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자식한테 돈 요구해도될까요?

ㅇㅇ2021.03.24
조회64,206
+추가

속상한 마음에 하소연겸 적은건데 하루 사이에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줄 몰랐어요ㅠ

많은 분들이 땅 없는거 아니냐 자식 돈뺏어 잡아놓으려는 거 아니냐 등등 많은 의견 남겨주셨는데 어제 아빠가 고지서를 직접 보여주면서 말했기 때문에 땅은 정말 산거 맞아요ㅠ

글을 써 놓고보니 굳이 땅을 사서 세금 낼 돈도 없어서 자식한테 부담주냐는 말씀들도 많아서 생각해보니까 2천만원이 없어서 자식에게 적금을 깨서 도우라고 한 아빠가 아직도 이해는 안되지만 저희집 형편을 보면 그렇게 어려운것 같지도 않은데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말을 한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지금 집도 자가로 신축 40평대 아파트에 살고있고 건물, 땅도 몇개 가지고 있고 아빠는 외제차 타고 다니시거든요ㅜ
저희 아빠가 독한면이 있어서 하나하나 일궈오신거고 사실상 제가 번 돈도 아니니 재산을 꼭 물려받아야지 하는 욕심도 없어요.

평소에도 잘하는 놈에게만 재산 물려준다고 하시는 분이고요 아빠는 진짜 제가 보기에도 남들이 보기에도 뭔가 이상적이고 보편적인 사고보다는 약간 획기적인 사고와 생각으로 전혀 다른 측면으로 얘기를해요.. 무슨말인지 이해가 가실지 모르겠는데..ㅠㅠ 뭔가 듣기싫은 말을 계속 하는데 들어보면 거의 다 맞는 그런 느낌이에요.
굉장히 현실적이고요 유치하지만 혈액형도 AB형이고 보통 AB형들은 천재아니면 싸이코라던데 진짜 맞는 말같이 느껴졌어요ㅡㅡ;


집밖의 사회에서는 발도 굉장히 넓고 주위 사람들에게 평판도 좋은 편이고 사람들도 아빠를 찾는 그런 타입이에요 근데 집에서는 아니고요..엄마랑 동생 저는 아빠가 집에있으면 불편해요
어쩌다가 집에서 쉬는 날이면 하루종일 집에 있는게 정말 숨막힐 정도에요

말도 듣기 좋게하는 분은 아니라 저하고 항상 트러블이 생깁니다.
저도 어릴때는 아빠 말만 듣고 정말 반항 한번 한적없었는데 성인되고 나서부턴 하고싶은 말, 해야할 말, 감정표현은 다 하고 있어요

어제 그 일로 아빠랑 괜히 말 섞고 싶지않고 아침에 출근할때도 아빠가 출근 준비하니? 하고 물어보는데 그냥 응 하고 후다닥 준비해서 나왔네요ㅠ

사람이 뒷끝도 없어서 항상 다음날 되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그러는게 저는 더 불편하고 미치겠어요 진짜...전 아빠가 한 말때문에 잠도 한숨 못잤는데... 저렇게 아무렇지 않을거면 왜 굳이 그런말을 꺼냈나 모르겠고 사실 지금도 복합적인 감정으로 아빠에게 화도나고 미안하면서 원망도돼요 솔직히

무조건 아빠말에 수긍하고 당연하게 드릴 생각은 없었지만..그래도 자식도리로 도와드려야하나 고민했었고 결론은 그러지 않기로 결심 했습니다

어제처럼 가끔은 아빠에게 연민이 들기도 하고 마음 아플때도 있지만.. 제껀 그대로 쭉 지킬거고 댓글도 읽어보니 돈을 마련할 방법이야 많았을텐데 자식에게 그냥 터놓고 싶었던건지...하여간 불편한 마음이 커서 더더욱 앞으로 금액얘기는 오픈 안할 생각이에요ㅜㅎ

사실 적금도 소액이지만 다 따로 몇개씩 든거라 하나만 오픈 했었던거고요 월급뿐만아니라 안쓰고 모아둔 돈이라던지 목돈을 좀 만들어서 저축해놓은 것도 있어요

제 나이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지만 앞으로도 제 앞가림 잘 하고 살게요
독립은 무작정 나가봐야 저한테 마이너스가 될 부분도 있어서 계획하고 준비해서 자립해보려고요:)

많은 의견 조언 감사했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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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과 자극적 제목 죄송합니다.ㅠ
이 채널이 많은 분들이 보신다고 해서 써봅니다

바로 본론으로 얘기하자면 아빠가 2천만원 정도만 도와달라고하시네요.
아빠가 저번에 얼마나 모았나 묻길래 2천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제 수입이 월150정도밖에 안되는데 지금껏 월급의 반이상을 적금으로 모아왔어요

그런데 아빠가 땅을 사셨는데 세금이 2천만원 좀 넘더라고요. 그걸 아빠가 저더러 적금깨서 아빠 좀 도와주라는식으로 아빠 명령이라고 얘길하는데 순간 기분이 나빴습니다.

