다.
(3시간 동안 떠들면 목 쉽니다. 그리고 저는 또 과외하러가기 때문에 하루에 6시간 동안 떠듭니다.)
30~40분 마다 5~10분정도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제가 쉬는 시간동안 수능이 닥친 고3이니까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줍니다.
별로 듣지도 않고 , 물어보면 대답도 잘 안합니다.

 

학생이 저를 좀 안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짜 싫어하면 짜르겠지 뭐 라는 생각과돈 모아야 된다는 생각에
꾹 참으면서 했습니다.

 

숙제를 내주면 온갖 핑계를 다대면서 안 해옵니다.
수능이 가까운 고3이라 진도 나가는 수업이 아니라
문제풀이 수업을 합니다.
일정량을 숙제 내주고 , 첨삭체크 하고 ,모자란 개념 수업하고.....
모르는 문제나 잘못 푼 문제를 봐줘야 하는데
숙제를 안해오면 수업을 할수가 없습니다.

 

개념 수업을 하면 다음 시간에 까먹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수업하게 된 이후로는

제가 수업시간에 봐줄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제한되어 있기때문에
주중동안에 (저를 안보는 6일간) 이런 공부를 하라고 , 말도 해줍니다.

예를 들면 , 통계 단원을 너무 많이 틀려서

여기는 개념서를 정독하면서 확실히 기본부터 이해하고
기출문제 중심으로 풀어보라 라는 식으로 말해줍니다.

물론 수업시간에도 통계 단원 수업해줬습니다.
다음시간에 또 모르겠답니다. 공부 안했습니다.

 

저는 정말 학생한테 맞춰서 숙제량 내줬습니다.
고3이 일주일에 수리 모의고사 2~3회 풀어오는게 힘듭니까?

막말로,
저 반수할때는,다른 과목도 공부 하면서 수학만 적어도 하루에 그 정도는 풀었습니다.

수학은 매일매일 풀어야 하니까요.
물론 , 개개인의 능력차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너무 한거 아닙니까

 

그리고 두 달뿐인 과외였지만 ( 이번까지 친다면 3달째?)
과외비 제때 넣어 주신적이 없더군요.
10월달 것도 제가 보름 다 지나서 그쪽 어머님께 전화드려서 받았습니다.

 

원래 과외비는 선불 아닌가요?
월 초에 넣어줘야하는 것 아닌가요?
이번 달 것도 저쪽에서 무작정 안한다고 통보 보냈는데
원래 이번 달 2주치 과외비는 월 초에 입금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이래놓고 두번 빠지지도 않았는데 보충안해줬다고
과외비를 안주네요........
참 기가 막히고 어이없습니다.

 

며칠전에 저희 어머님과 안부통화할때
어머니께서 제게 물으셨습니다. 이번달 과외비는 잘 받았냐고.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그냥 받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제 선에서 끝내고 싶었기에.
저희 부모님 두분 모두 어려서부터 어렵게 사신 분이고
지금은 꽤나 성공하신 분이기에 한 성격 하십니다. (세상 험하게 살아오셨으니까요)
이런 걸로 연락드리면 난리날 것 같기도 하고
이것저것 귀찮아서 그깟 과외비 안받기로 했습니다.

 

단지 분이 차고 , 풀 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길뿐입니다.
몇푼 뜯긴것 때문이라기보다 , 지금까지의 대우와 학생태도가 괘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