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한테 관심 따위 하나도 없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냥 중학교 때 처럼 좁은 울타리에 갇혀서 살려고 하였다. 고등학교 와서 딱히 달라진 것이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날 동아리 홍보가 왔을 때 꼭 그 동아리에 들어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 성격에 면접은 상상도 못했었다. 하지만 그날 너가 보인 모습이 그냥 왠지 모르게 나를 이끌었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해서 나는 붙었다. 들어와서 성격이 내성적인 탓에 할 생각조차 안했던 디스코드라는 것을 해보았다. 너가 있어서 그런지 마냥 즐거웠다. 그러나 소심한 성격은 어디 가지를 못하는지 역시 나보다 더 밝은 동기가 인기는 훨씬 많았다. 그 동기가 나갈 때는 왜 나가냐는 채팅이 올라왔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너조차도, 그래서 다시 나의 좁은 울타리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곳에 있으면 좁지만 다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디스코드에 나가고 3분 뒤에 개인적으로 너에게 온 문자 "자러갔어?" 이 단순한 네글자가 내 마음 속에 불을 지펴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다시 울타리 밖으로 나올 용기를 주었다. 용기내어 나온 곳은 생각보다 자유로웠고 무서웠다. 내 모든에 행동에 책임이 따랐다. 하지만 그만큼 좋았다. 너와 오랫동안 할 수 있으니까.너의 목소리는 굉장히 컸다. 나와 비슷한 키에 그런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너가 좋았다. 이런 멋진 존재를 뽐내는 너는 굉장히 친절하기도 하였다. 덕분에 나도 배려하는 방법을 배웠던 것 같았다. 너의 대한 나의 마음은 점점 더 커져갔지만 일부로 모른 척 하였다. 인정하면 더 이상 이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부풀기 시작한 마음은 숨길 수 없을 만큼 커졌고 너도 어느정도 선을 긋는 것 같았다. 그 때 나는 느꼈다. 너와 나의 관계는 딱 친한 동아리 선배와 선배를 잘 따르는 후배, 만약 이 관계조차 어긋난다면 겉잡을 수 없을 것 같이 아플 것 같았다. 그래서 내 마음 가운데에 칼로 X를 그엇다. 너의 대한 생각으로 부풀어 오를려고 하면 그만큼 빠져 나갈 것이다. 빠져 나가는 동안은상처가 벌어지니까 아프겠지. 하지만 괜찮다. 너와 나의 관계는 지금이 제일 적당하니까, 그러니 마지막 한마디 내뱉으며 나는 이 마음을 죽일 것이다. 선배, 꽃이 많이 폈어요, 나중에 한 번 보러가요. 꽃과 함께 밝게 웃는 선배를 본다면 정말 편안히 이 마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아했어요, 선배. 꼭 원하는 대로 되시길 바랄게요
좁은 곳에서 날 구해준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