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얘기하다 친구와 크게 말다툼 했어요

구름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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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중3인 학생입니다

오늘 친구와 카톡으로 대화를 하다가 말다툼이 일어났어요.. 그 전에 친구가 알고 있는 제 가정사를 말하자면 제 부모님이 저에게 과한 관심을 주시는 편이라서 그걸 제가 집착, 감시로 느끼는 편이에요. 가족문제로 돈들여가면서 상담도 해보고 했어요.

예를 들어 잠깐 전화오면 누구, 왜 전화 했냐를 꼭 물으시고 11시 이후에는 폰을 못 만지게 하시고 방 안에 핸드폰 절대 못들고 들어가고 또 친구와 만나려고 외출을 하려면 한 게 없는데 왜 나가냐 하는 소리도 하십니다.
또 외출을 하게 되면 1시간에 한번 꼴로 문자 또는 전화를 하시고 저녁먹기 전에 무조건 집에 들어오라 하세요. 핸드폰은 어플을 제한해두시고 하루 2시간씩 사용을 하게 제한을 두시고 제 핸드폰에 지문등록을 해두시거나 방문을 수시로 노크 없이 들어오셔서 잔소리를 하시는 편이고 용돈은 아예 없고요. 이런게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되면서 저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결국 몇번을 가출했어요.

초6때부터 가출할 때마다 그 친구가 옆에 있어주고 오늘 친구와 대화를 하다 제가 다른 켜뮤에 올린 우울증 얘기가 짜증이 났다며(이전까지 우울증 얘기 한번도 한적 없어요..이 날 꺼낸 얘기가 처음이었습니다)얘기가 나와서 친구에게 이런 제 가족땜에 우울증이 온것 같다고 얘기를 하면서 몇일 전에 우울증 테스트도 해보고 온라인상담도 받아봤다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그거 다 일시적인 겉보기 현상이고 자기처럼 우울증 테스트 만점 나오고 죽을 생각 해본거 아니면 말을 하지 말라합니다. 저는 그 때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하루종일 울고 자고 예전에는 자.해와 자살.시도까지 할 정도였어요. 근데 거기서 그런 다 안다는 말투로 그거 일시적인 현상이고 진짜 우울증 걸린 애 나빼고 한명도 못봤다, 지금 테스트하면 새벽감성 타서 누구든 우울증이라 테스트 결과 나온다, 니가 뭔 생각으로 우울증 테스트 하는 건지 다 아니까 이제 그만하라는 둥 말하는데 제가 예민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화가났어요..
그래서 홧김에 나 진짜 힘들다 나 자살생각한거 너도 알지않냐, 진짜 죽을거다 라고 하니깐 자기는 미래가 걱정되서 죽지 않았고 자살은 정말 큰 죄다, 자살하면 사후세계도 못가고 그럴까봐 무서워서 안죽었다 이러면서 자기 얘기를 하는데 좀 기분이 착잡했어요.. 위로 한마디만 해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구요... 제가 이기적이었던 걸까요..? 그러다가 친구가 현실적으로 생각해라 니가 지금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냐 하는데 가출해라, 부모님과 얘기하라하는데 제가 다 안해본 방법이 아니고.. 걔도 그걸 알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까 화가났던 감정이 쉽게 사그러 들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니가 나에 다해서 뭘 아냐 그냥 죽어버리면 끝인데 라고 말했더니 잘 죽어 이러더라구요 그때 진짜 심장철렁하면서 내가 이렇게 가치 없던 사람인가 싶었어요..

