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친구생일 밑반찬 선물 실례일까요?

ㅇㅇ2021.04.09
조회137,890

추가 이렇게하는거 맞나요?

다른 분들 글 참고해서 글 씁니다.

어제 친구가 또 와서 이 글을 보여주진 않고,

술을 마시다가,

그냥 남자들 그러는거 있잖아요 갑자기 의기투합하는거

그래서 다음주 금요일에 저희 집에서 친구와이프까지 초대해서

친구와이프 좋아하는 스테이크랑 파스타 해먹기로 했습니다.

한우 좀좋은 걸로다가 준비하고, 랍스터랑 블랙타이거 같은 해산물도 좀 준비해서

나름 코스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와인도 한 두어병 같이 해서요.

밑반찬은 적어놓은것 중에 친구한테 3개만 고르라고 했더니

파김치 오이소박이 두개 고르더니 

어제 저녁메뉴로 간장닭갈비 해먹었거든요.

야끼니꾸 스타일로.. 암튼 그거랑 같이 싸먹은 깻잎장아찌 맛잇다길래

둘이 3번정도 먹을양 = 제가 일주일에 먹는 양정도로  싸뒀다가

그냥 그 날 분위기 봐서 챙겨줄라고 합니다.

남자 혼자 부지런히 잘해먹는다고 하시는 칭찬해주시는 분들 많은데,

제가 혼자 10년정도 살다보니, 이제 외식을 잘 안하는 성향도 좀 있어요.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나중에 친구부부 왔다가면 그날 먹은 후기 정도 짧게 올릴 수 있으면 올릴게요.

그럼 모두 즐거운 주말되세요~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남자고, 여자분들 계신 곳에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제 고민은 다름이 아니라, 제목처럼 친구 생일에 밑반찬 선물인데요.

제 친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저희 멤버 4인방중에 하나입니다.

친구가 얼마전 결혼하면서 저희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저희 동네가 가성비라고 해야하나..

나름 살기 좋고 편한데, 무슨 재개발 이런 이슈가 없어서 집값이 좀 괜찮은 편입니다.

그래서 결혼 전에는 가끔 어울리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납니다.

그래서 올초 설에 술먹다가 설인데다가 영업제한시간 이런게 있어서

1차는 밖에서 가볍게 먹고

처음으로 저희집에 데려와서 술을 먹었습니다.

치킨시켜 먹으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재워놨던 제육볶음에 오뎅탕 끓여서 한잔 먹으려는데,

친구가 너무 놀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때부터 그렇게 어울리고 술을 먹었어도,

제가 음식을 해준적도, 제 집에 친구들을 들인적도 없었거든요.

뭐 암튼 친구가 계속 이게 니가 한거 맞냐고 물어가면서 계속 먹었어요.

그렇게 먹다보니.. 친구랑 저는 곯아떨어졌고,

다음날 아침에도 평소처럼 콩나물북엇국 끓여서 같이 밥먹고, 사우나 갔다가 헤어졌죠.

(물론 외박해서 친구는 뒤지게 혼났죠..)

그런데 그 뒤로, 친구가 맨날 저희집에서 술먹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대학생때부터 자취를 했고, 엄마가 어릴때부터 식당을 하셔서 음식을 완전 잘하는건 아닌데,

초보보단 나은 정도입니다.

저도 어차피 나가면 코로나 때문에 신경도 쓰이고,

혼자 먹는 것보다 둘이 먹는게 아무래도 재밌잖아요.

더군다나 절친인데 얼마나 재밌겠어요.

또 여친하고 헤어진지 얼마안되서 좀 외롭기도 했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번쯤 친구가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다른 2명의 멤버도 놀러와서 같이 마시기도 하고, 저희집이 아지트가 됐죠ㅋㅋㅋ

그래도 친구가 염치가 있어서

소주 맥주는 기본이고, 고기같은것도 사오고, 선물받은 양주도 갖고 와서

나름 재밌게 술을 마셨어요.

아니면 밖에선 친구가 무조건 술사고, 저희집 가서 2차먹는 그런 식으로도 먹었습니다.

맨날 제가 해주는거 맛있다고 하길래

제가 물어봤죠..

땡땡씨(친구 와이프) 음식은 어때?

그랬더니 아직 서툴러서 별로 맛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제 다음주 토요일이 친구생일이더라구요.

제 생일은 3월이라 그때는 친구가 제 명함지갑 사줬거든요 20만원정도 하는걸로요

그래서 저도 뭐 갖고 싶은거 없냐고 했더니

밑반찬을 좀 싸달라는거에요.

엥?

어차피 저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장봐서 일주일치 반찬을 미리 만드니,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양만 3배로 하면 되는거라.. (음식하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양3배라고 일이 3배는 아니라는거)

근데 오늘 아침부터 이걸 해줘도 되나 싶은거에요

우선은 20만원이나 되는 선물을 받았는데,

밑반찬(대충 생각한건데, 파김치,오이소박이,진미채,장조림,제육볶음 양념재운거,멸치볶음,마늘쫑무침.연근조림. 친구가 이런걸 좋아하길래 이렇게 준비할라고 합니다.)

이게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어요.

우선 이게 제일 맘에 쓰였고,

둘째는 이걸 싸들고 집에 들어가면 와이프가 싫어할 것 같아서요.

마치 내 음식 맛없다고 반찬가게에서 사온 것처럼 친구 와이프가 기분상해서

괜히 싸움이라도 날까 걱정이 되요..

 

제 마음엔 그냥 선물 사주는게 젤 맘이 편할거 같고

아니면, 친구 부부 초대해서 그냥 같이 스테이크랑 파스타같은거 해서 밥이나 한번 먹을까 하는데,

혹시나 반찬 싸주면 여자분들 입장에선 기분이 나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