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제가 아빠한테 좀 심한건가요?

ㅇㅇ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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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교를 쉬고 있는 평범한 휴학생입니다
준비하는 시험이 있어 매일 독서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어제 엄마가 할머니댁에 가셔서 아빠만 집에 계셨어요
오늘 아침 제가 너무 피곤해서 좀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밥도 늦게 먹게 되었습니다
다 먹고 나갈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아빠가 오셔서 내 밥은 어딨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기 국 있으니까 그거 드시면 된다 했습니다
그래도 자꾸 왜 아빠 밥을 안챙겨주냐
내 밥은 어딨냐
아빠 밥도 챙겨줘야 하는거 아니냐
왜 너만 먹냐
여기서 챙겨달라는건 밥이랑 국 떠서 수저까지 식탁에 놔달라는 얘기입니다
계속 그러시길래 제가 난 아빠의 엄마가 아닌데.. 라고 장난조로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안멈추고
나중에 아빠 늙으면 잘 얻어먹을 수 있겠냐
딸이 아빠 밥도 챙겨줘야지 왜 내 밥은 없냐
하시네요..

근데 이거 제가 챙겨드리는게 맞는건가요?
밥도 떠드리고 국도 한 국자 떠드려야 하는건가요?

독서실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아빠 용돈도 받고 있고
아직 부모님 곁에 있는데 좀 심했나.. 싶어요

예전부터 계속 저러시는데 제가 맨날 넌씨눈으로 하거든요
그냥 이해가 안가서요
밥도 밥솥에서 뜰 수 있고 국도 냄비에 있는데 그냥 그렇게 하면 될걸
굳이 바삐 나가는 딸한테 밥 안차리고 가냐고 묻는게 맞는건가..

제가 좀 심한건가요?
정답을 모르겠습니다
이럴때마다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차라리 안마주치게 더 일찍 나갈걸 후회도 되네요

이따 엄마 오시면 또 한소리 듣겠죠
아빠가 분명히 딸이 자기만 먹고 내 밥은 안차려주고 나갔다고 할테니

제가 잘못한건지.. 갈피가 안잡혀서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