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아이를 되찾고 싶습니다.

쓰니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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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자녀맘입니다.

첫째는 이번에 중학생이 되었구요

둘째는 5학년, 막내는 4학년이 되었습니다.

 

저희 첫째는 굉장한 모범생입니다. 굳이 제가 쫓아다닐 필요 없이 어딜가나 본인 몫을 훌륭하게 해내는 학생이지요.

그런데 제 둘째아이는 ADHA(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학전에는 아동기 남자아이들에게 흔히 보이는 행동이라 생각하였지만, 2017년 입학 직후 첫 등교일부터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가 폭력적인 말과 행동으로 수업에 많은 지장을 준다는 말씀과 함께 치료를 권유하셔서 검사를 하게 되었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사건사고야 말하자면 날이 샐 정도로 너무 많고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니까 아이의 엄마니까 일이 생길때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수습하기 바빴습니다. 학교에 일손이 필요하면 무조건 달려갔습니다.둘째아이때문에 힘드신 선생님들께도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2019년부터는 아이가 학교밖으로 뛰쳐나가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였고, 담임선생님과 저는 학교밖에서의 혹시 모를 사고에 마음을 졸이며 찾았고, 돌아오길 기다리곤 하였습니다. 계속되는 사건들로 인해 담임선생님께 다른 학교로의 전학까지 권유받은 상태였습니다.

 

2021년 3월 11일에도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노래를 부르며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을 계속하였고, 중단할 것을 얘기해도 듣질 않아 주위 친구들이 힘들어하며 결국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는 말과, 학교에 비비탄총을 가져와 친구들을 향해 겨누는 행동을 제지하는데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고 선생님의 말씀을 거부하다 이길 수 없자 또 학교를 뛰쳐나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바로 그 전 주에도 수업시간 가위로 장난하는 ㅇㅇ이와 주위 친구들이 다칠까봐 제지하시는 선생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수업중 학교를 뛰쳐나가 연락을 받은 사실이 있었기에, ‘요즘 아이를 너무 달래기만 하나?, 아이가 자꾸만 학교를 뛰쳐나가는건 내가 올바른 양육을 못하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같이 놀던 아이와 서로 비비탄총을 쏘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비비탄을 쏘는 사건이 있었기에 특히 비비탄총을 엄격하게 통제했었습니다.

양육하는 엄마의 입장에선 매 사건의 순간 지금처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나 또한 완벽한 사람이 아닌데, 과연 아이입장을 얼마만큼 공감해주어야 하나, 지켜야 할 규칙을 짚어준채 학교에 보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따끔하게 주의를 주고 강하게 잘못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것인지.. 또한 사건이 끝나고 나선 내가 달랬던 행동이 과연 잘한 선택이었는지, 좀더 강하게 아이를 지도했었어야 하는건 아니었는지.. 제 선택이 옳았는지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고민하고 또 갈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건의 그 날엔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다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회초리로 체벌을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후 3시30분이 넘어서 집으로 돌아온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려 마주했습니다. 본인의 잘못을 제가 알고 있다는 걸 깨달은 아이는 그 순간부터 의기소침해지며 대답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비비탄총을 가져오라고 하니 본인 가방에서 꺼내어 준 뒤 본인의 편이 되어주지 않자 울며 뛰쳐나가려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집밖으로 나가버릴 것 같아서 제 눈으로 지켜보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안방의 침대 앞쪽에 앉으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앉아보라는 제 말을 싫다며 계속 거부했습니다. 앉으라는 말을 여러차례 하는데도 거부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계속 이렇게 말하는데도 앉지 않으면 회초리를 가져올 수밖에 없어.”라고 말하며 회초리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회초리를 본 아이는 소리를 지르며 침대 위로 뛰어 올라가서 내려와 앉으라는 제 말을 다시 거부하였습니다.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에게 당장 내려와 앉으라며 4차례나 때리게 되었습니다. 회초리를 맞은 후에야 아이는 침대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약 10분 정도 각자 떨어져 말없이 앉아있었습니다. 살짝 보니 무릎을 꿇고 앉아있길래 “ㅇㅇ야 무릎까지 꿇을 필요는 없어. 무릎아프니까 편하게 앉아있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오후4시10분쯤 하교하는 큰아이를 데리고 치과에 가야했기때문에 얘기를 할까 하다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욕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나왔습니다. 씻고 나와서 얘기를 나누고 치과에 따라갈지 물어보려 했는데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아이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름을 부르며 집안을 둘러본 후 아이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이를 찾으러 뒤따라 나갔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첫째아이역시 밥먹다 빠진 이를 치료해야했고 진료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치과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부터 꾸지람을 듣거나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밖으로 뛰쳐나갔었고, 동네를 찾으러 돌아다녀도 7시가 됐든 9시가 됐든 들어올때까지 기다릴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일이 이런건 아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시끌시끌했으며, 나머지 5일정도는 학원도 시간맞춰 잘 다녀오고 집에도 잘 들어왔습니다. 웃으며 지내는 평범한 집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으니까요. 그냥 유별난 아들 한명 키우는 엄마마음이었습니다.

