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오빠 때문에 너무 힘들고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계속 하는데 제가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는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정말 제 얼굴에 침 뱉기 인 것 같아서 친한 친구에게도 차마 말을 못하겠어요.
저는 올해 29살이고 친오빠는 저랑 11살 차이로 올해 40살입니다.
아버지가 제가 20살일 때 돌아가셔서 지금 가족은 엄마, 오빠, 저 이렇게 세 명입니다.
지금은 셋이 한 집에 같이 살고 있는데 매일매일이 힘든데 안 보고 살려니 엄마에게 불효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섭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닌지라 참다가 터지고 엄마는 그냥 둘다 나가라고 안 본다는 식으로 나오시고 오빠는 행동에 변화가 없고 정말 아무 해결도 안 나고 그냥 이렇게 반복이 되니 미칠 것 같아요.
친오빠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도 돈 때문에 가족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옛날 일이 명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걸로는 제가 중학교 때 (오빠는 대략 20대 중반) 집에서 엄마 패물 훔쳐가서 팔아서 집이 뒤집힌 적도 있고 집에 있는 현금을 가지고 나간 적도 있습니다.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는데 도박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아빠가 살아계실 때니까 그때 진 빚은 아버지가 해결해주시고 잘 덮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사업체를 동업 하던 사람에게 빼앗기고 저희 가족은 빚은 없지만 크게 물려 받은 재산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재산은 아파트 한 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아파트가 오빠 이름으로 되어있었다는 것입니다. 전세를 주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몇 달 뒤 저희 가족이 들어가서 살기로 한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얼마 뒤 오빠가 또 빚을 져서 그 집이 넘어갈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집을 팔아서 그 집 값을 거의 다 오빠 빚 갚는 데 썼습니다.
가정주부셨던 어머니는 요양 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을 시작하셨고 저는 학자금 생활비 대출을 받아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몇 년은 돈 문제 없이 크게 지나가는 듯 했는데 4-5년 전부터 또 무슨 빚이 생겨서 어머니에게 손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집에 목돈이 없으니 예전처럼 한 번에 갚아줄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얼마 뒤에 주겠다며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을 빌려가고 일부만 주거나 안 주고 뭐 그렇게 보냈습니다. 저는 대학생이었고 알바도 했지만 제 생활만으로도 벅찼어요. 진짜 친척이고 가족이 다 아는 지인이고 여기저기 손 벌리고 다녀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최근에 알게 된 일이지만 아버지 밑에서 일하던 직원분에게도 연락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답니다. 오죽하면 그랬겠나 싶어서 마음이 아프다가도 정말 왜 이렇게밖에 못 사나 싶어서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3년 전부터 제대로 된 직장에서 월급을 받기 시작하니 저에게도 손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학자금도 갚아야 되고 돈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살려달라고 '한 달 뒤에 주겠다, 월급 들어오면 주겠다' 이런식으로 돈을 빌려갔습니다. 저는 차라리 이전처럼 엄마에게 손 벌려서 돈도 제대로 안 돌려줘서 엄마 매일 마이너스 인생 사는 것도 싫고 내가 돕자 이런 생각으로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설마 동생 돈을 안 주겠나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돈을 빌려가서 주기로 한 날 안 주는 게 문제였습니다. 저도 빠듯한 생활하는데 2주 뒤에 준다고 한 돈을 아무 말도 없이 안 줍니다. 제가 당일이 돼서 물어보면 다시 2주 뒤에 주겠다. 무슨무슨 사정이 생겨서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아니 돈을 못 주면 못 준다고 미리 말을 해야지 물어보면 그제서야 못 준다고 하면 저는 제 카드값이고 학자금 대출이고 어떻게 하냐고 하면 그냥 알겠다고 합니다. 뭐 무슨 일이 자기 뜻대로 안 돼서 자기도 어쩔 수가 없다나 어쨌다나. 제 사정을 아무리 말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돈이 없다는데 어떡하나요. 그러다 주기는 줍니다. 그럼 전 마음 먹죠. 이제 절대 돈거래는 없다. 그래도 몇 달 뒤면 또 사정사정합니다. 제가 돈을 벌기 전에는 엄마한테 똑같이 굴었고 엄마한테는 돈 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엄마 생각해서 이제 엄마한테 손 벌리지 말라고 제가 돈을 몇 번 더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대로 돈을 약속대로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돌려주기는 주니까' 하는 마음으로 몇 번이고 도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한테 그렇게 빌리고도 뒤로는 어머니에게도 또 빌리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살다가 제가 차사고가 한번 났는데 그 보험금도 가져갔습니다. 오빠 이름으로 된 자동차 보험에 제가 밑에 들어가있는 형식이었는데 본인 보험이니 보험사랑 본인이 연락해보겠다고 하더니 본인 통장으로 돈을 받았더라고요. 그 돈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얼마간 후에 주겠다고. 그런데도 또 약속을 어기더라고요. 진짜 미칠 것 같았습니다. 동생 사고 보험비를 반강제식으로 빌려 가놓고 이 돈을 또 이렇게 안 돌려주나싶어서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속이나 이해가 안 돼서 미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말 해보면 '아니 돈 준다고'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말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해도 결국에는 그렇니까 돈 달라는 얘기 아니냐 이렇게 나옵니다. 그냥 그 보험금은 줬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저한테는 돈 얘기 하지말라고 못 박았죠.
