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기) 결혼하고 수면시간 맞추나요? ㅠㅜ

ㅁㅁ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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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많은 조언 주셨는데 혹시나 후기? 궁금하신 분들있을까봐 글 남깁니다.

중간중간 사정은 줄이고 그냥 제 기분? 제 입장에서만 적었는데
사실은 이 일이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결혼 전 부터 밥도 못먹고 주말에 기절하듯 자는 저를 안쓰러워했습니다. 결혼 전부터 너무 힘들면 좀 내려놓고.. 돈때문에 그러면 본인이 생활비라도 대주겠다? 면서 (결혼 할 사이에 나온 말입니다. 원조교제? 이런거 아니고 정말 안쓰러워 하는 입장이었고, 애원까지 해가며) 제 몸이 편하길 원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일했는데 남에게 기대는 것이 익숙치 않아 죽이되든 밥이되든 죽어라 일해서 돈을 모았고, 돈을 모으는 이유는 공부 때문이었습니다.
제 공부하는데 남의 돈 쓸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그렇게 결혼했고, 달라질건 없을꺼라 생각했죠.
그런데 제 의견 지지하던 남편은 제가 남자들 많은 곳으로 수업간다며(직업이 강사입니다) 못하게 했고, 주말에 나가면 본인 쉬는 날에 같이 못 쉬니깐..못하게 했고.. 말인가 방군가...한참을 싸웠습니다. 조선시대에서 온 사람도 이런 핑계는 안 쓸 텐데..(본인 말로는 제가 하도 본인 말을 안 들어주니 아무말이나 내뱉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제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좀 쉬면 좋겠다? 라는 말로 일을 쉬게했고, 싸우다싸우다 결국 제가 아프고 힘들면 결국 가정도 흔들릴테니 좀 내려두고 놀자...로 타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금전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해줬고, 사용내역을? 왈가왈부하지 않습니다.
일을 쉬고 취미생활하면서 여유롭게 살면 남편은 제 고된 인생이 끝인줄 알았나봐요.
근데 저는 제가 하던 커리어 잃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떨어지고, 신혼집 주변엔 친구도 없으니 우울해져 갔고.. 하루종일 좀비처럼 쇼파에만 앉아있고 잠만 자고 밥도 안먹으니 남편 보기에는 제가 집에서 노니깐 게을러졌다고 느꼈나뵈요. 좀 나가서 뭐라도 하라는데 제 입장에선 남편이 힘들게 벌어온 돈 제 취미생활에 쓰는게 미안해서 쓰지 못했고..맛있는거 혼자먹는 것도 미안해서 밥도 대충 먹었던건데..

그게 쌓이고 쌓이다보니 남편은 제가 게으르고 한심하게 느껴졌을꺼고, 저는 결혼 전 당당하던 제 모습은 잃고 집에만 갇혀있다 생각하니 매일매일 억울하고 자존감도 떨어져서 그냥 생기없이 집만 지키고...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 수업이 들어와(남편 일 지장없는 시간) 겨우겨우 정신 놓지 않고 살아가고..
휴.. 적으면서 보니 제가 참 한심합니다. 부모님이 이러라고 결혼시킨거 아닐텐데. 제가 고른 사람이고 결혼이니 어떻게든 풀어나갈꺼에요..

그래서 진짜 진짜 결론은 제 마음속 얘기를 남편이 불편해 할까봐 말 안하고 꾸역꾸역 지낸게 쌓이고 쌓여서 이런일이 생긴 것 같아요.그래서 남편은 일도 안하고 집에서 쉬는데 늦잠을 자는 제가 이해가 안돼서 답답했을꺼구요.

