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비추던날9

햇살2004.02.25
조회460

이제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다... 머리가 깨진다... 도서관을 젤로 싫어하는 현진이가 도서관에 왔다... 이렇게~~ㅋㅋ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다.. 마지막 시험이다... 이제 낼이면 방학인 것이다... 우헤헤

슬슬 더워진다... 더위를 엄청나게 참지 못하는 나에겐 죽음의 계절인 것이다...

앉아서..공부를 하지만... 눈꺼풀에...돌을 매달아놨나보다.

어느순간보니... 조는 것도 아닌 엎어져서 자고 있다... 코는 안골았는지...모르겠다.

도빈이두 졸구 있다...ㅋㅋ

도빈이가 조는 모습은 웃긴다...

계속 끄덕거린다...우헤헤~~~

깨울까 하다가... 그냥 뒀다...

가주한테 전화가 왔다...

.."누나?"

"왜?"

.."어디야?"

"도서관"

.."같이 공부할까? 우리도 시험기간이라서... 미치잖어.."

.."우리는 이제 시작인데... 누나는 낼 끝나서 좋겠다..."

"올라믄 얼른와... 자리하나 맡아놓을께.."

.."응"

가주가 오믄 어쩔수 없이 공부를 하게 된다...

아니면 혼난다... 저번에는 공부하는 중에 졸았다가...꿀밤을 맞았다...

뭐라고 말도 못한다...

이쿠~

요즘에도... 가끔 나이를 물어본다... 그럼...

"너보단 많으니깐..  알라고.. 하지마.... "

본의 아니게 난 재수생역을 해야 한다...

가주는 그걸 믿는다... 바보..ㅋㅋ

가주가 왔다... 시원한 음료는 달랑 자기꺼 하나다...

" 치사한 새끼.."

활짝 웃으면서 도빈이는 가주에게 인사한다..

도빈이와 나는 나란히 앉아서.. 가주는 내 뒤에서 공부를 한다... 도빈이 이제는 졸지도 않는다... 가주가 귀엽단다... 자기 동생했으면 좋겠단다...

도빈이는 가주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걸 모른다...

알면.. 너무 어려워 할꺼 같아서... 비밀로 하기로.. 합의를 봤다...ㅋㅋ

나도 비밀...ㅋㅋ

난 또 졸고 있다... 어제 공부 할라고 했는데... 못했다...

그래서 오늘 하려고 했는데..어제 모자른 잠이... 오늘 온다...

책은 반도 못봤고... 프린트와... 적어놓은 메모도 봐야 하는데.... 미치겠다..

가주는 울 학교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다... 중간고사때도... 기말고사 때도...

가주가 졸고 있는 나에게 음료를 건네준다.. 조느라구.. 난 당연히 못받았고... 가주에게 혼이 날까봐 사전을 괴고 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안쓰러웠나보다... 깨우진 않았다... 가주가 최근에 많이 착해졌다..

단지 사전만 빼버렸다...

그 덕에 난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할수 있게 되었다..

"나쁜 놈..." 혼잣말 한다..

음료는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거다... 가주에게

"야. 이거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거잖어... 우씨~ 딴거주지.."

.."어.. 그냥 먹어... 누나가 별로 안좋아하는거 아는데... 어떤 애가 가져다 놓고 가서..."

대단하다... 난 시험내내 음료 가져다 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누구야?"

.."쟤네들..."

헉... 저번에 그 깻잎이다..

눈이 마주쳤다.. 그 애들의 눈은 다 날 향해 찢어져 있는 것이다...

장난이 아니다...

조용히 공부만 하기로 했다...

그 여자애들 덕으로.. 난 공부를 집중해서.. 빨리 끝낼수 있었다...

아니 끝낸척 할수 있었다...

도빈이를 데려다 주고... 가주와 집으로 향했다...

가주는 공부를 참 열심히 한다... 어제도... 난 언니와 놀때... 방에 새벽 늦게까지 불을 켜 놓으며 공부를 했었다...

나도 한때는 그랬었다...

.."누나? 오늘 밤 샐꺼야?"

"아마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럼  우리집에서 같이 할까? 엄마한테 말하면 되잖어... 아님 누나집에서 하던지..."

"어... 생각좀 하고..이따 전화해줄께.."

내가 졸기라도 하면.. 혼낼 것이다..

그럼 안되는데...생각하며 들어가는 뒤로... 가주가 따라 들어온다...

엄마는 가주를 이뻐한다... 우리엄마도 잘생긴 사람은 좋아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막무가내로.. 같이 공부하게 되었다...

1시가 지나니까... 졸리기 시작한다... 가주가 없었다면.. 그냥 침대에 누워 잤을텐데..

우씨~~~

승질이 나기 시작한다...

"가주야? 안졸려?"

.."뭐야 누나 벌써 졸린거야? 밤샌다면서..."

"그건 생각이고.. 몰라 될지 안될지는..."

그냥 2시까지 참고.. 그때까지.. 가주가 집에 안가면 배째라는 식으로 침대에 들어 누을꺼다...

째깍...

2시다...아싸~~

뒤를 돌아보니... 가주는 자고 있다... 쳇~ 짜식.. 그럴꺼면서.. 큰소리는...

근데.. 이녀석을 어떻게 하지?

깨워야겠다..

"가주야? 가주야?"

이녀석 꿈쩍도 안한다...

어쩔수 없다... 이불이나 덮어줘야겠다..

