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남자애가 게이야

ㄹㄹ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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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술마시고 하는 내 얘기 들어주라
일단 나는 여자고 양성애자야
그 친구랑 알게된지는 4년이 조금 넘어가지 처음 봤을 때 너무 귀엽고 성격이 서글서글하니 좋아보여서 친해지고 싶었어
그 친구가 먼저 대학을 가서 가끔 만나서 밥 먹고 안부 묻고 가끔 카톡하고 그렇게 사이를 유지했어
그러다가 같이 어떤 활동을 하게 됐는데 예전보다 더 자주보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하다보니까 어쩌다가 점점 좋아하게 됐어
게이인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나도 처음엔 그냥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다였고.. 근데 사람 마음이 생각대로 안되더라
나는 내 마음이 너무 난감해 너무 좋아하니까 아무리 조심해도 조금은 티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걔가 불편해할까봐 너무 걱정되고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한 번이라도 마음을 고백해볼까 싶기도 하고
사실 술마시면서 한번 내가 너 좋아했었다고 떠봤는데 걔는 내가 남자였으면 나랑 사귀었을거라고 했어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 말이었겠지만 그 말을 듣는데 너무 먹먹하더라
걔가 재정체화 할 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주변에서 쉽게 말하는데 내가 볼 때는 절대 아니야... 자기 정체성에 확신도 강하고 얜 그냥 게이가 확실한 것 같아
내가 언제까지 이 친구를 좋아해야만 할까 싶다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할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더 커지더라
막 보고싶고, 손도 잡고 싶고 그런 마음은 아니야 그냥 어떤 느낌인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애틋하고 미안하고 좋아하는 마음이라 나도 주체가 안돼
가끔은 내가 남자로 태어나지 못한게 한스럽다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마음 접는게 맞다는 걸 알고는 있는데 그게 참 말처럼 쉽지가 않아
그냥 술 마시고 한번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