물론 바깥일 스트레스 무지 받고 힘든것도 다 알겠으나..
술까지 드시고 오셔서 하는 말이 명령이니 적금깨고 아빠좀 도와라. 하는 겁니다

빌려줘라 갚으마 하는 것도 아니고..무조건 명령이니 아빠말 들어라..이게 맞는 말인가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저희 아빠가 가부장적이고 거의 선비같은 사람입니다
아빠가 좋게좋게 이야기 해줬어도 이렇게 기분은 안나빴을텐데 아주 당연히 자식 돈이라고 당당히 요구함과 동시에 강압적인 태도가 정말 받아들이기 싫고 이해도 안되네요..

그러면서 싫다는 뜻을 완강히 말씀드리고 기분나쁘게 무슨 명령이냐며 아빠면 자식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거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어 알았다 이제 너한테 다시는 이런 얘기 안하고 앞으로 너한테는 아무것도 없다 한번 두고보자 이런식으로 말합니다..와..ㅋㅋㅋㅋ

솔직히 자식 입장에서 부모가 힘들면 어떤 자식새끼가 안도와주고 싶겠습니까...제 입장에서도 너무 마음아프고 선뜻 도와주지못해 이것밖에 안되는 내 자신이 한심하고 화도 나는데 중학생 남동생한테 ㅇㅇ이는 아빠 어려우면 바로 도와줄텐데 그치? 우리 아들은 안저러지~~ 하며 아주 대놓고 저 들으란 듯이 말하네요...


누가보면 엄청 지원해준 줄 알겠지만 저 나이 25살 먹고 크게 아빠한테서 뭘 받은게 없어요. 물론 다 큰 성인이 집에 얹혀 사는거니 그런 면은 한편으론 감사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잠자는거 외, 카드값 핸드폰 요금 적금 주택청약 생활비 등등 다 제가 벌고 갚으며 씁니다..

부모 옆에 있는게 좋은거다하며 독립도 못하게 하세요.
독립 하니 마니 혼자 알아서 자립하겠다 시집가면 끝이니 그동안 부모옆에 살아라 두 의견으로 일년동안 한번은 크게 싸우다 결국 부모 뜻 거슬러서 뭐하나해서 제가 뜻 굽혔구요

이렇게 같이 사는건 복 많고 행복한거다 하면서 사실 좋은 추억도 별로 없고 아빠만 오면 웬지 숨막히고 가슴이 쿵 거려서 방에서 나오기도 싫고요. 엄마 동생도 마찬가지로 아빠를 어려워하고 달가워하지 않아요. 겉으론 아빠 기분 맞춰주려고 식구들 다 사리는 분위기고요ㅋㅋㅋㅋ


솔직히 2천만원 아주 조금 안되는 돈이었고 장기로 묶어놔서 쉽게 깰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하다면 깨고 도와드릴 수는 있지만 이게 맞는걸까요? 이 상황에서도 부모님이니까 도와드려야 되나 고민이 수없이 듭니다..

명령이라면서 말도 안되게 강압적으로 돈에대한 부담감을 팍 주더니 부응하지 못하니까 자식도리 못한 취급받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불편합니다...

저도 제 미래를 위해 적지만 꼬박꼬박 돈을 모으는 것인데...
말 잘들으면 저 시집갈때 뭐라도 해주고 보낸다 랍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진짜ㅋㅋㅋ말을 잘듣긴 무슨 말을 잘들으라는건지..

여태 사고한번 친적없고 아주 건전히 살아온게 25년째인데 정말 자식을 무슨생각으로 키워온건지 모르겠어요

돈문제로는 한번도 이렇게 부담을 준적은 없는데 아무래도 자녀중 성인인 저한테 의지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아빠가 가엽기도 하고 그냥 슬퍼집니다

마지막에 아빠가 그냥 니 반응이 어떤지 떠본거다..하는데 그냥 감정이 복합적이고 우울하네요

사실 저도 아빠 성격을 닮아 말한마디 하는게 살갑지도 않고 톡 쏘는 경향이 있는데 아빠한테 막 쏴대고 방문 닫고 침대에 누워 주절주절 이렇게 글 써보네요

반대로 아빠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식에게 피치못하게 돈을 요구하는 게 자존심 상하고 가슴아플 것 같긴해요
또 제가 괜히 ‘명령’이라는 것에만 핀트가 꽂혀서 듣자마자 거부감과 싫은티 팍팍 내고 짜증도 냈거든요
하지만 저도 아빠 모습에 실망감이 든 건 사실입니다..


처음 이런문제를 겪어봐서 저도 적잖이 당황했고 선뜻 도와줄거라 생각한 딸이 격한 거부감을 표했다는 것에 아빠는 서운함과 충격을 받은 것같아 괜히 제가 마음이 불편해요ㅠㅠ

적금을 깨서 도와드리는게 맞는걸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