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조선시대임? 꽉막힌 남자친구

호랑말코같은놈2008.12.01
조회779

 

 

지금 2년을 바라보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먼저 좋아서 쫓아다녔고

서로 여차저차 감정이 생겨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유치하지만 처음에는 제가 좀 더 꿀리게 시작했다는 생각때문에

단점은 보이지도 않았을 뿐더러, 보여도 예쁘게만 보였죠

사귀어주는게 어디냐 하는 생각에 큰소리 한번 못내고 고분고분 사귀었던거 같네요.

 

 

그런데 한 1년을 지나고 나서였던가...

 

이제 저도 왠만큼 사랑받는다는 생각이들고

친구들이 자존심도 없다고 맨날 질질끌려다니는게 지겹지도 않냐는 말 들으니

점점 제 목소리를 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전에는 안보였던 남자친구의 단점이 슬슬 드러나고있었으니

 

정말 조선시대도 아니고 꽉 막힌 사고방식이었습니다..

 

 

 

 

누구나 남성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같은 이따위 비과학적 비논리적 고정관념은 처음봐요;

 

예전에 한 지성인이 '여성은 남성보다 태생적으로 수학능력이 떨어진다.' 라고 말해서

크게 비난을사고 사과를 한적이 있었더랬죠.

 

 

근데 걔가 그럽니다 ㅡㅡ

 

 

여자는 남자보다 태생적으로 뭐가 딸려, 날때부터 뭐는 못해,

더 나아가서

여자는 남자보다 능력이 안되니까 복종하며 살아야한다. 라는 말도하더군요

 

저는 딸 둘인 집에서 태어나 여자에 대한 자부심이 그래도 남보단 좀 강한편입니다.

대학생활 하면서도 얼삐리하고 물러터진 남자들 떡주무르듯 부리고 살던 성격이라

남자친구가 여자는 어쩌고 저쩌고 하니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죠

 

요즘 세상에 대체 저런 발상을 누가합니까? 기가막혔어요

그런 생각뜯어고치려고 시도하다가 싸운적도 몇번 있구요.

 

 

그리고 옷입는 걸로도 시비를 엄청겁니다.

 

남자가 여자 생각해서 짧은치마 입고, 짧은 바지입는거 싫어하는 경우는 많이 봤습니다.

그런경우에는 아주 복터진거죠 예뻐서 불안하다는데 얼마나 고맙습니까...

 

 

근데 얘는 그런게 아니고

 

여자가 짧은 바지를 입으면 애낳는데 문제가 생긴다고 긴거 입으랍니다.

자고로 여자는 배가 따뜻해야 한다면서 한여름에 더위도 많이타는제가 반바지 입는 꼴을못봐요

최고 무릎만큼 내려오는 면반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 찰만큼 찼는데 옷만큼은 제가 입고싶은거 입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과학적으로 미니스커트랑 핫팬츠가 여자에게 안좋다고는 합니다만

제가 매일 그걸입는것도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셔츠에 가디건에 핫팬츠에 자켓... 무채색을 좋아해서

어떻게 보면 좀 중성적인 느낌이 드는것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제가 셔츠 입는 꼴을 못봐요, 남성스럽답니다. 블라우스 입으래요

라이더자켓샀다가 맞을뻔했습니다. 남성스럽다고요

옥스퍼드화요? 글레디에이터 샌들이요? 다 휴지통 행입니다.

 

이유는 여성스럽지 못해서죠

 

 

 

저도 왠만하면 좀 남자친구 의견을 수렴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원피스에 얄쌍한 구두 장만해서 이벤트성으로 입어주고 합니다.

근데 그 꼴을 보면 저희 엄마부터

성질도 사내놈같은 애가 남자친구땜에 별짓다한다고 합니다.

 

 

저는 진짜 할만큼 하는데 아직도 뭐가 불만이 많아서 그러는지...

 

 

여성스러운건 좋다면서 화려한 화장은 싫다며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기타 등등 색조화장품 다 갖다버렸고

렌즈도 끼지말라고 뭐가 맘에안들어 그러는지 길길이 날뛰길래 승질나서 버렸습니다.

 

 

 

아 ................... 대체 왜 쟤는 저모양 저꼴일까요

 

 

그래도 꼴에 좋다고 헤어지기는 싫고 어떻게는 뜯어고치고 싶습니다.

더이상 져주면서는 못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