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주6일 근무와 저녁 늦게 퇴근해서 집에 가면 고작 2-3시간 안에 집정리도, 애들 단속도 해야하고낮동안 집에는 별일이 없었는지 둘러보고, 유치원에서는 별일 없었는지 애들 케어도 해야하고우리 부부도 번갈아 씻어야하고, 애들 양치까지 마쳐야아! 드디어 끝났다 싶고 끝판왕 재우기까지 하면 그제서야 피곤한 나도 쉴 수가 있다.재우다 지쳐 같이 잠들 때도 있고 팍팍한 일상이 너무 건조하고 억울해서 재밌는게 없나 인터넷 보며 킬링타임으로 쉬기도 한다.이러한 일련의 미션들이 마쳐지지 못하면. 특히나 나의 심리적 마감 시간 10시까지 해결되지 못하면압박감과 피로감이 극에 달해 짜증이 나고, 나혼자 발을 동동 구를 뿐 다들 태평한 모습을 보면 화를 넘어 분노에 찬다.남편이 케어도 아닌, 놀이도 아닌, 멀뚱멀뚱 꿔다논 보릿자루같이 있을때.내가 이렇게 화가 많은 사람이었던가.남편이 머리가 길었네 답답해서 자르고 싶네 말을 하면, 나는 눈치껏 짬날 때 다녀오라고 챙겨주거나 주말에 챙겨주거나 한다.요즘 골프에 흥미 있어 해서 나는 괜찮으니 주말에 애들 보고 있을테니 연습장에 다녀오라고 보낸다.이제 애들도 어느 정도 커서 혼자서도 둘 볼만 하고 아주 힘들지는 않으니.그런데.내가 서운한건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었으면 좋겠는데"애들 내가 볼테니 자기도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와" "필요한 거 없어? 살 거 있으면 다녀와" 라고 해주면 좋겠는데내가 타지에서 와서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고 아는 장소도 없어서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건지같이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는건지혼자 나가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그러는건지애초에 그런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하는건지... (미처 생각 못하는것 같기도 하다)안다.남편도 동창들, 친구들 자주 못만난다.다들 가정이 있고 사회생활 하는데 뭘 얼마나 자주 만나겠나.그래서 누가 잠깐 시간이 나서 만나자고 한다든지, 친구들끼리 모인다고 하면 당연히 가라고 한다.못나가게 한적도, 일찍 들어오라고 닥달한 적도 없다.와이프는 와이프고 가족은 가족이지 친구들끼리의 즐거움도 있으니.그런데.왜 나는 아닌가.타지 생활 하는 외로움에 대해 아는지 모르는지 가타부타 말이 없다.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출근도 퇴근도 같이 한다.애들이랑 넷이 잤었는데 침대가 비좁기도 하고 남편은 워낙 잠에 예민하고 나는 아무렇게나 잘 자는 편이라서자는 공간을 분리했다.편하게 안방 침대에서 혼자 쉴 수 있도록 했다.애들이랑 자다보면 아무래도 새벽에 한번은 일어나게 되니 누적되면 나도 피곤한 때도 있다.그런데."피곤해 보이네" 안타까워 할뿐 "자기가 오늘은 안방에서 푹 자. 내가 애들이랑 잘게" 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방을 분리하고 한번도 말 해본적도, 애들하고 자본 적도 없다.처음에는좀 더 무던한 내가 좀 더 하면 되지, 좀 더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는거지 생각했는데갈수록 팍팍해지고 내가 지금 뭐하자는건가, 이렇게 살면 뭐 어쩌자는건가 자꾸 그런 생각이 들고무기력해지면서 속된 말로 억울해졌다.솔직히 위에 문제들을 입 밖으로 냈을때 밴댕이 소갈딱지 같기도 하고 뭐 그런걸 가지고 유난이냐 싶기도 해서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중이다.다른 커뮤니티 글을 봐도 내가 고민하는 것은 어디 내밀기도 궁색한 것인지 싶고 다들 사는게 다 그렇지 싶기도 하다.나는 어째야 할까. 1
화로 가득찬 나날
팍팍한 주6일 근무와 저녁 늦게 퇴근해서 집에 가면 고작 2-3시간 안에 집정리도, 애들 단속도 해야하고
낮동안 집에는 별일이 없었는지 둘러보고, 유치원에서는 별일 없었는지 애들 케어도 해야하고
우리 부부도 번갈아 씻어야하고, 애들 양치까지 마쳐야
아! 드디어 끝났다 싶고 끝판왕 재우기까지 하면 그제서야 피곤한 나도 쉴 수가 있다.