해지기전에 돌아오길 기다리는것과 놀이터와 동네주변을 돌아다니는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막내아이 픽업하고,큰아이 학원시간 맞춰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찰분이셨습니다.

아이가 신발도 신지 않은채 저희집 근처 천변산책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 차로 5~10분, 돋보로 20분정도 걸리는 아파트 근처에서 지나가는 분께 발견되어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신고가 되었다고, 저희집으로 오고 계신다는 말이었습니다.

 

치과를 다녀와서 현관에 들어서는데 ㅇㅇ이의 신발이 보였습니다.

마침 학원에서 돌아온 막내딸이 있길래“딸~ ㅇㅇ오빠 집에 왔어?” “아니요”“그런데 ㅇㅇ이 신발이 현관에 있는데 ㅇㅇ 대체 뭐 신고 나간거니? 또 실내화 신고 나간거야?”하고 물으니 “아마도 그럴거예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요즘 신발 갈아신기 귀찮다며 학교가 끝나면 신발 대신 실내화를 신고 다니는 아이의 모습을 여러날 목격했고 주의를 주었었기 때문에 신발이 집에 있으니 당연히 실내화를 신고 나갔을거라 생각하였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주체할수없이 눈물만 계속 흘렀습니다.

그렇게 상담원3명과 경찰 한명.. 아이가 집에가면 맞아죽을것 같다했고 무서워서 집에 가기 싫다고 했다며, 응급격리조치 됐고  사건경위와 사실확인차 방문했다 했습니다. 확인차 방문인줄 알았는데 결국 그게 다 조사였습니다.

상담차 오신줄 알았습니다. 최대한 협조하면 아이를 빨리 돌려받을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아이의 ADHA진단확인서도 보여드렸고, 학교생활이나 과장되게 말하는것, 알수 없는 행동을 하는것도 말씀드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로는 제지가 되질 않았다고,, 정말 솔직히 최선을 다해 있었던 일들 다 얘기하고 때린것도 인정하고 아이를 때린 도구도 보여드렸습니다.

 

한대라도 때리면 학대라고 합니다. 화난다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면 정서적학대라고 합니다.

 

저에겐 신체적학대,정신적학대로 두달동안 접급근지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피해아동의 형제와도 상담이 필요하다 해서 자리를 마련해주었는데

부모님께 맞은적이 있는지,언제 혼나는지,얼마나 혼나는지,맞는다면 몇대를 어떤강도로 맞는지에대해 물었답니다.

결국 사건발생 일주일정도 후 아이아빠역시 다른 아이들을 때린 지난 과거의 사실로 인해 접근금지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첫째와 셋째도 다 데려가야 하는거 아닙니까?

정말 데려가달라가 아니라 이 법의 앞뒤가 안맞는것 같습니다.

학대가정이고 학대범이어서 형사조사도 받아야하는데 한 아이는 돌려주질 않고, 두 아이를 놔둔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벌써 10일이 지났습니다.