그래서 조금만 더 버텨보자라는 생각으로 살려고 마음 다잡은 상태이고 제가 그 친구보고 나 죽고 너 꼭 후회하게 만들꺼다라고 했어요 조금이라도 내가 받은 상처 그대로 돌려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걔도 저보고 너가 후회할거다라고 했구요..
(위에서 얘기한 말들은 친구를 까내리고 무조건적으로 절 공감해달라고 하는 게 아닌 제가 당시 느낀 감정과 친구에게 서운한 마음을 구구절절 써내린 글이니 제가 실수하고 제 입장에서 유리하게? 쓴 말들에 대해서는 거의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에는 절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마음으로는 이해하고 생각은 하는데 머리로는 이해가 안가요.. 내일쯤에 내가 감정이 너무 앞섰다 생각이 짧았다라고 얘기를 해보려 하는데 괜찮을까요..? 지금은 같은반 친구이고 영영 말 안하게 되면 어쩌나 싶고 몇년을 정말 의지하고 친하게 지내왔는데 이대로 제가 사과안하면 사이가 끝나는 걸까 라는 생각에 조금 두려워요 그리고 내일 미안해 한마디만 먼저 문자가 와있길 바라는 건 제 이기적인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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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 대한 현실적인 충고하는 댓들 다 봤는데요..! 솔직히 그 친구도 힘들긴 했을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저만 털어놓은게 아니라 항상 서로 힘든 일있으면 말하고 그러고 우울증 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 친구가 우울증 얘기는 저한테 한번도 한 적이 없어서 몰랐고.. 친구도 나름 가족에 관해서 조금 불만을 품고 저한테 얘기한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제가 갑자기 끼어들어서 제 얘기만 한 것 같더라구요.. 또 우울증 얘기를 그 친구가 저한테 네가 다른 커뮤에 우울증이라고 얘기하면서 올렸는데 그거 보고 좀 짜증났다라는 식으로 먼저 얘기를 하다가 제가 그거에 관해서 제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갑자기 걔는 자기 얘기 하고 전 저 얘기만 하다 보니깐 서로 말이 겹치고 서로 감정적으로 변하더라구요.. 전 제 얘길 하려는데 갑자기 자기 우울증 얘기 하면서 제 감정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얘기하니깐.. 속상하기도 했고 제 감정 무시하지말고 좀 들어봐달라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 친구도 살짝 감정적으로 변해서 서로 안맞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날에 그 친구한테 사과하고 제 감정은 어떠하다하고 너도 사과해주고 나한테 서운했던거 있으면 다 말해달라 라는 식으로 얘기 했는데 밤에 답장이 와서 잘 해결하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현실적으로 비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족 관해서 얘기 드리자면.. 저는 중학교 3년 통틀어서 친구들과 개인적으로 맘 놓고 논게 열손가락 안에 꼽할 정도였고 중학교 1학년 때는 정말로 많이 맞고 머리카락도 가위로 잘려보고 걷어차여보고 심할 때는 머리채 잡혔다가 눈을 바닥에 부딪쳐서 눈이랑 눈썹 사이 부분에 멍이 든 정도였는데 다 지난 일이니까요 어쩔 수 없죠 제 잘못도 있으니까요

+++ 병원 가서 상담하라고 하시는 분 계시는데 다 해봤습니다.. 돈 써가면서 미술치료, 가족상담, 그런거 등등 다 해봤는데 부모님이 거기만 갔다오시면 너부터 노력하라고 하시고 거기서 상담 받는거 그만하자고 눈치주셔서 그만하게되었습니다.. 저만 상담한게 아니라 엄마도 개인으로 하셨고 아빠도 하셨습니다..
병원을 간다고 하면 부모님이 안보내주시고 제 돈으로 해결하려했지만 저는 용돈을 안받기 때문에 돈이 없어요..


++++베플에 학폭, 욕, 담배, 과한화장, 일진무리 등 싹수 노란 아이 아니냐구 하셨는데 제 속마음 말하는 친구가 2명 밖에 없습니다 전 그렇게 나서서 뭘 하는 애가 아니라 친한 친구들한테만 제 본모습 보여주는 타입입니다
제가 쓴 일부분에 가정사로 절 그렇게 보려고 하지 않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출은요, 저 정말 제가 친구들에게 선물 받은 짐만 들고 몇번을 나와서 핸드폰 끄고 다 해봤는데요 부모님이 저를 찾습니다 저 집나오면 핸드폰으로 위치추적 하시고 전화하시고 문자로 협박하시고 찾아다니세요.. 가출해서 경찰서 간 적도 있는데 그 앞에서 2시간을 서 있었는데 경찰관분이 무슨 일 있냐며 물어봐주시길래 자초지종 다 설명하고 나니깐 부모님이 걱정하실거라고.. 일부로 그러신거 아닐꺼라고.. 그러셨습니다
제가 힘들어도 무작정 그 집에서 버티고 참아야하는 걸까요..? 제 생각은 그렇지 않아서 집 나가서 하고 싶은거 놀고싶은거 다 하니깐 마음이 너무 편하고 갑갑한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잘못 따지는 것보단 그냥 있는 그대로 제가 힘들어서 한번 그런 일탈이라고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