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없이 사랑했던 아이에게

누다2021.04.07
조회1,218
보고싶어. 네가 너무 보고싶다.너로 인해 내 인생은 바뀔 수 있었어.평소 관심도 없었던 너와 비슷한 아이들을 눈여겨 보게 됐고,내 인생이 너로 채워졌어.모든 생활을 할 때마다 네가 떠올랐어.너와 다른공간에 있어도 네가 내 마음속에 항상 자리하고 있었지.너와 같은 공간에 있을 때엔 너를 더욱 사랑하게 됐고,쉴 새 없이 너에게로 빠져들어갔어.사실 난 몰랐어, 내가 너에게 이렇게 흠뻑 젖어있는 줄은.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너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거야.
그런데 말이야, 난 너와 항상 함께하던 그 순간에도 네가 만약 내 곁을 떠나야만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늘 고민이었어.물론 넌 날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그건 그저 의미없는 상상에 불과했어.하지만 그거 아니? 그럼에도 그런 생각들을 할 때마다 남몰래 눈물을 훔쳐왔다는 것을.사실 불확실했거든. 너가 언제든 날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어.그래도 난 널 믿기로 했어. 떠날 때 말은 못해주더라도 최소한 나만이 알아챌 수 있는신호라도 남기고 갈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일이 이렇게 될 줄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엄마가 우리 사이를 갈라버릴 줄은..정말 예상도 못했지.엄마도 너를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는데 말야. 아니, 마음에 들어했어. 널 좋아했어.나 몰래 너와 내 사이를 떨어뜨려 놓았다는 사실이 난 너무 분했고,엄마를 용서할 수 없었어.네가 신호를 줄 틈도 없이 이별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지.예상 못한 이별이니만큼, 후폭풍도 거셌어.넌 그곳에서도 내 생각을 하니? 나만 너를 떠올리며 추억하는 것일까봐 겁이 나.이럴 줄 알았으면 너와 조금만 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눠볼 걸,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서 너와의 순간을 쉽게 추억할 수 있도록 할 걸,조금만..조금만 더 너와 함께 있을 걸.너에게 화만 내고 짜증냈던 기억밖에 없어서 슬프고 괴롭다.그럼에도 넌 내가 슬픈 날, 눈물을 흘릴 때면 옆에 와서 심심한 위로를 전했었지.난 지금 너와의 이별로 인해 슬퍼. 눈물이 나. 왜 내 옆으로 와서 위로해 주지 않는거야?조금이라도 싫다고 말해보지 그랬어. 모두가 미워.
내가 눈물을 흘리면 네가 다시 옆으로 와줄 것만 같아.그럼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밖에 할 수가 없다. 미안해. 내가 막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자신도 밉다.네가 그곳에서 더 행복하다면 난 너를 놓아주는 것이 맞을까?연락이 닿았을 때 네가 나와 있을 때보다 더 행복한 모습일까봐 겁이 난다.하지만 나와 있을 때보다 더 불행하게 살지 말았으면 해. 죽어서 영혼이 되어 너에게로 날아가고 싶다. 지금 당장이라도 널 꽉 껴안고 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가을아. 네가 너무 보고싶다.
-이것도 방탈이라면 방탈일까요.. 가을이는 저희집 고양이입니다.가을이와 4년동안 같이 지내다가 저희집이 이사를 가면서 가을이가 살기에는조금 좁은 듯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났고..
부모님께서 고양이를 키우는게 힘에 부치시고 여러 문제들로 가을이를시골에 있는 외갓집으로 보내기로 한건데.. 저와 제 동생에게 상의해봤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모께서 저희에게 상의 없이 몰래, 강제적으로 고양이를 데려가셨습니다.
제가 가을이를 데려오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이제 남은 건 가을이가 그곳에 잘 적응해서 전보다 더 행복하게 살기를 빌 수 밖에 없었죠..
지금 떠나보낸지 2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전 아직도 일상생활에서 괜찮은 듯 싶다가도언젠가 가을이 생각을 할 때면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언제쯤 괜찮아질까요?이 사실을 안지 얼마 안됐을 때엔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울고 웃고를 반복하기도 하고지금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도 잘 못했습니다. 정확히는 꿈이라고 믿고 싶었다고 할까요..
이 방을 선택한 이유는 그만큼 전 가을이를 사랑했고 그에 대한 이별이 끔찍하기 때문이었습니다.방탈이라고 욕하신다면 어쩔 수 없겠죠..? ㅎㅎ고2라 한창 공부에 몰두해야할 시기인데이런 일이 생길줄은 몰랐네요..가을이를 빨리 잊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지만 잊는다는 것 자체가 죄스럽네요.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