아이를 보여줄수도 없고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수도 없다 합니다.

잠을 자다깨다 자다깨다 울다 멍하니 앉았다.. 다른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정신을 차려야하는데 그럴수가 없습니다.

담당자님께 사정사정해서 아이가 잘 지내는지 확인해달라 연락드렸더니 주말이라 쉰다고 월요일에 전화하라고 합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부모에겐 목숨이 달린 중대한 문제이지만, 담당자들에겐 퇴근이후엔 스위치를 꺼버리는 사건중 하나이겠지요. 사진이라도 받게 해달라해서 두장 받고 접근금지명령은 엄마인 저만 받은 것인데 왜 다른가족들은 만날수 없는지 물어보니 법이 그렇답니다.

아이아빠가 사정사정해서 아이에게 집에 오고싶지 않은지 물어봐달라하니 아이에게 물어봤는데 부모 너무 보고싶고 집에 가고싶다 했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눈물만 흐릅니다. 아이와 저의 유대관계에 대해 의심해본적이 없습니다.

아이도 저를 제일 믿고 따랐으며 저 역시 아이가 과한 행동을 할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에 혼을 낸것이지 아이가 미워서 혼낸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정해진 절차를 보니 부모교육을 20시간 받아야하는데 일주일에 1시간씩 4번을 받으면 아이를 돌려달라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합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 번 열리는 회의를 통과하면 아이가 돌아올 수 있고

통과하지 못하면 다시 그다음달 회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것이지요.

사건은 3월11일에 발생했고, 2주가 지난 3월 25일이 첫 교육입니다.

그로부터 4주 후 4월 15일교육을 받아야 신청자격이 되어 신청서를 작성할수 있고

언제 있을지 모를 회의 날짜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동안 아이를 만날 수가 없어요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아이를 어딘지도 모를 곳에 계속 둬야 합니다.

함께 동거하는 사람들의 정보도 알 수 없고 학교도 그곳에서 알아서 보낸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게 이렇게 무서운일인지 몰랐습니다.

물론 아이를 때린건 제 잘못입니다. 너무 큰 잘못입니다. 

인정하고 반성하고 저 또한 전문 병원을 다닐 생각입니다.

아이와 십년이 넘도록 서로 사건사고를 대하며 제 마음도 강팍해짐을 느낍니다. 저도 검사받고 처방받고 필요하다면 약이라도 복용할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몇개월씩 아이를 돌려받지 못할 정도인겁니까?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변호사님도 당혹스러워합니다. 이런 집행 절차는 처음본다 하십니다. 이 법이 생긴지도 얼마 되지 않아, 사례나 판례가 없다고하십니다. 일단 해보는데까지 해봐야겠지요

담당자들은 시설에 교육받으신 분들이 있어서 안전하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아이가 겁에 질려있는건지, 정말 잘 지내고 있는건지 확인시켜주지도 않으면서 말로만 하는 이런 법이 어디있습니까.

 

나라가 부모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먼저 교육을 시키고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경고하고 그리고나서 처벌이 아닙니까?

저는 한대라도 때리면 안되는지 몰랐습니다.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말하기 전에 부모교육부터 왜 기회를 주지 않은겁니까?

이렇게 기약없이 아이를 데려가 격리할거면 왜 낳기 전부터 말하지 않은겁니까?

정말 평범하게 살아가는 가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오고 싶은 아이를 수 개월이나 붙잡아두고, 부모의 존재를 부정하고 아이부터 빼앗아가는것이 아동복지법입니다.

 

대한민국에 아이를 양육하시는 수많은 부모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부디 조심하십시오.

익명의 제보자가 신고를 하면, 지금까지 아이를 지켜온 노력은 아무 필요가 없어집니다. 단지 아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때린적이 있는지 없는지, 화낸적이 있는지 없는지 오로지 그 사실만으로 판단하고, 아이를 격리시킵니다.

신고가 없었어도 아이와 상담하다가도 지난날 부모님께 맞은 적 있다하면 바로 접근금지명령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조심하세요 신고되지 않는 방법밖에 없습니다.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