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하겠다

ㅇㅇ2021.03.23
조회2,335


너무 좋아지니까.



밝게 웃어야지
살갑게 말걸어야지
수없이 생각하다가
겨우 보게 된 얼굴인데도
그 다짐들이 무색하게
또 얼어버리기...



나는 무얼 두려워하는가-
생각해봤어



같은 마음인듯 하다가도
그것이 내 착각이고 내 집착일까봐


당신에게는 다 지나간 일이고
끝난 썸이고 과거 인연일 뿐인데
나 혼자 놓지 못하고
속앓이 하고 있는걸까봐


어쩌면 당신도 나를 보고싶어하지 않을지
어쩌면 당신도 나를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을지
생각하는 내가 우스워질까봐


내 마음이 부정당하는 순간
처참하게 무너질 이 마음들이 감당이 될까,
사실 그게 무서워서.



근데 요즘엔 있잖아
이 마음이 너무 버거워서
차라리 그냥 거절당하더라도
마음은 표현하고
깨끗히 정리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만 더 끌어봤자
어차피 나는 당신을 계속 좋아할거고
그 아픔은 오롯이 내 몫이니까



억울하잖아
너무 힘들어서
이제 더 못하겠어



마지막으로 딱 한번 용기낼건데
당신이 늘 그랬듯이
환하게 웃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