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나와는 먼 얘기인것 같아요

ㅇㅇ2021.03.23
조회14,644
기혼자는 아닌데 결혼 고민이기도하고
여기다쓰면 많이들 보실것같아서..

편하게 쓸게요

올해33
물정 모르는 사춘기때부터도 이유까진 기억도 안나지만
나는 결혼 못할것같다는 생각을했음
엄마 나이까지 못하면 그냥 하지말자
혼자살고싶다
딱히 집이나 조건이 안좋은것도 아닌데
어렸을때부터 뭔가 늘 생각이 그랬음
진짜 29까지도 어쨌든 20대까지도 아무 생각이 없었음
근데 앞자리가 3으로 바뀌고
조금씩 마음이 불안정함
꼭 결혼 못할까봐 이런거라기보단
장기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해야되나
부모님이 강요하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결혼했으면 하심
내자식이 평생 옆에 아무도 없어서
기쁠때 슬플때 아플때 힘든일있을때 혼자라는건
부모님 입장에선 힘들것같다는 생각...
나도 평생을 혼자서 살수 있을까 싶고
나이 먹을수록 지인들도 다 가족 생길텐데
점점 더하면 더하지 외로움이 덜하지 않을것같고
(벌써부터 남자친구 남편 있는 지인들은 연락도 없는데)
일상에서 일어나는일들을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나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공유하는 성격인데
혼자 살수있을까 고민도 됨
직장이라거나 이런 공적인곳에서의 친분은 없어도되고 개의치 않는데
개인적인 친분의 인간관계가 필요한 성격
그렇다고 결혼이 남편 한명만 보고 하는것도 아니고
시댁 식구들로 인해 오는 그 갈등들을 견딜수 있을지
어려운 관계에서 할말다하고 사는 성격은 또 못되는지라
결혼생활이 힘들 경우 내가 힘들어질까도 걱정임
누군가에게 의지하기위해 하는게 결혼이 아닌데
희생할 준비도 안되있는것 같음

앞숫자가 바뀌니 생각이 더 많아지네요
20대때는 이런생각 못했는데
30대에 들어서니
취업 이직 연애 결혼
이런 인생의 중요한 일들을 내가 결정해야 한다는게
결정에 따라 사는데 많은것들이 바뀔수 있다는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 어른 노릇하기 힘든것 같아요
일어나지도 않은일 사서 걱정이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어디다 말하긴 내 약점될것 같고
사실 말할만큼 가깝고 자주보는 지인도 몇 없어서
결혼적령기 30대의 현실적인 푸념 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