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해, 어디든 데려다줄게”그날..은호가 가자는대로 어딘가,다른 먼 나라를 가버렸다면,지금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2지치지 말자 강단이, 손으로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웃지 않으면 다가올 어둠이 두려워서,있는 힘껏 햇살을 끌어 모았다. #3‘예뻐’ 작게 속삭였다.강단이는 알아듣지 못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빛나지 않아도, 향이 연해도, 색이 흐려도강단이는 강단이라서 아름다웠다.언제나. #4“울지마, 강단이. 괜찮아, 강단이. 잘 버티고 있어, 강단이”단순한 위로 한 줄이 그리웠다. #5힘든 날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내 안에 뿌리를 박고, 가지를 뻗고, 다정히 잎을 피워서도려낼 수 없는 나무 같은 사람이 있다.고통스러울 때마다 은호의 이름을 떠올렸다.기대고 싶었으나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저,그 이름을 떠올리기만 했다.은호는 내게 이름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었다. #6눈물을 많이 흘린 날이었다.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인생을 구원한다는어린 시절 동화는 그저 동화일 뿐이라는 걸,뼈가 저리게 느낀 날이었다.그 추운 날 당신이 손을 내밀었다.별 것 아닌 듯, 아무렇지 않게 뻗은 손엔온기가 있었다. #7어두운 터널을 지나,밝은 세상으로 나왔을 때.우리는 그저, 손을 잡고 있었다.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 속에서 웃고, 뛰었다.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불안은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1오랜 시간 함께한 둘 사이에는,전하려 애쓰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묵묵하고 절대적인 계절의 변화를 거치며,촘촘히 깊이를 더하는 나이테처럼.그저 마주보고 웃었을 뿐인데밀려드는 서로의 감정이 있다. #2난 특별하지 않다. 혼자선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걸 안다.그렇기에 타인에게 손을 뻗는다.다시 한 번, 세상에 손을 뻗는다.붙잡아 달라고, 나와 같이 걸어달라고, 함께 살아가자고. #3"합격입니다"그 한 마디가 내겐 다시 세상에 들어와도 된다는 허락 같았다.오랜 시간 팔 아프게 뻗고 있던 손을 누군가 탁, 하고잡아 준 기분이었다. #4강단이에게 무슨 일인가 생겼다.내가 모르는 일이. 왜 이렇게 늦게 눈치 챘을까.수화기너머 그녀의 목소리를 왜 더 세심히 듣지 못했을까.왜 더 질문하지 않고, 왜 더.... 나를 향한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목이 바싹 마른다. #5웃으면 그렇게 예쁜데. 사실 웃지 않아도 아름답다.호기심이 가득한 눈망울과 톡 터지는 감탄사, 생동감넘치는 몸짓에 눈을 뗄 수가 없다. #6"단이야, 이제부턴 행복하게 살아봐.너가 하고 싶은 게 뭔지,좋아하는 게 뭔지다시 찾아봐" #7나에겐 관대하고 친절했던 세상이,강단이에겐 삭막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졌다.보이는 풍경이 다른 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다.인생에 나눠질 수 없는 짐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린다.나는 조금이라도 당신의 짐을 느껴보겠다고 애쓴다.손을 잡고, 눈을 마주하고,당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는 이나영X이종석 주연의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20
로맨스 소설 읽는 듯한어느 드라마의 엔딩
#1
“가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해, 어디든 데려다줄게”
그날..은호가 가자는대로 어딘가,
다른 먼 나라를 가버렸다면,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2
지치지 말자 강단이, 손으로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웃지 않으면 다가올 어둠이 두려워서,
있는 힘껏 햇살을 끌어 모았다.
#3
‘예뻐’ 작게 속삭였다.
강단이는 알아듣지 못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빛나지 않아도, 향이 연해도, 색이 흐려도
강단이는 강단이라서 아름다웠다.
언제나.
#4
“울지마, 강단이. 괜찮아, 강단이. 잘 버티고 있어, 강단이”
단순한 위로 한 줄이 그리웠다.
#5
힘든 날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내 안에 뿌리를 박고, 가지를 뻗고, 다정히 잎을 피워서
도려낼 수 없는 나무 같은 사람이 있다.
고통스러울 때마다 은호의 이름을 떠올렸다.
기대고 싶었으나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저,
그 이름을 떠올리기만 했다.
은호는 내게 이름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었다.
#6
눈물을 많이 흘린 날이었다.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인생을 구원한다는
어린 시절 동화는 그저 동화일 뿐이라는 걸,
뼈가 저리게 느낀 날이었다.
그 추운 날 당신이 손을 내밀었다.
별 것 아닌 듯, 아무렇지 않게 뻗은 손엔
온기가 있었다.
#7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세상으로 나왔을 때.
우리는 그저, 손을 잡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 속에서 웃고, 뛰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불안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1
오랜 시간 함께한 둘 사이에는,
전하려 애쓰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
묵묵하고 절대적인 계절의 변화를 거치며,
촘촘히 깊이를 더하는 나이테처럼.
그저 마주보고 웃었을 뿐인데
밀려드는 서로의 감정이 있다.
#2
난 특별하지 않다. 혼자선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손을 뻗는다.
다시 한 번, 세상에 손을 뻗는다.
붙잡아 달라고, 나와 같이 걸어달라고, 함께 살아가자고.
#3
"합격입니다"
그 한 마디가 내겐 다시 세상에 들어와도 된다는 허락 같았다.
오랜 시간 팔 아프게 뻗고 있던 손을 누군가 탁, 하고
잡아 준 기분이었다.
#4
강단이에게 무슨 일인가 생겼다.
내가 모르는 일이. 왜 이렇게 늦게 눈치 챘을까.
수화기너머 그녀의 목소리를 왜 더 세심히 듣지 못했을까.
왜 더 질문하지 않고,
왜 더.... 나를 향한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목이 바싹 마른다.
#5
웃으면 그렇게 예쁜데. 사실 웃지 않아도 아름답다.
호기심이 가득한 눈망울과 톡 터지는 감탄사, 생동감
넘치는 몸짓에 눈을 뗄 수가 없다.
#6
"단이야, 이제부턴 행복하게 살아봐.
너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
다시 찾아봐"
#7
나에겐 관대하고 친절했던 세상이,
강단이에겐 삭막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졌다.
보이는 풍경이 다른 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인생에 나눠질 수 없는 짐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린다.
나는 조금이라도 당신의 짐을 느껴보겠다고 애쓴다.
손을 잡고, 눈을 마주하고,
당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는 이나영X이종석 주연의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