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없이 결혼 / 친정부모 다 살아있음

2021.03.25
조회1,273
푸념 좀 할께요
친정과 연 끊고 결혼하게생겼어요
근데 마음이 불편하거나 그러지도 않아요
오히려 불편한거는 이 내용을 시댁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그게 불편한거지
굳이 친정없는걸로 나 천애고아됬다고 그래서 불편하진않아요
어릴때부터 외조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할아버지가 나때문에 엄마가 이혼한거라고 얘기하는거 듣고 자라서 그게 기정사실인줄 알면서 자랐고
너네 친아빠는 언니만 데려가려했었다고 수도없이 들으면서 자랐어요
너무 어릴때부터 나는 부모가 버렸구나 그래서 할머니할아버지집에있구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랐네요
사춘기 세게 겪으면서 고등학교도 졸업 못하게되고 그래서 일찍 돈벌고 그때부터 제가 부모한테 더 기고만장 해졌긴해요
친엄마 재혼하고 타지에서 따로 살때 한달에 한번 전화하는것도 눈치보일때 언니가 집나가고 언니 찾으러 KTX타고 경기도까지 올라간걸 뭘 그리 자랑이라고..
내가 정작 가출했을때는 핸드폰 정지시키고 찾지도 않다가 새아빠가 찾아서 다시 고향 올라오고..
20살때 그래도 자식 곁에 두겠다고 같은동네에 이사오라고했을때
기대 자체도 안했고 솔직히 내가 필요로해서 갔죠
어린나이 혼전임신으로 중절하려고 그래서 내려간거죠
그러고 다시 집나가서 2년만에 돌아오고
문전박대 당했어도 살곳이없어서 어떻게든 버티면서 살았어요
언니도 그리 잘산건 아닌데 왜 나만 그렇게 문전박대하고 옛날얘기 다 끄집어서 겨우겨우 묻어두고 사는 상처 왜 다시 헤집는지
통화하는것도 숨막혔어요
맨날 엄마가 자식놓고 떨어트려산다고 맘 불편하단 얘기
그런얘기 하면서 나 낳고 친아빠랑 관계가 소홀해졌다는건 왜 말하는지?
혼자 실컷 떠들고 할말없게 말하면서 언니한테 전화해서 나는 전화하면 말이없다고 궁시렁시부렁하고
말할틈을 주던가? 나도 수다 떠는거 좋아하고 내 사는얘기도 하고싶은데 듣고있지도 않으면서?
내 사주에 부모가 없다는데 없는게 나아서 그런건가 싶고
새벽에 이게 뭔 궁상인가 싶기도하고
생일이라그런가
아 생일인데 지 배아파서 낳은 새끼일텐데 연락한통 없고
생각해보니 가족들이 하나같이 다 연락없네 엄마 뿐만아니라
예비시부모님은 밥도 사주고 선물도 사주고 오히려 미역국 못먹여서 어쩌냐고 내년생일에는 미역국 챙겨준다 하시던데
엄마가 직접 예비시부모님한테 나 친정없이 결혼하라고 그렇게 말해줬으면 싶다
예비시부모님도 상황은 대충 아시는데 그래도 인륜지대사.. 부모가 죽은것도 아닌데 부모없이 어찌 결혼하냐 싶고
나는 더이상 친정이랑 연락이든 얼굴을보든 뭘 하든간에 다 숨막히고 싫다
남편은 우리가 그래도 안되더라도 노력이라도 해봐야지
그래야 나중에 뒤탈생겨도 우린 노력했었다 라는 명분이라도 생긴다는데
이게 뭔 일인지
난 내자식 낳으면 곧 죽어도 친정엄마처럼은 안키울꺼다
내 사랑스런 자식한테 할말 못할말 다하는 그런 엄마는 안될꺼다
적어도 낳았으면 기본적인 부모로써의 의무만 주는게 아닌 사랑을 줄꺼다
횡설수설하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뱉으니까 맘이 쪼끔 후련하네
에효 모르겠다
아 시부모님이 도저히 내가 친정엄마랑 관계개선이 안될것같으면
직접 시아버지가 친정엄마한테 연락하시겠다는데
이걸 부탁드려도 되는 상황인지 아직 판단이 안서는데
님들은 어떠실꺼같아요?
나는 솔직히 그냥 시아버지가 연락했을때 친정엄마가 친정없이 결혼하라고 말을 하든지해서 걍 빨리 정리하고 결혼하고싶은데
이미 남편이랑 같이 산지는 꽤 된터라 앞으로 그냥 결혼식만 올리면 무탈하게 살텐데
뭐가 올바른 선택이고 판단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