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혼만이 답인지 고민입니다(긴글주의)

하릿2021.03.31
조회2,159
안녕하세요
도저히 지인들과 가족 조언만으론 해답이 안나와서 글올립니다
남편과 제가 알게 된건 2019년 3월말 제가 한창 채팅앱 통해서 남자 만나고 다닐때였습니다
그때 전 전남친과 이별충격으로 폭주하듯 채팅앱에서 만난 남자들과 원나잇을 즐겼습니다
남편과도 그럴 목적으로 만났습니다
안전한 기간이었고 현남편한테 안전한날이라 하고 3일밤낮없이 피임없이 즐겼습니다
네.. 그러다 아이가 생겼습니다
저는 무조건 낳겠단 입장이었고 남편은 자기 능력없고 돈없다며 키울자신없다고 지우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조건 낳겠다고 강경히 대했고 낳았습니다..
임신기간동안 여느 속도위반 커플들과 다름없이 제 입덧이 좀 나아진 후에 급하게 상견례하고 급하게 결혼식 올렸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부분은 양가 부모님 도움 받았습니다
저희는 분가전까지는 저혼자 친정서도 살고 시댁서는 같이 살고 하다가 최근 2월초부터 월셋집 구해서 분가해 지냈습니다
지금 아기는 작년12월에 낳아서 100일 갓 넘었습니다
그런데 2월초부터 지금까지 저는 지옥속에 사는 느낌입니다
남편이 여자문제가 많았던 것입니다
처음 걸린건 우연히 남편폰봤다가 깔려있는 수많은 채팅어플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몇몇 들어가서 살펴보니 제가 산후조리원에 있던 기간에 했던 채팅도 있고 1시간전까지 채팅하던 대화도 있더라구요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전 1시간전까지 대화하던 년이랑 무슨 대화하는지 궁금해서 3일지켜보다 얘기 꺼냈습니다
남편이 준코 나중에 같이 가자던 챗이 제가 얘기꺼내기전 마지막 대화이더라구요
제가 증거는 하나도 안남겼고 채팅어플들 추궁하고 모르는 여자한테 준코같이가잖게 말이되냐 바람필 여지 남기는거냐 했더니 그냥 준코아니고 일반노래방같이가자한거라고 진짜 가잖게 아니고 그냥 해본말이라더군요
그러고 제눈앞에서 수많은 채팅어플들 다 지우는거 보여줬습니다
다음 걸린것은 라인입니다
라인에서도 5명정도 여자들과 대화했었고 호칭은 서로서로 자기자기 거리고 그중한명과는 모텔 얘기가 있어서 대화한 날짜보니 제가 임신해있던 작년 여름이더라구요
그래서 라인 얘기꺼내며 나 임신했을때 딴여자랑 잤냐물었더니 당당하게 잤다더군요..;;;
왜그랬냐했더니 뱃속아이가 자기 친자인지 확신 안가서 그랬다더군요 그 이유인즉슨 본인 만나기 보름전에 제가 전남친과 자고 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남편이랑 처음 만나기전에 제가 다 얘기했거든요 보름전 전남친과 잤다고 그리고 월경하고 너 만난거라고(남편이랑 저 동갑입니다)
근데 남편은 그건 네 뇌피셜이지 않냐고 본인이 어떻게 눈으로 확인한것도 아니고 제가 월경했는지 안했는지 아냐더군요
다음 걸린건 카톡입니다
카톡에 안읽은 대화가 많길래 이 대화들 뭐냐했더니 그냥 답장하기싫은대화들이라고 보여주겠다더군요 근데 전 보기 싫었어요 이미 앞선 사건들에서 큰충격받았어서 또 충격받기 싫었거든요
그러다 며칠뒤 고민하다 얘기했어요
카톡 답장하기싫은대화방을 왜남겨두냐고 추궁하니
왜 그때 바로바로 얘기안하고 이제와 얘기하냐고 하고 카톡삭제하고 카톡탈퇴하고 연락처 다 삭제하고 흥분하다 폰을 벽에 던지더라구요
그러다 폰 멀쩡한거 확인하고 다시 폰사용하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걸린건 그제(월요일) 아침에 잔의심 남아있어서 잘때 폰봤더니 숨겨진 채팅앱 하나랑 네이버 주소록에 지웠다던 연락처들 다 있던것입니다
걸리는거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하래서 그날 아침 바로 얘기했습니다
채팅앱 지울거지 물어보니 안지울거라고 당당히 말하더군요
왜냐고 물었더니 어차피 만나지도 않는데 대화하면 어떻냐는 식이었습니다
너무 당당해서 어이없었습니다
그러고 월요일에 제가 출근하고(지금은 2월초부터 저혼자 외벌이중이고 남편은 집에서 아기돌보고 있습니다)
퇴근하니 저 저녁 알아서 먹으라하고 본인은 어묵탕해서 소주랑 마시고 제 옆에서 뒤돌아 누워 한숨 푹푹쉬다 작은방 들어가서 문닫고 침묵시위하더군요;
그렇게 화요일되고 전 어김없이 출근하고 다시 퇴근하니 외출준비 다 마쳐놓은 남편이 외투걸치고 있길래 어디가냐 3번 물어도 답안하고 자기 오늘 집 안들어올거라고 아기 6시에 밥먹었다고 알려주고 집나갔어요...
바로 친정엄마께 알리고 시부모님께도 알렸어요
친정엄마는 이미 알고계셔서 토요일에 잘알아듣게 얘기하시고 가시기도했어요...
그렇게 자정지나고 오늘이 됐네요..
여러분 분명 몸 아무렇게나 놀리고 다닌 제 잘못도 확실히 있다 생각합니다
그러니 채찍질하셔도 되고 뼈있는 조언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