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저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글쓴이입니다.

ㅇㅇ2021.04.05
조회122,019
나름 후기인데 아직까지 결론나지 않은 후기입니다. 

어제 제가 외출하고 집에 오니까 엄마가 기다렸다는 듯이 저에게 "나한테 사과할 기회를 줬는데 왜 안하냐" 길래 "도대체 뭘 사과해야하냐"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엄마가 "내가 분명히 알려주지 않았냐 너가 나에게 뻔뻔하다고 한게 잘못이다." 라고 하길래 "엄마는 내가 그때 아파서 설거지 좀 해달라 했는데 왜 자꾸 나한테 설거지를 하라고 강요하며 성질을 냈었냐."고 했습니다. 근데 어이 없는건 엄마가 저에게 "너가 언제 나한테 아프다고 했냐?" 라더군요. 그때부터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분명히 당시 아프다고 말 했었는데 그때는 설거지 좀 하면 쓰러지냐고 하더니 이제와서 자기한테 아프다고 언제 말했녜요.

그때부터 제가 우니까 엄마는 기세등등해져서 "아무리 부모가 뻔뻔한 짓을 했어도 자식이 부모한테 뻔뻔하다고 하면 안된다, 너가 말 실수 한거다, 밖에서도 그러고 다니냐  예의없다, 싸가지 없다, 학교에서 예의범절도 안가르쳤냐, 니 애비한테 가정교육 받은거냐, 뻔뻔하다는 말은 니 친구들한테나 가서 쓰는거다." 라며 악에 받쳐서 소리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난 그 당시에 몸이 아팠고 왕복 4시간 왔다갔다하느라 많이 지친상태였다." 니까 그럼 회사를 관두라네요. 참 쉽게 말하죠? 저는 여기서 "아무리 그래도 수저 정도는 개수대에 넣었어야지, 만약에 반대로 내가 그랬으면 엄마는 나에게 칼 들고 달려들었을거다." 라고 말하니까 맞는말인지 거기선 아무말도 못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몇초 후 혼자 눈 뒤집혀서 "그래서 지금 어쩌라는거냐 내 명의로 된 집에 얹혀사는 니가 더 뻔뻔한년이다, 여기는 내 집이니 당장 나가라 , 니가 나한테 개길 군번이냐." 라네요. 도저히 말이 안통합니다.. 그리고 자기 친구들에게 저를 더러운년이라고 욕하고 다녔던 부분에서도 제가 어떻게 자식을 흉보고 다니냐니까 너는 나를 엄마로 생각하냐며 비웃더라고요.

그러면서 제 눈깔을 파버리겠다는 말을 필두로 세상에 있는 모든 욕이란 욕은 끌어모아 다 퍼붓더라고요. 저도 듣다가 너무 짜증나서 뻔뻔하다고 해서 미안하다 이젠 그만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니 친구냐 그게 부모한테 사과하는 태도냐고 더 역정을 부리더라고요. 그리고 자기가 한번 더 기회를 줄테니 어떻게 사과할지 생각해보고 다시 정중하게 "엄마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안그러겠습니다." 라며 사과하라네요. 

그 후로 아빠에게 이 사실을 말하며 독립을 할거니 돈 좀 보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빠는 자기가 돈이 어딨녜요. 그리고선 "무슨 독립이냐 절대 안된다. 아무리 그래도 널 열달동안 품고 낳아준 부모고 친엄마다. 나갈거면 엄마랑 해결보고 좋게 나가라." 는겁니다. 아빠도 무능력합니다. 힘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고요. 제가 아무리 아빠에게 정신차리고 말해도 이렇게 엄마에게 잡혀사는게 좋은가봐요. 가정 지키는게 제일 좋다네요. 제가 아빠에게 아무리 말을 해도 서로서로 맞춰주면서 사는거고 엄마는 평생 성격이 이래왔으니 제가 이해하라네요... 여기서 저랑 엄마편 둘 다 들어줄 수 없다며 자기가 오히려 가운데에 껴서 괴롭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동생도 엄마가 백퍼 잘못한건 맞지만 엄마는 절대 의견 안 굽힐거 같으니 그냥 제가 사과하고 끝내랍니다. 

이번주부터 일주일간 엄마가 외부에 계셔서 집에 안 오십니다. 엄마가 안 계신 일주일동안 최대한 저렴한 고시원 알아봐서 나가보려합니다. 엄마는 평생 저에게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일삼으며 단 한번도 미안하다고 사과한적이 정말 맹세코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그냥 사과하고 끝내야할지, 고시원으로 그냥 나가야할지 고민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