저녁에 남편 퇴근하고 다 얘기했습니다. 남편이 눈치가 지지리도 없는건지 제가 속마음을 잘 숨긴건지?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요. 진짜 제가 몸도 마음도 편하게 지내길 바랬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고 잠만 자니 이해가 안되었다면서 그런 마음인줄도 모르고 오해했다고 본인이 더 잘 하겠다 하더라구요.
ㅎㅎ 저는 몸이 힘들어도 제 일을 해야 정신이 건강해지는 사람인걸 알았고, 남편도 그동안의 만행?은 미안하다고 본인입장에서만 생각했다고 제 의견 더 존중해준다며 일단은..? 기분 좋게 마무리지었습니다..
이게 남편이 꼰대처럼? 군 것도 있지만 저도 속마음 얘기안하고 답답하게 군 문제도 큰 것 같아요.

제일 큰 수면문제는 일단 현재 침대 2개를 붙여서 쓰고 있는데 떨어트려놓고 저는 귀마개를 하고 남편은아침에 깨면 조용히 문닫고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수면패턴 정리될깨까지는 알람맞춰서 일어나는 연습 하기로 했구요.
그리고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적정수면시간이 있더라구요. 각자 수면시간에는 터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로 위해주는 마음이 이상하게 꼬여버려서 생긴 문제였겠죠..
당장 내일부터 남편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조용조용 시간을 보내기로했고, 저도 낮에 빡신 운동이라도 해서?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속 시원한 해답은 아니지만 결혼생활이라는게.. 100점인 사람끼리 만날 수 없잖아요.. 서로 골랐고 어찌됐든 다듬어가면서 위기를 넘겨가며 잘 살아보려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결혼하고 다들 수면시간? 맞추나요..?ㅜㅠ

저는 결혼 전, 휴무 날은 대체로 저녁 11시~12시쯤 잠들어서 다음날 오후 1시,2시? 까지 화장실도 안가고 잘만큼 잠이 많아요. 병이 있나 싶을만큼..?
중간에 깨거나 억지로 늦잠을 자는것도 아니고 아주 깊은 수면!!
그리고 보통 7~8시간30분! 정도 잠을 자는데요.
일을 할때는 알람맞춰두면 바로바로 잘 일어났어요.

결혼을 하고 살던 곳에서 먼 지역에 신혼집을 마련해 일주일에 한두번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은 그냥 잠이 없는 사람같아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거 같긴한데, 새벽 2,3시에 잠들어도 다음날 새벽 6시면 깨는 사람입니다.
푹자면 8시간도 자긴하는데 일주일에 거의 5번은 새벽 6시에 깨요..
게다가 잠만자면 코골이에 이도 갈고 몸부림도 있고 말도하고.....그러다보니 같이 누워도 저는 세시간정도 뒤척이다 잠들어서 다음날 꾸리꾸리하게 남편 돌아다니는 소리에 깨기도 하고 아님 새벽 6시부터 잤다깼다를 반복하다 8시30분쯤 남편 출근준비에 겨우 깨기도 하는데요..
남편은 제가 너무 게으르다고 해요..
저 엄청 부지런하진 않지만 게으른건 아닌거 같은데.
잠이 너무 많다고 항상 불만이더라구요..
늦게자서 늦게 일어났다(사실 새벽 2~3시쯤 잠들어서 8시나 9시에 일어나는거 적정수면량아닌가요?ㅜㅠ) 하면 그냥 게을러서 그렇다고 하는데 저도 남편처럼 일찍 일어나고 싶은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괴로운걸 어떻게 이겨내나요..ㅠㅜ

주말에는 진짜 푹 자고 싶은데, 주말도 평일도 그냥 하루종일 피곤해요.. 사람 평균 적정수면량은 6~7시간이라니 무조건 지켜야하는걸까요.? 사람마다 수면량이 다 다른거 아닐까요..남편시간에 맞춰깨서 생활도 해봤는데 점심시간 지나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해요.. 운동도 열심히하는데... 휴...저도 6시간만 자도 쌩쌩한 몸이 되고싶어요..
결혼하시고 다들 수면시간 맞추시는지 궁금해요.. 맞추신다면 어떻게ㅜ맞추는지도...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