그러다가 제가 퇴사를 했습니다. 백수가 된 거죠. 하고 싶은 직업이 생겨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있는 돈 까먹는 생활이었지만 빨리 되겠다는 생각으로 수험 시작했습니다.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집에는 손 벌릴 생각도 못했어요. 엄마가 초반에는 용돈도 좀 주셨지만 그마저도 오빠가 엄마한테 손을 다시 벌리기 시작하면서 끊겼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제가 가진 돈으로 생활했어요. 그런데 제가 퇴직금도 받은 게 있고 돈이 있는 걸 좀 알고 있으니 또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죽을 상을 해서 돈을 빌려달라는데 마음이 약해져서 빌려줬습니다. 그 돈을 작년에 빌려줬는데 작년 말까지는 주기로 했는데 안 줬고요. 그때 물어보니 설날에는 준다고 했는데 안 줬고요. 설날에 물어보니 자기가 돈 받기로 한 사람이 돈을 안 준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지금까지 안 줍니다. 진짜 사람 미치는 건 태도입니다. 진짜로. 돈이야 아예 안 준다고 하면 제가 뭐 알바를 뛰어서라도 메우면 되고요, 더 나중에 주면 안 되냐고 하면 알겠다고 했을 거예요. 그런데... 진짜 빌릴 때는 사정사정하던 사람이 돈 줘야 되는 날 제때 준 적이 없고. 왜 이러냐고 몇 번 따져물으니 돈 못 돌려준다는 말이 쉽게 나오냐고 하는 거예요. 물론 어렵죠. 그런데 빌려달라는 말은 쉽게 나오면서 그 말은 못 한다는 게 전 납득이 안 돼요. 둘다 어려운 말인데 본인이 필요할 때는 잘만 하더니 다른 말은 왜 못 하나요?
사실 그 돈이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서 안 받아도 됩니다. 그런데 진짜 이제 사람 자체가 너무 싫어요. 친구였으면 절교를 해도 벌써 했을 텐데. 가족이라고 이 연을 붙잡고 있으려니 사람이 미치겠습니다. 최근에 돈 빌려갈 때도 제가 조건 딱 2개 걸었습니다. 집 안에서 담배 안 필 것. 본인 방 청소는 본인이 할 것. 제가 이 조건 건 것도 어머니가 이거 때문에 매번 잔소리 하시는 게 너무 듣기 싫어서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조차도 또 안 지키더라고요. 아침에 화장실에서 담배 피고 담배 꽁초 변기에 버리려다가 물이 덜 내려간 상태인 걸 저한테 걸렸습니다. 뭐냐고 하니까 아 알았다며 안 피운다고 합니다. 약속을 어겼는데 사과도 없고. 놀란 낌새도 없어요. 그러고 어제 또 담배 피운 게 걸렸습니다. 면대면으로 따질 힘도 없고 제가 오빠한테 이런 얘기하면 어머니는 이렇게 싸운다고 스트레스 받아서 죽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한순간에 제가 죄인이 됩니다. 어머니의 의도와는 상관없죠. 제 입장에서는 약속 안 지킨 건 오빠인데 싸잡아서 욕 먹으니 억울하고 긁어 부스럼 만든 죄인이 되는 거죠. 그래서 어제는 그냥 오빠에게 어떻게 또 약속을 어기냐고 믿으려고 노력하는 내가 나쁜 거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은 없었고요.
그러다 오늘 저녁에 어머니랑 저녁을 먹는데 퇴근해서 들어오더니 저에게 제 물건 하나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제가 싫다고 했습니다. 쳐다도 안 보고 싫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인 휴대폰을 본인 방 침대에 던지더니 밖으로 담배 피러 나가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지금 안 빌려줘서 화내는 거냐고 물으니까 반말 하지말라고 하고 나갔어요. 본인도 짜증나고 화가 날 수 있겠죠. 그런데 저한테 빚진 게 있으니 말은 못하면서 저런 식으로 대화 할 생각은 안 하고 툭툭 위협적으로 행동하니 저는 더 답답합니다.
