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열다섯 살 중학생입니다. 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많아서 묻어가듯이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에 글쓰게 됐어요. 저에게는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어떻게 보면 지금으로부터 제 인생 전부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최근에 생긴 고민이고 며칠 뒤면 잊힐지도 모르겠지만, (음...) 지금만 생각하는 걸로 할게요. 앞서 써둔 것처럼 저는 마음껏 놀거나 마음껏 화내지는 않는 비교적 얌전히 시끄러운 사춘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잡생각을 숨쉬듯이 하고, 스스로 성숙한 미성년이 되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게 제 고민이에요. 솔직해지자면 저는 이미 제가 또래에 비해 더 어른스러운 생각을 한다고 느낍니다. (가끔은... 어른들보다도요) 돈은 안 되지만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좋아한다는 점에 따라서요. 그런데 이런 관심사가 제게서 반항심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의견이 머릿속을 돌아다닙니다. (제가 낸 의견이기는 하지만) 어릴 때는 이상하게 굴어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잖아요. (범죄가 아닌 이상은요) 저는 속에 이상한 게 많은 타입이라 매번 참는데, 요즘이 아니면 어른이 되어서야 표출될 제 부정적인 면들이 두렵게 다가와서 걱정돼요. 그리고 열심히 다듬어 놓은 보여주기식 제 모습들이 (저는 제 모든 모습이 진심이자 거짓이라고 생각해요. 써 놓고 보니 조금 부끄... 럽지만요) 폭발했을 때가 상상도 안 되고 가늠도 안 됩니다. 물론 저의 모든 모습을 사랑하지만 구제불능한 인간이 되지는 않으려고 (...) 강박처럼 제어하고 있거든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고민을 근거로 (솔직히 소심해서도 있지만) 친구를 사귀기 위한 노력도 안 하거든요... 그래서 외로운 마음도 들구... 그렇습니다... 갬성 풀 맥스 중학생의 객기처럼 보이지만 상관없을까요... 상관없어요... 죄송합니다. 그럴듯한 해결책이 없더라도 제 얘기와 본인의 뇌를 잠깐 부딪쳐주신다면 (아주 살살요) 그만큼이나 감사한 위로가 없을 것 같네요. (읽어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말이에요) 감사했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요. 별 고민 아닌 것처럼 보이기는 하네요! 감사합니다.
사춘기 중항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