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때 친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했어요.
자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깼더니 하늘하늘한 치마 바지 입은 내 엉덩이를 만지면서 신음 소리를 내고 있더라고요.
방이 두 개 뿐이라 안방은 부모님 쓰시고 할머니, 오빠랑 셋이서 다같이 잤는데 그 짓을 한 거에요.
할머니는 아무 것도 모르고 곤하게 주무시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잠에서 덜 깬 척 신경질 내면서 자리를 피했어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나만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면 아무 일도 아닌 게 될 것 같아서..
그 뒤로는 그런 일은 없었어요.
어릴 때 기억이 많이 없는데 그날 일은 부분부분 꽤 또렷이 기억나네요.
성인 돼서는 각자 바쁘게 살다가
이제 전 30대, 오빠는 40대이고
둘 다 가정 꾸리고 평범하게 살고 있어요.
아이 가진 뒤에 가벼운 우울증이 생겨서 이따금씩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절망감이 올라올 때가 있는데
그때 그 일이 가끔씩 떠올라요.
오빠는 나를 항상 미워했어요.
아빠가 딸이라고 편애가 심하셨던 편이라, 사랑을 뺏겼다고 느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나랑 안 맞아서 싫었던 건지
매사에 날 증오하고 눈엣가시처럼 여겼어요.
지금도 사이 안 좋아요.
성인 돼서도 꼭 필요할 때 제외하면 연락 안 하고 지내고요.
그 일은 (성추행)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다가 작년인가? 비교적 최근에 엄마에게 무슨 말 끝에 털어놨어요.
별 반응이 없으시더라고요. 미심쩍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뒤로도 나한테 오빠 얘기도 종종 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갔어요.
그러다 며칠 전에 다시 얘기가 나왔는데,
엄마가 오빠를 감싸는 듯한 뉘앙스로 말하길래
짜증도 나고 울컥해서, 그때 내가 초등학교 2학년 정도였는데 지금 비슷한 또래인 남자 조카 (오빠 아들)이 자기 누나한테 그런 짓 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실감이 나는지 갑자기 흥분을..
오빠한테 당장 전화해서 사과하라고 하겠다고 길길이 날뛰시는데 당황스러워서 제가 그랬어요.
처음에 말했을 땐 아무 반응 없더니 이제 와서 왜 그러냐고,
그리고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냐고,
어차피 지금 연락도 안 하고 사는데 괜히 번거롭게 일 만드느니 그냥 이대로 사는 게 낫다고.
그런데 기어코 연락을 하셨나 봐요.
다음날 오빠한테 카톡이 왔는데 잘 지내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단답했어요.
그러고 나서 엄마랑 통화하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일에 대해 언급이 없길래 제가 물었어요. 오빠한테 뭐라고 했냐고.
그랬더니 오빠가 그때 일을 기억하고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하지만 오빠도 동네 아저씨한테 성추행 당한 적이 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요?
본인도 성추행 당한 적 있으면 나한테 그래도 돼요?
왜 그걸 면죄부인 것처럼 얘기하지?
그럼 엄마는 왜 내가 처음에 털어놨을 땐 아무 반응 없다가 이제 와서 그랬냐고 물으니까,
처음에 그 얘기 들었을 땐 너가 하도 부정적인 애라서 근거 없이 횡설수설 하는 줄 알았대요.
...
거기까지 듣고 그냥 끊었어요.
너무 전형적인 우리 엄마의 행동이라서.
자기 멋대로, 내게 상처 주는지도 모르고 상처 주는 엄마란 사람.
항상 자기 감정에 취해 사는 사람.
내가 필요할 땐 옆에 없다가 자기 감정 동하면 갑자기 온갖 요란 다 떨곤 나한테 본인이 원하는 반응을 요구하는 사람.
내 의견, 내 감정 내 그 어떤 것도 존중하지 않은 채
그저 본인 생각, 본인 감정, 본인이 맞다고 여기는 것만 주장하는, 지긋지긋한..
문자로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기분이 나빴는지 엄마가 가족 단톡방에서 나가라네요.
미련 없이 나왔어요.
문자로 계속 자기 기분 나쁘다고 얘기하길래 차단했어요.
오빠한테도 처음으로 그때 일 언급하고
그냥 잊고 덮고 살아 온 나도 등신이지만
가식덩어리 니 인생은 뭐냐고,
영원히 내 인생에서 꺼지라고 하고 차단했어요.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서
한동안 울었어요.
이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아프네요.