난 몰래 언니 옆으로 갔다.. 발로 차였다...

승질이 안좋다..

할머니네 방이 젤루 안전하다... 할머니 품속으로 들어가.. 잤다...

근데.. 안좋은 점이 있다.. 할머니는 새벽잠이 없으셔서... 일찍 깨우신다... 그게 단점이다...

자자마자... 일어났다... 그리고는 베게를 들고 이방 저방을 다니다가... 가주를 깨우러 갔다...

이녀석 일어나서 공부하는게 아닌가?

독한놈이다...

"야~엄마가 밥먹으랜다.."

.."엉"

..

..

마지막 시험을 보러 학교를 간다... 우헤헤헤~~

시험이 끝나고.. 도빈이랑 방학 때 할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다녔다..

방학때 번 돈으로 도빈이랑 친구들이랑 놀러가기루 했다...

옷두 사고... 머리도 하고.. 그럴 예정이다..

 

우선 정보지를 읽고..전화를 해본다.. 패스트푸드점이 깔끔하고.. 얼굴도 안타고.. 좋다..

우선순위 1등이다..

하지만...벌써 다 찼댄다..

여기저기 전화 한 끝에..

주유소~~~

거긴 최악이라는 말을 들었다...

손끝에... 기름때에..

일은 힘들고.. 얼굴은 까맣게 된단다...

그래도 하기로 했다...

도빈이는 걱정이 되나 보다..

약한 몸에 쓰러지기라도 하면...

그래도 한번 해보기로 했다...

엄마가 더 좋아하시는 거 같다..

 

내일부터 풀 타임으로 뛰기로 했다...

돈 번다는 맘에... 그저 좋다... 앞으로의 힘듬을 생각하지 못하고..

 뻘줌하게 서 있는 나와 도빈이에게 유니폼을 던진다...

한마디로 재수가 없다..

약자는 할 말이 없다... 남의 돈 벌어먹기가 힘든가보다.

옷을 입고... 교육부터 받는다..

서비스 교육이 뭐가 어쩌구...저쩌구...

난리가 났다.

덥다... 힘들다... 배두 고프고... 진짜 장갑을 껴두 손 지문 사이로 까만 기름때까 끼고.. 손톱끝이... 까마귀다..

도빈이는 힘들어도 재미있단다..

나는 키가 작다... 먼저 들어온 남자애는 무조건 나한테 반말로한다..

참고 있는 중이다... 언제 한번 터쳐줄 작정이다..

점심타임때는 교대로 한다.. 나랑 그 재수랑 같이 점심을 먹고.. 도빈이랑 과장이랑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재수가 말한다..

.."야.. 너 몇살이냐?"

"..."

.."야 몇살이냐구?"

화가 난다...

"24이다.."

순간 거짓말을 해버렸다...

.." ...."

"왜? 몇살이냐고 물어보지 않았나?"

당당해진다... 거짓말을 하고...말이다..

.."죄송해요.. 지금 중학생인줄 알았어요.. 저는 17살입니다.."

"뭐라구?"

20살이라고 사실대로 말해도 될 뻔했다..

우씨~~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저 20살이예요."

.."그래요..?죄송해요.. 아직 너무 어려보여서..."

아직 젊게 봐줘서... 고맙기도 하고...

우헤헤~~

.. "제 이름은 백희람이예요.."

.."누난요?"

"엉.. 나는 현진이야.. 오현진."

.."우리 얼른 먹고 교대해 줘요.."

 

덥다.. 살빠지는 소리는 들리는데.. 내껀 아닌갑다..

어찌..도 건강한지... 이렇게 튼튼한지...ㅋㅋ

첫날 풀 타임을 뛰고.. 10시 30분에... 터벅터벅 걸어 집으로 오는 길에 희람이가 같이 동행해 주었다..

위험하다나..뭐래나.

재수없다는 생각은 좀 심한거 같다.. 내 스스로 취소중이다...ㅋㅋ

저기 2층 창문에서 가주가 손을 흔들고 있다...

기름때 묻은 손으로 나도 가주를 향해 손을 흔들어 준다...

.." 현진이 누나?"

"왜 희람아?"

.." 누나가 좋은 사람인거 같아서...그리고 도빈이 누나도 좋은 사람 같아서.. 다행이예요"

"너 뭐 잘못 먹었냐? 왜그냐..?"

.."아니 그냥.. 낼봐요.."

"그래..잘가라."

힘들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엄마랑 아빠가 말씀하신다..

.."돈 벌기 힘들지?"

"응 힘들어..."

.."한번 잘해봐...니도 그런거 해봐야지..엄마가 주는 돈만 써 버릇하면 안돼"

"치이~ 많이 주지도 않으면서..."

괜히 말했다... 마지막 말은.. 괜히.. 등짝만 한대 맞았다..

 

침대에 누웠다... 가주가 저쪽 창에서 날 부른다..

.."누나?누나?"

"왜?"

.."힘들었나봐?"

"응 무진장 힘들어..."

.."그럼 하지말어!"

"돈은 땅에서 솟냐?쳇..."

.."그래도 힘들다며.."

"됐다.. 잠이나 자라...넌 어려서 몰라..."

솔직히 어리진 않다...

ㅋㅋ

.."엉.. 누나 잘자.."

가주한테 너무 쌀쌀 맞게 말했나보다... 가주가 힘이 없이.. 대답을 한다..

오늘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힘들다..~~ 휴~!!

 

창문밖에서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더운 여름을 살짝 식혀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