재우다 지쳐 같이 잠들 때도 있고 팍팍한 일상이 너무 건조하고 억울해서 재밌는게 없나 인터넷 보며 킬링타임으로 쉬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미션들이 마쳐지지 못하면. 특히나 나의 심리적 마감 시간 10시까지 해결되지 못하면
압박감과 피로감이 극에 달해 짜증이 나고, 나혼자 발을 동동 구를 뿐 다들 태평한 모습을 보면 화를 넘어 분노에 찬다.
남편이 케어도 아닌, 놀이도 아닌, 멀뚱멀뚱 꿔다논 보릿자루같이 있을때.
내가 이렇게 화가 많은 사람이었던가.
남편이 머리가 길었네 답답해서 자르고 싶네 말을 하면,
나는 눈치껏 짬날 때 다녀오라고 챙겨주거나 주말에 챙겨주거나 한다.
요즘 골프에 흥미 있어 해서 나는 괜찮으니 주말에 애들 보고 있을테니 연습장에 다녀오라고 보낸다.
이제 애들도 어느 정도 커서 혼자서도 둘 볼만 하고 아주 힘들지는 않으니.
그런데.
내가 서운한건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애들 내가 볼테니 자기도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와" "필요한 거 없어? 살 거 있으면 다녀와" 라고 해주면 좋겠는데
내가 타지에서 와서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고 아는 장소도 없어서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같이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는건지
혼자 나가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그러는건지
애초에 그런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하는건지... (미처 생각 못하는것 같기도 하다)
안다.
남편도 동창들, 친구들 자주 못만난다.
다들 가정이 있고 사회생활 하는데 뭘 얼마나 자주 만나겠나.
그래서 누가 잠깐 시간이 나서 만나자고 한다든지, 친구들끼리 모인다고 하면 당연히 가라고 한다.
못나가게 한적도, 일찍 들어오라고 닥달한 적도 없다.
와이프는 와이프고 가족은 가족이지 친구들끼리의 즐거움도 있으니.
그런데.
왜 나는 아닌가.
타지 생활 하는 외로움에 대해 아는지 모르는지 가타부타 말이 없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출근도 퇴근도 같이 한다.
애들이랑 넷이 잤었는데 침대가 비좁기도 하고 남편은 워낙 잠에 예민하고 나는 아무렇게나 잘 자는 편이라서
자는 공간을 분리했다.
편하게 안방 침대에서 혼자 쉴 수 있도록 했다.
애들이랑 자다보면 아무래도 새벽에 한번은 일어나게 되니 누적되면 나도 피곤한 때도 있다.
그런데.
"피곤해 보이네" 안타까워 할뿐 "자기가 오늘은 안방에서 푹 자. 내가 애들이랑 잘게" 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방을 분리하고 한번도 말 해본적도, 애들하고 자본 적도 없다.
처음에는
좀 더 무던한 내가 좀 더 하면 되지, 좀 더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는거지 생각했는데
갈수록 팍팍해지고 내가 지금 뭐하자는건가, 이렇게 살면 뭐 어쩌자는건가 자꾸 그런 생각이 들고
무기력해지면서 속된 말로 억울해졌다.
솔직히 위에 문제들을 입 밖으로 냈을때 밴댕이 소갈딱지 같기도 하고 뭐 그런걸 가지고 유난이냐 싶기도 해서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중이다.
다른 커뮤니티 글을 봐도 내가 고민하는 것은 어디 내밀기도 궁색한 것인지 싶고 다들 사는게 다 그렇지 싶기도 하다.
나는 어째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