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소시오패스 같아요

쓰니2021.04.09
조회7,957

안녕하세요. 정말 아무한테도 못 말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여기다가라도 올려봅니다. 얘기가 쫌 길 것 같은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에겐 현재 고3인 딸과 중2인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은 예전부터 성격도 싹싹하고 애교도 많아서 친구도 항상 많고 딱히 모난 데 없는 성격에 집에서도 예쁨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저랑 남편도 아들은 전혀 걱정 안하고 예뻐해주었죠.
딸은... 정말 힘들었어요, 딸애가 중학생일때 사춘기가 너무 심하게 와서 맨날 울고 손목 긋는건 기본이고 죽겠다며 창문 열고 쇼를 하고 자고 있으면 새벽에 와서 깰 때까지 조용히 울면서 서있다가 깨워놓곤 아무 말도 안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데 정말 미칠 노릇이었어요
처음엔 저도 마음이 아파서 힘든일 있냐고 물어봐주고 조언도 몇시간 동안 입이 닳도록 해주고 정신과도 데려다 줬는데 날이 갈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해지더라고요
무슨 정신병자처럼 혼자 자면 무언가 쳐다보는 것 같다고 같이 자달라고까지 해서 매일매일 매트리스 깔고 한 방에서 같이 자줬어요
딸이 많이 힘들어하던것 같은데 이해를 못하냐 라고 말하실 수도 있는데 전 정말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줬습니다. 정말로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딸이 고등학교 들어가서부터 점점 사이가 많이 멀어졌어요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조용하고 소심해서 친구도 얼마 없던 애가 갑자기 성격이 180도 달라져서 활달하고 요즘 애들 말로 인싸가 되었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기뻤죠 하지만 친구들과 가까워지면서 원래도 가깝지 않던 사이가 더더욱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뭐 그래도 힘들어보이진 않아서 전 좋았어요.
근데 고2 때부턴가 점점 쎄해지더라고요
친구와 전화하는걸 우연히 엿들었는데 엄마아빠가 그냥 죽어버렸음 좋겠다네요 해준것도 없고 상처만 줬다고.
저번에는 병원에서 제가 유방암일수도 있다고 검사를 받아보라고 해서 딸한테 그 얘기를 했는데 정말 무표정으로 "유방암 유전병인가? 그럼 나도 걸릴수도 있나?" 하더군요 걱정하는 기색은 전혀 없이..
또 딸이 초등학교부터 친했던 친구 중에 같은 학교가 돼서 고1내내 학원도 같이 다니고 친하게 지낸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알아보기 편하게 그친구를 A라 하겠습니다. A의 엄마와 제가 아는 사이라 같은 고등학교 된 후로 전화를 자주 했는데 갑자기 A가 어떤 아이의 괴롭힘에 요새 너무 힘들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딸에게 A가 요새 괴롭힘 당하는 거 알고 있냐고 물었는데 태연하게 안다고 했어요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딸이 그렇게 친하던 A랑 같이 안다니고 A를 괴롭히던 친구랑 절친이 되었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그 괴롭힌 친구가 더 재밌어서 그랬대요
이 외에도 동생이 자신의 방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니까 커터칼로 애 손을 그어서 문손잡이에서 손을 떼게 만들어 방문을 잠군적도 있고요
남편과 싸우는데 남편 말을 들은체 만체 해서 남편이 딸에게 손찌검을 했는데 정말 미친 사람 마냥 지갑에 있는 돈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적도 있어요
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꺼 같아 이정도만 적겠습니다
분명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이렇진 않았는데 요새는 딸이 점점 무서워져요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