지난 몇 년 간 왜 이렇게 사냐고 같이 울어도 보고 달래도 보고 화도 내 봤는데 결국엔 제자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서로 피해만 안 주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안 돼요.
제가 마음을 고쳐 먹어보려고 ‘내가 왜 이렇게 오빠한테 미운 마음이 들지?’ 생각해 봤거든요. 저는 제가 살아오면서 피해 받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집에서 큰 소리 나면 대부분 오빠 때문이었고. 오빠가 온갖 친척들에게 다 돈 얘기를 해서 엄마가 친척들한테 떳떳하지 못한 것도 싫고. 그래서 오빠한테 계속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고 잔소리 하는 입장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일을 그만 두면서 가지고 있던 제 차를 팔려고 했는데 엄마가 오빠가 저녁에 투잡 뛰니까 엄마 당신 차를 오빠에게 주고 제가 취직할 때까지만 제 차를 엄마가 몰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는 중인데요. 그냥 이것도 제가 피해입는 것 같고 오늘 하는 태도를 보니 그냥 차를 팔아야 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저한테 아직 안 준 돈도 엄마에게는 굳이 말 안 했거든요. 그런데 진짜 다 불어 버리고 싶고. 진짜 그냥 엄마도 생각 안하고 저 하고 싶은 대로 다 터뜨리고 가족 없이 살까 생각도 들어요. 엄마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이고 엄마가 정말 제 생각 많이 해주세요. 오빠보다 저를 더 많이 챙겨주십니다. 그런데 오빠랑 문제 생길 때마다 회피하는 엄마 태도도 너무 힘들고 힘들어하는 엄마 보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오빠가 투잡 뛰거든요. 그래서 힘들거란 생각에 집안일 하란 말은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진짜 화장실에서 담배 피지 마라. 담배 냄새 나는 옷으로 안방 침대에 눕지 마라. 집에 들어오면 손부터 좀 씻어라. 이런 거거든요. 바라는 게. 근데 이것도 하나도 안 지켜요. 돈 빌려갈 때는 지키겠다고 하고서는. 간접흡연이 안 좋으니 담배 조심 좀 하라고 해도 그런 거 없어요. 시간 지나면 본인 마음대로예요. 차라리 동생이면 철이 없다고 생각할 텐데 10살이나 더 많은 오빠가 이러니까 진짜 더 미치겠는 거예요. 막말로 동생이면 잡아다 놓고 진짜 패면서 키웠을 것 같아요. 정신 차리라고.
오빠는 진지하게 대화를 하려고 해도 얘기를 안 합니다. 본인이 먼저 말 걸고 살갑게 대하면 여지없이 돈 얘기를 꺼내서 이젠 말 거는 게 무섭습니다. 먼저 전화가 오면 열에 아홉은 돈 얘기라서 전화 오면 덜컥 겁이 납니다. 엄마 관련된 전화일까봐 받아보면 늘 돈 얘기였습니다. 평소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엄마한테 불효라는 생각에 엄마 앞에서는 잘 지내는 척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같이 같이 있다가 감정이 터지면 엄마도 알게 되고 엄마는 세 명 밖에 없는 가족이 이렇게 얼굴을 붉히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시고 저는 제가 죄인인 것 같아 속상해지고… 그렇습니다. 아무도 중재해줄 사람도 없고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화가 났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어쨌든 힘들게 사는 걸 아니까 또 이해하게 됩니다. 이 패턴이 몇 년 간 반복이에요. 그런데 진짜 이렇게 사는 게 맞나요? 오빠에게 뭐라고 말을 하면 정신을 차릴까요? 아니면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냥 오빠 입장이신 분들이 오빠 입장을 대변해주셔도 좋아요. 그냥 무슨 말이라도 좀 해주세요.
