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맘 진짜 살기 싫어지네요

ㅠㅠ2021.04.16
조회9,679
남편이 좀 쉬라고 아이 안고있는 사이 댓글을 봤는데.. 많은 생각이 드네요.. 더 여유로운 조건에서 시작했다면 정말 우리 부부도 아이도 덜 힘들었겠지요...
그래도 또 한편으로는 우리 부부 둘다 자기 직업과 일을 좋아해가며 열심히 성실히 살아온 사람인데,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딱 한 명의 아이를 낳아 건강하게 키워보자고 결심하고 긴 고민끝에 시작한 임신과 출산과 육아인데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이게 그렇게 사치스러운 소망이었나. 가난한 사람들이 과한 욕심을 부린것처럼 남들에게는 보이나.. 서글프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네요... 저랑 상황이 비슷했던 직장 여성 선배는 맘 힘든것은 호르몬 문제일수도 있다고 길게 가지 않을거라 다독여주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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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작은 회사라 출산휴가만 마치고 급하게 복귀..

남편이랑 저 근무중엔 친정이랑 시댁에서 번갈아가며 도와주시지만 다들 연로하시기도 하고, 돈도 많이 못드리니 칼퇴하고 달려가야 하죠..

저는 눈치보며 욕먹으며 퇴근해서 그때부터 또 육아 시작.. 남편이 같이 한다지만 남편 회사는 야근도 너무 많고 애가 제가 안고있어야 자니까 결국은 뼈마디가 다 아파도 제가 케어해야하는게 현실이에요.

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방 하나라도 더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려면 부지런히 모아야하고.. 그러니 사람을 쓸수도 없고..

얼마전에는 주말에 남편이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맥주 한잔만 하고 들어오면 안되겠느냐고 물어봐서 몇시간을 싸웠어요.

그냥 다 화가나요.. 다른 분들은 이 시기를 어찌 견디셨는지.. 가끔 진짜 죽고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