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언제나 혼자인 이방인입니다.

이방인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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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데 요즘..속마음을 이야기할 곳이 잘 없어 그냥 넋두리 하고자 글 적습니다.

아주 어릴 적부터 부모님도 사이가 안좋으셨고, 아버지에 대한 화를 어머니는 아버지를 꼭 닮은 저에게 많이 푸셨습니다.

조금만 잘못해도(우유를 엎지르는 실수나 말대꾸 등등, 이정도밖에 기억안나요) 아빠 닮아서 그렇고, 말 안들을 때 저를 밖에 데리고 가서 박카스 병 주며

엄마 힘든데 그렇게 말 안들을 꺼면 같이 죽자고 하셨죠. 버스를 타도 저는 엄마가 저를 홀로 두고 내릴 까봐 무서웠고,

어머니께 맞을 때는 잘못했어요 보다는 살려주세요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

초 3말 전학을 오고 부모님들의 관계는 더욱 나빠져 아버지는 집에 약 2-3년간 들어오지 않았고, 그 떄부터 어머니께서 생계를 책임지셨습니다.

새로 만난 친구들은 저에게 잘해주었고, 나름 적응해 가는 듯 했지만, 집-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면 늘 혼자였고,

또 제가 공부가 부족하고 뭔가 기억나지 않지만 잘못할 때마다 심하게 혼났습니다.

매일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며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죠. 존재 여부를 모르지만, 왠지 어딘가 존재할 것 같은 신에게요.

중학교 시절 저는 엄청 맞았어요.

우연한 계기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교회라는 곳을 싫어하시는 어머니는 제가 학대에 못이겨 책상밑에 숨었을 때, 저를 발로 끝까지 밟거나,

칼을 제 목에 들이대며 갈래, 죽을래? 하며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찌르지는 않았지요.

또, 안맞고자 문고리를 부여잡고 숨었을 때, 식칼로 나무소재의 방문에 상처를 여러군데 깊숙히 내고, 끝내

그 나무 문에는 구멍이 뚫리고 말았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제 방문에 여러군데의 칼자국이 난 만큼 제 마음에도 깊숙히 상처가 새겨진 날이었네요.

대학 입학 후 어머니는 주변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물질적으로 헌신적인 뒷받침을 해주셨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해주시면서도 언제 돌변해서 저의 뺨을 떄리고 또 욕설을 내뱉을 지 모르는

어머니가 늘 무서웠어요. 맞다가 제가 밀치고 나서야 저에 대한 폭력은 그쳤습니다.

저도 솔직히 잘 한 것은 없습니다.

인간은 몰라도 나를 만든 신만큼은 나를 사랑하고 다 뜻이 있다는 말씀이 좋아서 교회를 다녔는데, 대학시절 정말 전도활동에 과몰입했고(6년여전부터 다니지 않습니다),

성적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정작 취업에 필요한 준비가 미비하여 취업을 늦게 했습니다.

그런데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을 전전하게 되고, 또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저는 제 상사가 너무 싫고 고압적인 분위기도 너무 싫어서 뒤를 생각하지 않고, 대들고 화를 내며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일을 계속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재정악화로 회사에서 한달 전에 나온 상태입니다.

전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집에 부모님하고는 원래 그랬고, 고등학교 대학교 소수의 친구들만 가끔 보는데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지만,

어떤 좋은 일이 생기고, 누가 칭찬을 해줘도 속으로는 끊임없이 저 자신이 좋은말을 들을만한 자겪이 있는지 묻고 있고,

버림받을 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공허한 나를..겉으로는 대충 웃으며 살아가죠. 솔직히 속은 극단적으로 어둡고, 강가를 지나가면 죽음을 생각하곤 하는데

친구들도 다 각자의 삶의 무게를 견뎌가며 사니까 그냥 웃긴 이야기로 웃겨주고, 그냥 정말 힘들 떄는 사람을 되도록 안만나요.
그래도 믿을 만한 몇몇의 친구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듣고 실천도 해보지만 어느새 너무나 익숙한 습관처럼, 블랙홀같은 어두운 마음에 빠져있는 저 자신을 발견해요.

너에게도 좋은 점이 많아. 앞으로 잘 살 수 있을 거야. 이런말 들어도 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생각패턴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심리상담도 받았는데, 선생님 말씀으로는 제가 부모로부터 수용받아본 적이 없어서 누군가가 저를 수용해줄 것이라는 믿음 자체가 없다고 하드라고요.

어릴적부터 감정을 꾹꾹 눌러살 때가 그 감정이 뒤틀려서 엉뚱한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고요..

혼자 왜 외롭게 사냐고 하시는데, 여기에 너무 익숙해서 이 늪에서 벗어날 일말의 여지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난 안될꺼야..이런 무의식속의 깊은 생각이 가득 잡고 있는 것 같네요.

나의 어두운 내면으로 인해 남에게 피해줄까봐, 또 내가 상처받을까봐 누군가와 내밀한 관계를 맺기가 너무 두려워

저는 다가왔던 몇몇 인연도 초반부터 컷하고( 단 1명은 사긴경험은 있어요), 어느새 시간은 흘러 누군가를 만나기 힘들어버린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부모님을 미워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과거를 너무 많이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고(이게 바람이지만 잘 안되요, 위에 과거를 술술 풀어내는 것보면)

남은 삶을 그나마 잘 견뎌가며 살고 싶은데, 마음이 참 힘듭니다. 변해야 할 것같은데 그래야만 앞으로의 사간을 견뎌갈 것같은데,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저는 음..어디가도 속할 수 없는 이방인같아요.

두서없이 넋두리를 해봅니다...

근간 불면증도 오고, 벌어놓은 돈도 계속 아픈 곳을 치료하는데 병원치료로 나가니

인생이 길어도 계속 아픈 곳은 늘어날 것이고, 부모님도 나중에 안계시면 나 혼자 남을 것이 두려워

신에게 기도아닌 기도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이 가시면 저도 같이 데려가 달라고요..

정말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생각 가지는 거 자체가 정말 사치이고,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살아내려 애쓰며 사는 것이라고, 그래도 힘내서 열심히 살자고 다짐도 해보았지만, 생각을 바꾸기가 힘드네요..

'나 자신을 사랑하라'를 모토로 한 연예인 연설에도 동기부여 받아서 내가 약하고 어떤 모습일지라도 나라도 나를 좀 수용해봐야지..

하는데도 늘 도돌이표처럼 똑같은 수렁에 빠져 너무 힘들어 이 글을 남깁니다.

저의 횡설수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