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힘이들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법대생.2004.02.25
조회2,109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고3되는 학생입니다

이게시판은 저같은 사람들이 글을 쓰면 안되는거 잘 알고있지만..

그래도 새엄마 새아버지의 방이라면 아무래도 좀더 제게 도움이되는 말들을 많이

 

들을 수 있을것 같아 여기에 글을 씁니다.

 

저는 아주어릴적 저희 부모님이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하기전까지도 전 외동딸로,, 이쁨을 독차지했었지요.

 

그러다가 부모님은 성격차이로., 결국 이혼을 했고   제가 여섯살때, 저희아버지는 재혼을 하게되었고 아빠와 새어머니는 저와 따로살게 되었지요. 그리고 전 쭉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했습니다.

 

할머니할아버지는 제게있어 부모님그이상의 존재였습니다.

 

돈쓸일이 있으면 없으신와중에도  제용돈만은 꼭꼭챙겨주셨고 새벽밥을 지어주시며

 

공부열심히하라고 토닥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려운거없이 자랐는데 자라오면서 가장

 

슬펐던건,  진정한 가족을 남들같은 가족을 가지고 싶었던거였습니다.

 

새어머니는 틈만나면 절 구박했고 딸을 사랑하는 우리아빠와 떼어놓으려고 안간힘을

 

썼지요. 그러다보니 점점 아빠는 그여자편이 되어갔고 그여자처럼 변해갔습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입학할때쯤 전 이악물고 공부했습니다. 정말 피터지게 했지요

 

무조건 명문고에 진학하기위해서. 그런데 우리아빠가 저한테 하는말이 공부는

 

적당히 하라는거예요.  항상 공부는 적당히해도돼 아직 중학생인데뭐..

 

처음엔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점점 원서쓸시기가 다되어가자 저에게 상고가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저희할머니할아버지는 제가 힘들게 공부했던걸 알기때문에

 

아무말하지 않으셨지만 점점 아빠와 그여자가 압력을 넣자 할머니할아버지께서도 어쩌지

 

못하고 상고에 가라고 넌지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전 말을 듣지 않았어요.

 

전 무조건 앞만보고공부했고 우수한성적으로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아버지는 절 혼내셨죠. 너 학교 어떻게 다니려고 니맘대로해?

 

아무리그래도 엄마는 엄마인거야..라면서 처음으로 아빠가 새엄마에대해 운운하셨지요.

 

항상 엄마이야기에서는 저희집안 사람들은 얼렁뚱땅 그냥 넘겼거든요.

 

항상 상처가 되는말만하는 아빠였지만 전 아빠에게 단한번도 큰소리 칠수없었어요.

 

나쁜아빠였지만 그래도 아빠가 불쌍했거든요. 나때문에 스트레스쌓이고 집에가면 그여자때문에

 

힘들테고 그래서전 아무런이야기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1.. 전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꿈이 있었죠.  CEO를 꿈꿨습니다.

 

꼭 성공하겠다고 이악물고 공부했고 전 모대학교 경영학과를 꿈꿔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하는말씀이 저보고 교대나 가라는거였습니다 경영학과나와서

 

실업자천지인데 니가 그것도 여자주제에 뭘 하겠냐는거였습니다.

 

기분이 나빴습니다. 너무기분이나빠서 아빠에게 대들었지요. 내가알아서하겠다 걱정하지말라고.

 

정말 기분이상했습니다. 배웠다는사람이. .. 대학졸업까지 한 사람이 그런말을 하니까

 

정말이지 속이상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날 담임선생님께서 부르시더군요.

 

저희아빠께서 전화해서 한마디 하셨나봅니다. 정말이지 너무서러웠습니다.

 

엉엉울어버렸지요. 그리고 전 아빠얼굴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2학년이 되었지요.

 

2학년이되면서 세상을 넓게보게 되었고 법학과를 지망하게 되었죠.

