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단이나 외모에 대한 평가는 존재하는 것이겠죠?

직장인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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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많이 답답하던 찰나에 순간 욱 하는 마음이 들어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올해 30살이 되는 직장인이고 미혼입니다.

 

저에게는 고등학교 때 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성격 좋고 밝고 쾌활한 친구이지만 어릴 적 부터 친구에게 불만이 있었다면 '외모평가' 였습니다. 길을 걷다가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와 예쁘다' 정도가 아니라 '저 여자 눈 예쁘다' 또는 '얼굴 엄청 작다' 등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고, 또한 동기 중 예쁜 사람이 있으면 사진을 보여주면서 너무 예쁘지 않냐고 정말 끊임없이 보여줬기에 오죽하면 겹치지 않는 그 예쁜 동기 이름도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도 사실 어찌 보면 괜찮은데 얼마 전 사건이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너무나도 예쁜 학생 두 형제가 있다는 말을 두어 번 한 적이 있습니다. 대화 주제 자체가 사실 그게 아니었기에 신경을 쓰지는 않았죠(생각해보면 그 외모랑 상관 없는 주제에 왜 초등학생들의 외모 평가를 했나 싶습니다마는). 그러나 며칠 전, 저에게 3명의 학생 사진을 보여주더니 "저기 왼쪽 두 명 보이지? 쟤들 너무 예쁘게 생겼어"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 왼쪽 두 명 형제가 가끔 말하던 너무 너무 예쁘게 생긴 형제였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뭐, 그게 어때서?'라고 말을 할 수 있으나, 전 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애가 정말 엄청 예쁜데, 집에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다 보니 체벌에 대한 개념이 잘 안잡혀서~ 근데 진짜 예뻐' 그럼 말 잘 듣는 나머지 한 명의 아이는 예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아이'로써 끝인가?

  

 사실 초등학교 교사가 본인 학교 학생들을 예뻐하는 일이야 있을 수 있다고 해도 특정 아이만 예쁘게 생겼다~ 하면 이거 분명히 대상자 입장에서는 선생님의 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내 자식이 예쁘지 않기 때문에 예쁜 애들 옆 친구의 존재가 되어버린다면 얼마나 속상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제가 예쁜 외모가 아니기 때문에 어릴 적 부터 어른들의 장난이랍시고 언니들과 비교 아닌 비교도 많이 당해봤고, 사실 사회생활 하다보면 은연중에 외모에 대한 지적 아닌 지적도 받게 됩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저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특정 인물을 지적하여 칭찬해서 다른 사람들을 묻히게 하거나 단순 외모로 인한 비교대상이 되게 하지는 않아요. 그게 예의라는 생각도 합니다(물론 저의 생각).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벌써부터 비교를, 심지어 외모를 이용하여...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걸까요? 그냥 혼자 하던 생각들인데 오랜 시간 누적되다 보니 문득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져 글을 적어봅니다. 말이 주절주절 했습니다. 두서 없이 뭔가 문장력 부족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