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ㅇㅇ2021.03.20
조회1,123
참다참다 너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올라서 글 씁니다.저는 재수 준비중인 20살 여자입니다.일단 글 제목에서 보셨다시피 아빠에 대한 증오감이 가득 차 있는 상태입니다.아빠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각종 유흥 토토로 대출을 세 번이나 받아서 지금까지는 빛 갚는데 허덕이고, 퇴직금까지 다 끌여다가 대출을 갚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미친놈이죠.

저는 크고 잦은 대출 덕에 아빠에 대한 신뢰는 완전히 깨져버렸고, 더불어 잠잠해질만하면 이 시국에 밖에서 반나절동안 술 먹고 들어와서 걱정끼치게하고, 매번 뭐 여자가~ 아내가~ 이딴 말 하면서 엄마를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아보여 저는 아빠에 대한 정을 완전히 다 떼어버렸습니다. 
엄마는 아빠한테 짜증내긴합니다. 제일 직접적으로 피해본 건 당연히 엄마이고 저였으면 당장 이혼 할 만큼 큰 사고들이 많았습니다. 바람핀 적도 두번이나 있었고, 그 외에 여자와 더러운 관계도 여러번 있었구요, 싸움 도중에는 아빠가 엄마한테 식탁의자르 던져서 귀가 찢어진 사건, 엄마 몇 없는 지인에게 몰래 전화해서 돈 빌려서 엄마한테 치욕 준 사건 등등 ㅋㅋ 참 개같은 일 많이 저질렀어요. 그런데도 매일 지 먹고싶다는 거 다 해주는 바보같은 엄마입니다.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가요.
저희 엄마는 일반 회사원이시며 아빠가 저질러놓은 똥 때문에 목돈한번 못 모아보고, 자신 인생에 투자는 커녕 저랑 오빠, 아빠 뒷바라지하는데에만 자기 인생을 쏟고 사셨습니다. 건강검진도 이때까지 한번도 안 하셨어요. (무섭고, 본인은 건강하다는 이유때문인데 그동안 제가 학생이어서 강제로라도 못 데려갔네요.. 이번년도에는 꼭 검진하러 같이 가야겠어요 ㅠㅠ )지금까지도 평일에는 출근-집 오자마자 청소-저녁준비 하시면서 매일매일 닳고 계십니다..저는 독서실에서 독학재수를 하고 있어서 도시락을 챙겨가는데 매일 저녁마다 새로운 국, 새로운 반찬에 그냥 메인 메뉴를 거의 매일 하시면서 꼴보기도 싫은 아빠 입에 자꾸 좋은 음식을 넣네요.주말에도 쉼없이 음식을 합니다. 주말에는 타지역에서 일하고있는 오빠가 와요. 그래서 오빠가 먹고싶다는 음식 다 해줍니다.. 참 철없고 자기밖에 모르느 오빠입니다.  그렇게 자기인생 한번 못 살아보고 가정에만 쏟아부으시는데 이 남편이라는 놈이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립니다.그런데 사건이 오늘 터졌네요.아빠는 현재 카드 다 없앤 상태고 엄마한테 용돈을 타서 쓰는데요. 그걸로 토토하고 가끔 집에 혼자 먹을 술 사오고 하면서 돈을 걍 다 써버리나봅니다. 손쉽게 대출받아 자기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살았던 습관 못 버리는거죠.
그러면서 엄마한테 다시 돈을 달라고 하는데 돈이 어디있겠습니까. 당장 제 문제집 한 권 사는것도 눈치보이고 힘겨운 상태인데.. 엄마도 한 두 번 주다가 오늘은 안된다고 강경히 말했는데, 아빠가 엄마 자는사이 지갑에서 돈을 가져간겁니다. 2만원을요. 참 자식 둘 둔 가장이 2만원이 없어서 아내 지갑에 손 댄게 안타깝고, 한심합니다... 하지만 그건 작은 감정에 불과하고 그저 화가나고 배신감에 온 몸이 덜덜 떨리며 극강의 분노상태가 되더라구요. 매번 마지막으로 받는것처럼 돈 받다가 다시 받고 받고 받고..그러다가 안주니까 몰래 손을 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진짜 욕이란 욕이 다 나오네요. 그걸 발견한 엄마가 너무 화가 나셔서 당장 몰아붙혔습니다. 그러자 돌아오는 반응은 어땠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당합니다 그냥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왜 화를 내냐며 자기도 큰 소리를 냅니다.  "물어보면 말 하려고했어!!!!"  라며 화내는 엄마에게 "이야~~진짜 또라이네" 라면서요 물어보면 말하려고 했다구요?  몰랐으면 그냥 넘어갔고 다음에 또 그랬겠죠 ㅋㅋ  아니 보통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본인이 잘못을 했고, 그로인해 상대방이 화를내면 아. 내가 이런 잘못을 해서 상대가 화가 났구나 이게 정상 아닌가요?????? 저희 아빠는 아니 내가 잘한건 아닌데~~;; 이해 할 수 있는거 아니야?? 이렇게 말합니다.이래서 살인범죄가 일어나는건지 너무 어이가 없는 말들을 해서 진짜 심장이 요동치더라구요.하도 어이가 없어서 기억하기도 쉽지 않네요 ㅠㅠ 