 

 전 모의고사를 보아도 전국10등안에는 항상

 

들었습니다. 정말 악착같이했습니다 피터지게했습니다.

 

과외한번. 학원한번 안다녀보고 전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집에서 한시간걸리는 거리를

 

새벽밥지어먹으면서 학교가서 한시는넘어야 집에오고 ...

 

체력적으로 버티기 힘들었지만 정말 죽어라했습니다. 약봉지를 달고살았습니다.

 

그러다 여름방학때 친구들과 대학탐방을 가게되었죠...

 

대학탐방.. 내가본 대학은 정말이지 꿈만같았습니다.  등록금이 만만치 않은 학교들이었지만

 

정말 꼭가고싶었습니다. 꼭가겠다고 꼭가겠다고 마음먹고 집에돌아왔는데

 

할머니할아버지얼굴을보니 눈물이났습니다. 전 아무도 후원해줄사람이 없거든요.

 

아무리 장학금을받고 아르바이트를한다해도 거기까지 갈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할머니께서 속이상하셨는지 말씀하셨습니다. 니주제에 거길어떻게가냐고,,,

 

우린 대줄돈도 없다고,,, 정말 힘들었죠 내가 왜이렇게 살아야하는가라는생각이

 

들었고 몇일동안 끙끙앓았습니다.  그때 들은말이 새엄마가 고등학교졸업하고

 

2년동안 돈좀벌다가 시집이나 가라는 말이었지요.

 

정말 충격적이었고 그러다가  엄마가 그리워지더군요

 

항상 힘들때마다 생각나던 우리엄마였습니다..

 

혹시나하는마음에 인터넷으로 검색했고,, 유명한 분이셨기에 금방 인터넷에 뜨더군요

 

그렇지만 연락을 취해보기까지는 큰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몇번씩 전화헀다가 그냥끊고 끊고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연락을 했고

 

엄마를 만나게 되었죠. 정말 잘살고 계시더군요..

 

아이들도있고,, 남편도있고,, 명예도있고 돈도있고,,, 후후후

 

엄마의 그런모습을보니 서러움이 밀려왔습니다.

 

돈필요하면 말하라고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엄마마저도 낯설었습니다.

 

정에이끌리지 않는분. 냉정한분. 엄마는 이미 한남자의 아내였고 두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차라리 찾지말았어야하는가라는생각도 들었습니다.

 

날이렇게 만든 두분들은 지금 떵떵거리며 아주잘살고 계신데 나혼자만 이게뭔가...

 

라는생각에 참을수 없던적이 많습니다.

 

우리엄마는 제게 성공해서 여태 서럽게살던인생 보상받으라고하셨습니다.

 

가끔 만나게되면 엄마는 아이이야기 남편이야기를 제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했습니다.

 

행복해하면서,, 아무렇지도않게 받아들였지만 속으로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실 질투도났고요. 엄마를만나고 집에돌아오면 참을수없는 슬픔이 북받쳤습니다.

 

칠십이넘은 할머니할아버지는  저때문에 아직까지도 일을 손에서 떼지못하십니다.

 

제책값이라도 벌기위해서지요. 언제든지 어려우면 말하라는 잘난엄마가 있지만

 

엄마에겐 어떤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혹여나 한번 손벌릴 일이 있다하더라도

 

엄만 그리썩 좋아하는눈치는 아니었거든요 엄마도 속으로는 걱정하고있겠지요.

 

이아이가 날 돈때문에 연락하는건아닌가, 내가 돈만 뜯어낼까봐,,,

 

자존심때문에 차마 연락,, 못하겠더라구요,, 남처럼 대하는 우리엄마,,

 

안찾은만 못하다는생각도 듭니다. 힘들도,,지치고,,그러는데,,, 어느누구한테도

 

이야기할수가없습니다. 주제에 자존심은강해서 친구들한테도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제는 지칩니다. 변해버린 아빠도 싫고,, 낯선 엄마도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