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너무 어렵습니다.

쓰니2021.04.18
조회25,916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한달 전쯤 집착하는 제가 싫어요로 톡 올린 적
있는 사람입니다. 댓글들 보면서
제가 그 때 느꼈던 감정에 대해서도 남겨주신 조언들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엔 남자친구도 자기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며
제가 많이 속상했겠다고 공감해주며
잘 이야기가 끝났었습니다.

제가 이 방으로 다시 글 올린 이유는
남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이유는 아실 것 같지만 결국 그 여자를 좋아하고
그 여자도 좋아한다고 하네요.
처음엔 저희가 4년정도 만난 짧다면 짧고
적지 않다면 적지 않은 커플이라..
권태감을 느끼고 자유를 얻고 싶다고
말을 꺼내더라구요.
저는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이대로 끝이라는게
너무 믿기지 않아서 잡았어요.

사실 남자친구가 직장일도 있고 끝나면 운동도
하는데 요즘들어 자주 일 끝나고 나면 연락도 뜸하고
운전하고 간다고 하고 연락이 안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아무리 성인 남자라도 사고라는건 아무도 모르니까
몇 시간 째 갑자기 연락이 안되면 걱정이 된다고
갈 때만이라도 어디간다 말해달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남자친구는 그 부분이 힘들고 본인은
제 말이 구속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네가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내 걱정이 너한테 그렇게 느껴질 수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이제 알았으니 조금 더 널 믿겠다고
했는데 제가 싫은 건 아니지만 미안하다고
헤어지자라는 말을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다른 사람 생긴게 아니면 한순간에
꼭 오늘 이별해야하는 것처럼 말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자긴 절대 아니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렇게 계속 이야기 하다보니 사실은 맞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 여자인지도 숨겼는데
알고보니 직장동료 그 여자였고
저보다 그 여자가 더 좋고 함께하고 보고싶다네요.
정말 저랑 너무 끝내고 싶어하면서
톡방도 보여줬어요.

그 여자도 제 존재를 알고 있어서인지
둘 이야기 한 톡방을 보니
나 원래 이런 여자 아닌데
본인한테만 이러는거다
여자친구분께 미안하다
이러면 여자친구 화내는거 아니냐
어제 저녁 함께해서 좋았다
또 안고 싶다
등의 말을 하고

남자친구도
예쁘다
너랑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심지어 오후 6시 반부터 1시까지 잤다던
목요일에 그 여자랑 저녁먹고 12시 반까지
함께 했더라고요.
둘이 저녁먹고 사진 공유도 하고

보는데 화도 안나고 꿈같고 그랬습니다.
하루종일 머리 속에 그 생각으로만 차있는 것 같고
운전연수 하지말라고 하긴 했지만
그 말을 제대로 못한게 화근이었나?
하는 생각만 나고 어렵네요.

여자친구 있는 거 알면서도
계속 불러대던 그 동료도
사랑했던만큼 배신감을 준
남자친구도
아직도 꿈인 것 같아서
정신 못차리는
저도 모두가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