 그리고 그 돈은 훔친 다음에 바로 편의점 가서 1.5어치 토토를 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천원 남기구요 ㅋㅋㅋㅋㅋㅋㅋ 토토로 이렇게 된것이기 때문에 토토 금지 해놨는데어느순간부터 또 했나봅니다. 토토를 한 이유는 토토로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서 도움이 되고 싶었대요. 꽤 절절해보이는 이유죠? 근데 이유가 아니라 치졸한 변명입니다. 예전에 저희에게 했던 핑계인데 토토로 재미 좀 볼 당시 10 벌면 엄마한테는 3 주면서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고 술 먹고 토토하고 그냥 악순환이고, 깡패였습니다. 하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하도 친 사고들이 많아서 밖에서 술 마시기 금지 토토 금지 등 저희와 약속한 게 많아요. 물론 진짜 몇백번 했습니다. 할때마다 어겨서요. 지긋지긋합니다. 진짜로
그러면서 엄마 성격이 뭐같아서 못 살겠다는둥 집에서 무시받는거 못 버티겠다는둥 다음주에 집을 나가겠답니다. 니들이 나가라니까 나가겠다면서 그런 말 하지도 않은 저희한테 책임도 떠넘기네요 ㅋㅋㅋㅋㅋㅋ 왜 오늘이 아니라 다음주에 나가겠다는건지 궁금하시나요? 이 화법은 아주 개같은 아빠 특성입니다. 은근슬쩍 오늘 저희에게 선전포고를 해서 겁을주고 막상 다음주에는 어떻게든 무마해서 안 나가죠 ㅋㅋ 항상 똑같은 래퍼토리입니다. 싸울때는 막말을 서슴지않죠. 전에는 저보고 넌 이미 인생이 망했다, 재수는 죄다, 지금 니가 해서 뭐가 되겠냐, 이런말 그냥 막 하구요. 더 개같은건 이런 막말 퍼부은다음에 이성을 되찾으면 아빠가 미안하다면서 진심이 아니라 화가 나서 한 말이다. 마음에 두지 말아달라며 눈물로 빨개진 눈으로 사과합니다. 항상 이래왔기 때문에 엄마랑 이혼도 안 하고 있는겁니다. (추정입니다..)싸움 뒤에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선처를 구하죠....ㅋㅋ 평상시에는 가정적인 사람이긴 합니다. 매우 감정적이라서 가족간에 스킨십을 중요시하고 그냥 말이 많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좋은 아빠겠죠. 가족이 원하는거 다 해주려고 합니다. 뭐 피곤해도 드라이브 가자면 가고, 이런정도..? 하아 근데 감정적이기 때문에 욱하는 성질도 보통이 아니라 제 인생 쭉 피해를 많이 받아왔어요. 
아빠는 매일 쓸데없는 말을 하고, 그냥 생각없이 아무말이나 내뱉습니다. 막 알았!!쪄!!용!! 이런 말투로 매사에 장난이고, 진지한 적이 없습니다. 엉덩이를 들이밀면서 장난친다던지 이런거요..........누가봐도 부추로 보이는 국수 고명을 이게 뭐냐면서 막 물어봅니다. 생각을 안하는거죠.....
또한 저녁에 엄마가 해준 낙지볶음을 먹고 있었는데 내일 도시락 반찬으로 가져가라는 엄마 말에  이거 내일까지 두면 불어서 못 먹는다고 주부백단인 엄마 앞에서 주름을 잡습니다. (낙지볶음이 분다는것도 개소리죠. 그것도 하루만에)그냥 뭐든지 주방일 하나도 모르면서 엄마한테 잔소리, 핀잔 엄청 줘요.실제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없습니다.  라면만 끓일 수 있어요.계란 후라이도 못해요. 왜냐구요? 기름을 못 찾아요. 아니 안 찾는 거 같아요. 뒤에 읽어보고 찾으면 되는데 그냥 생각을 안하고 삽니다. 전에 올리고당으로 한 적도 있어요.. 기름은 항상 고정적인 자리에 두는데 그것도 모르는겁니다. 찾을 생각도 없고.  엄마가 다 해주니까 그랬겠죠.
밥 먹다가 모자르면 엄마가 퍼다주고, 물 없으면 엄마가 따라오고 진짜 열 빡치네요왜 우리 엄마는 이혼을 안하죠?????학생일 때는 저때문에라도 안하고 참았다고 생각을 해봤는데요.저는 진심으로 아빠와 한 집에 있는게 너무나도 싫습니다. 진심으로요.집에서 쉴 때 아빠 있으면 거실에도 안 나가고 그냥 제 방에만 있습니다. 아빠가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불편하고 그냥 짜증이나요. 아빠가 근무가는 날만 기다립니다.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질러놓고, 그리 뻔뻔하게 파렴치한 짓을 저질를 수 있는지.....엄마에게 진심으로 이혼하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엄마가 이상한 소리 하지말라며 조용히하래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그럴까요? ㅠㅠ 저는 정말 아빠와 같이 살 이유를 못 찾겠어요. 그냥 아빠는 가정이라는 집단과 안 맞는 거 같습니다. 그냥 홀로 돈 펑펑 쓰다가 현실에 가로막히면 인생 한탄이나 하면서 산에 들어가 자연인으로 사는게 아빠에게 맞는 인생 같습니다. 
저는 아빠라는 사람이 너무 싫고, 증오스럽습니다. 매번 싸울 때마다 인간의 추악함 아니 저희 아빠라는 인간의 추악함을 보여줍니다.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까, 어떻게 저런 말을 내뱉을까. 라면서요.
그래서 저는 그냥 아빠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그래도 슬플 거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생각해보니아빠가 죽는건 아빠가 우리에게 주었던 상처를 되돌아받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자신의 과오라고요. 
그냥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고,, 엄마가 너무 안타깝고 아빠라는 인간이 너무너무 싫은 20살의 넋두리였습니다..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