날 성추행한 친오빠.. 애증의 친정 식구들
자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깼더니 하늘하늘한 치마 바지 입은 내 엉덩이를 만지면서 신음 소리를 내고 있더라고요.
방이 두 개 뿐이라 안방은 부모님 쓰시고 할머니, 오빠랑 셋이서 다같이 잤는데 그 짓을 한 거에요.
할머니는 아무 것도 모르고 곤하게 주무시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잠에서 덜 깬 척 신경질 내면서 자리를 피했어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나만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면 아무 일도 아닌 게 될 것 같아서..
그 뒤로는 그런 일은 없었어요.
어릴 때 기억이 많이 없는데 그날 일은 부분부분 꽤 또렷이 기억나네요.
성인 돼서는 각자 바쁘게 살다가
이제 전 30대, 오빠는 40대이고
둘 다 가정 꾸리고 평범하게 살고 있어요.
아이 가진 뒤에 가벼운 우울증이 생겨서 이따금씩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절망감이 올라올 때가 있는데
그때 그 일이 가끔씩 떠올라요.
오빠는 나를 항상 미워했어요.
아빠가 딸이라고 편애가 심하셨던 편이라, 사랑을 뺏겼다고 느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나랑 안 맞아서 싫었던 건지
매사에 날 증오하고 눈엣가시처럼 여겼어요.
지금도 사이 안 좋아요.
성인 돼서도 꼭 필요할 때 제외하면 연락 안 하고 지내고요.
그 일은 (성추행)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다가 작년인가? 비교적 최근에 엄마에게 무슨 말 끝에 털어놨어요.
별 반응이 없으시더라고요. 미심쩍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뒤로도 나한테 오빠 얘기도 종종 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갔어요.
그러다 며칠 전에 다시 얘기가 나왔는데,
엄마가 오빠를 감싸는 듯한 뉘앙스로 말하길래
짜증도 나고 울컥해서, 그때 내가 초등학교 2학년 정도였는데 지금 비슷한 또래인 남자 조카 (오빠 아들)이 자기 누나한테 그런 짓 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실감이 나는지 갑자기 흥분을..
오빠한테 당장 전화해서 사과하라고 하겠다고 길길이 날뛰시는데 당황스러워서 제가 그랬어요.
처음에 말했을 땐 아무 반응 없더니 이제 와서 왜 그러냐고,
그리고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냐고,
어차피 지금 연락도 안 하고 사는데 괜히 번거롭게 일 만드느니 그냥 이대로 사는 게 낫다고.
그런데 기어코 연락을 하셨나 봐요.
다음날 오빠한테 카톡이 왔는데 잘 지내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단답했어요.
그러고 나서 엄마랑 통화하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일에 대해 언급이 없길래 제가 물었어요. 오빠한테 뭐라고 했냐고.
그랬더니 오빠가 그때 일을 기억하고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하지만 오빠도 동네 아저씨한테 성추행 당한 적이 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요?
본인도 성추행 당한 적 있으면 나한테 그래도 돼요?
왜 그걸 면죄부인 것처럼 얘기하지?
그럼 엄마는 왜 내가 처음에 털어놨을 땐 아무 반응 없다가 이제 와서 그랬냐고 물으니까,
처음에 그 얘기 들었을 땐 너가 하도 부정적인 애라서 근거 없이 횡설수설 하는 줄 알았대요.
...
거기까지 듣고 그냥 끊었어요.
너무 전형적인 우리 엄마의 행동이라서.
자기 멋대로, 내게 상처 주는지도 모르고 상처 주는 엄마란 사람.
항상 자기 감정에 취해 사는 사람.
내가 필요할 땐 옆에 없다가 자기 감정 동하면 갑자기 온갖 요란 다 떨곤 나한테 본인이 원하는 반응을 요구하는 사람.
내 의견, 내 감정 내 그 어떤 것도 존중하지 않은 채
그저 본인 생각, 본인 감정, 본인이 맞다고 여기는 것만 주장하는, 지긋지긋한..
문자로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기분이 나빴는지 엄마가 가족 단톡방에서 나가라네요.
미련 없이 나왔어요.
문자로 계속 자기 기분 나쁘다고 얘기하길래 차단했어요.
오빠한테도 처음으로 그때 일 언급하고
그냥 잊고 덮고 살아 온 나도 등신이지만
가식덩어리 니 인생은 뭐냐고,
영원히 내 인생에서 꺼지라고 하고 차단했어요.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서
한동안 울었어요.
이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아프네요.
수치스러운 일, 어디 말할 데도 없어서
대나무 숲처럼 털어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