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엔

행복했으면좋겠다2021.04.17
조회996
너에게 헤어짐을 통보받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 서로 싫어진것도 마음이 다한것도 아닌걸 아는데 헤어지는게 이해가 안되긴 해.
너는 이혼한지 얼마안대서 나는 소송중에 너를 만나게되었지...
우리 둘 모두 아이가 있기에 첫 시작 자체가 몹시 신중했고 많은 고민 후 힘들게 만났어. 만나면서 서로가 소중했기에 더욱 애틋하고 예쁘게 만나왔어.
서로가 크나큰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이 조심스러운 연애를 했어. 내가 너로 인해 그 아픔이 조금은 괜찮아졌듯, 너 또한 그러길 바랬었어. 우리는 결혼 전에 했던 연애들 보다 더욱 성숙한 연애를 하리라 생각했었어.
너는 육아하랴 일하랴 하며 조금이라도 시간을 쪼개서 나를 만나러 와주고, 나와 통화를 하고 톡을 하려던 모습을 보며 네가 나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구나를 느꼈어.
무엇보다 나는 몰랐지만, 그 어떤 누가 봐도 네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몹시 따뜻했다고 해. 네가 나를 위해 장거리를 왓다갓다하는 모습만 봐도 사랑받고있는 것이라 했어. 거리가 멀긴 했고 우리에겐 꽤나 한정적인 시간들 뿐이었잖니.
네가 표현을 못하는 아이였지만, 나에겐 노력하는 모습이 몹시 예뻐보였어.
너와 함께 했던 첫 데이트도 너무 좋았고 틈틈히 시간을 내며 집에서 소소하게 맥주 한캔에 시시콜콜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도 좋았어.
말 수가 적고 노잼이라 걱정했던 너와는 달리 우리는 같이 있으면 야속하게 시간이 빠르게 흘렀지. 나와 있으면 말도 많이 나온다며 신기해 하던 너의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어.
우리 아직 이렇게 서로를 원하고 사랑하는데 왜 넌 나를 밀어내려고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
우리가 함께 이야기 해왔던거 아이들 잘키우면서 살자했던 것 그 순간에 거짓이 아니라는거 알아.
다만 너에게 지금 무슨 문제가 있길래 나를 놓으려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
모진 말로 나를 상처주고 떠나게하려는거 알아.. 하지만 넌 내 얼굴 보면서 그런말 못하겠지. 아직 마음이 크니까.
우리가 좀 더 일찍 만나서 이혼이란 아픔을 가지지 않고 시작했더라면 좋았을까.
하지만 난 너의 아이 나의 아이를 만나 너무 좋아서 그게 좋았을거란 생각은 안들어.
우리가 상황이 어느정도 괜찮아지고 만났더라면 우린 이렇게 아쉽고도 쓰리게 헤어질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주변에선 나중에 다른 좋은사람을 만나래. 하지만 나에게 좋은사람은 너야. 너를 만나고 정말 난 너무 행복했어. 그리고 다신없을 것 같은 함께해볼 수 있는 미래가 그려지기 시작했었어.
우리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기에. 같은 양육자인 상황이기에.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나름 코드도 잘 맞았지.
멀리서 와주는 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네가 먹고싶은 요리를 해놓고 기다리는거였어. 그게 지금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었고. 너도 나에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거란거 다 느껴졌어.
서로를 위해 열심히 사랑했고 아직 우리의 마음이 다하지 않은거란거 알아.
모든 걸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넌 지금 나에게 말 못할 무언가가 있다고 느껴져
그게 너의 전 처가 합치자는 이야기를 했을지 아니면 집에서 정말 말도 못하게 연애를 반대를 하는지 아니면 너에게 일적으로 너무 힘든 일들이 생겼을지 추측만 하고 있어.
나에게 정말 무슨일인지 납득을 시켜주고 끝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저 매몰차게 재혼 생각이 없단 너를 나는 납득하기가 너무 힘들어. 먼저 미래에 대해 그려본건 내가 아닌 너였기에, 네가 허투로 말하지 않는 가벼운 아이가 아닌걸 알기에 납득이 안가게 되었어.
내 얼굴을 보고 말하면 헤어지잔 말이 안나올걸 아는 너는 톡으로 통보를 했지. 그거 정말 안좋은거잖아. 그래도 이해해볼게. 무슨 이유가 됐건 내가 싫은게 아닌거 아니까 이해해볼게.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다한게 아니기에 널 기다려볼게. 우리 짧지만 그 마음만은 짧지 않았던걸 알기에 정말 서로에게 노력을 많이 해본걸 알기에 기다려보려고해.
지금 너의 마음이 이런저런 일들에 치여 많이 불안하고 괴로울걸 알기에 잠시나마 너를 놓아주는거야.
그러니 조금 여유가 생기고 내생각이 그때도 많이 난다면 나에게 밀어내려 모진말 했던거 미안해하지말고 돌아와도 돼. 그럼 웃으면서 반겨줄거야.
우리의 인연은 길다 했기에 언젠간 꼭 만날거라고 믿어. 내가 지금 너를 많이 사랑하지만 놓아주는건 너에게 나라는 부담을 줄여주고 싶고 너도 너의 생각을 정리하길 바라는거고 네가 놓아버린 나의 소중함도 느껴주길 바라는거야.
지금 너와 헤어지는 건 너무 힘들고 슬프지만 너 또한 마음이 아플걸 알아.
우리가 너무 많지는 않은 나이이지만 이런저런 일을 겪어보았기에 알잖아. 너 좋은사람이야. 그리고 나에겐 네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어. 웃는 너의 모습도 딱 듣기 좋은 너의 목소리도 빨간 너의 귀도 하나하나 다 이뻐보였고 나에겐 여지껏 만났던 사람들보다도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가장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 너였어.
너 또한 그러할 것을 알아.
너도 알다시피 나 꽤나 매력적인 사람이잖니. 너는 내게 다른 사람을 만나길 원했지만, 난 다른사람들이 아닌 너이길 바라. 내 옆에 있어줄 사람이 너이길 바라. 애초에 연애 생각조차 없던 내게 다가와준 바람이었어. 그러기에 나에겐 네가 너무 소중하다. 사랑하는 친구이자 아직 나는 헤어질 수 없기에, 내 맘속엔 남자친구인 아이야,
네가 내 생각이 많이 나길 바라.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내생각이 문득문득 나길 바라. 우리의 짧지만 아쉬움 가득했던 만남이 떠오르길 바라.
그래서 다시 돌아오길 바라.
그때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소소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자.
항상 너의 행복을 바라고 네가 아프지 않길 바랄게. 나에게 돌아오고 싶을정도만 아프고 돌아와.
부디 너의 미래에 내가 함께엿으면 좋겠다..
나와의 좋았던 추억에 허우적되어 결국엔 나를 다시 찾았으면 해. 아쉬운 시간들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했던 우리이기에 나중에 만나게 대면 더욱 뜨겁게 사랑하길 바라.
정말 사랑하기에 우리의 끝이 여기가 아닐 것이라 믿고 잠시 너의 시간을 위해 보내줄게. 너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겹쳐질 때 그 땐 우리 서로 두번 다신 놓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