+)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이직하면 다른 지역으로 가게 돼서 집에서 독립할 것 같아요. 제가 떠나면 엄마가 결국엔 그 뒤치다꺼리 다 하는 게 마음이 쓰여서 결정 쉽게 못 내렸는데... 댓글 중 한 분 말씀대로 제가 살아야 엄마도 도와줄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어느 글에서 화가 날 때는 글을 쓰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글 쓴 당일에 정말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글을 썼는데 쓰면서도 이런 답답한 얘기에 누가 관심이나 가지려나 했거든요. 그래도 같이 화내주시는 분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됐어요. 글 쓴 다음날 친한 친구에게 그간 사정을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아무래도 제 친오빠니까 시원하게 말을 못하고 오히려 오빠편을 들더라고요. 근데 전 솔직한 심정으로 오빠를 같이 욕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극단적인 얘기는 저도 거부감이 들었겠지만 '오빠가 그렇게 행동하면 니가 화날 수 있는 게 당연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몇 년 동안 그런 얘기를 못 듣고 살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는 저보다 더 힘든 입장이고 제가 힘든 걸 얘기해봐야 결국엔 아들 욕하는 거니까 속상해만 하시고... 정말 주변사람에겐 말 못 하겠고... 그랬거든요. 어느 날에는 내가 나쁜 건가 하는 자기 의심을 하기도 하고... 후... 해결된 건 없지만 이렇게 얘기를 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고맙습니다.
친오빠때문에 미칠 것 같은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친오빠 때문에 너무 힘들고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계속 하는데 제가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는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정말 제 얼굴에 침 뱉기 인 것 같아서 친한 친구에게도 차마 말을 못하겠어요.
저는 올해 29살이고 친오빠는 저랑 11살 차이로 올해 40살입니다.
아버지가 제가 20살일 때 돌아가셔서 지금 가족은 엄마, 오빠, 저 이렇게 세 명입니다.
지금은 셋이 한 집에 같이 살고 있는데 매일매일이 힘든데 안 보고 살려니 엄마에게 불효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섭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닌지라 참다가 터지고 엄마는 그냥 둘다 나가라고 안 본다는 식으로 나오시고 오빠는 행동에 변화가 없고 정말 아무 해결도 안 나고 그냥 이렇게 반복이 되니 미칠 것 같아요.
친오빠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도 돈 때문에 가족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옛날 일이 명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걸로는 제가 중학교 때 (오빠는 대략 20대 중반) 집에서 엄마 패물 훔쳐가서 팔아서 집이 뒤집힌 적도 있고 집에 있는 현금을 가지고 나간 적도 있습니다.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는데 도박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아빠가 살아계실 때니까 그때 진 빚은 아버지가 해결해주시고 잘 덮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사업체를 동업 하던 사람에게 빼앗기고 저희 가족은 빚은 없지만 크게 물려 받은 재산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재산은 아파트 한 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아파트가 오빠 이름으로 되어있었다는 것입니다. 전세를 주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몇 달 뒤 저희 가족이 들어가서 살기로 한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얼마 뒤 오빠가 또 빚을 져서 그 집이 넘어갈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집을 팔아서 그 집 값을 거의 다 오빠 빚 갚는 데 썼습니다.
가정주부셨던 어머니는 요양 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을 시작하셨고 저는 학자금 생활비 대출을 받아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몇 년은 돈 문제 없이 크게 지나가는 듯 했는데 4-5년 전부터 또 무슨 빚이 생겨서 어머니에게 손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집에 목돈이 없으니 예전처럼 한 번에 갚아줄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얼마 뒤에 주겠다며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을 빌려가고 일부만 주거나 안 주고 뭐 그렇게 보냈습니다. 저는 대학생이었고 알바도 했지만 제 생활만으로도 벅찼어요. 진짜 친척이고 가족이 다 아는 지인이고 여기저기 손 벌리고 다녀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최근에 알게 된 일이지만 아버지 밑에서 일하던 직원분에게도 연락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답니다. 오죽하면 그랬겠나 싶어서 마음이 아프다가도 정말 왜 이렇게밖에 못 사나 싶어서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3년 전부터 제대로 된 직장에서 월급을 받기 시작하니 저에게도 손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학자금도 갚아야 되고 돈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살려달라고 '한 달 뒤에 주겠다, 월급 들어오면 주겠다' 이런식으로 돈을 빌려갔습니다. 저는 차라리 이전처럼 엄마에게 손 벌려서 돈도 제대로 안 돌려줘서 엄마 매일 마이너스 인생 사는 것도 싫고 내가 돕자 이런 생각으로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설마 동생 돈을 안 주겠나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돈을 빌려가서 주기로 한 날 안 주는 게 문제였습니다. 저도 빠듯한 생활하는데 2주 뒤에 준다고 한 돈을 아무 말도 없이 안 줍니다. 제가 당일이 돼서 물어보면 다시 2주 뒤에 주겠다. 무슨무슨 사정이 생겨서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아니 돈을 못 주면 못 준다고 미리 말을 해야지 물어보면 그제서야 못 준다고 하면 저는 제 카드값이고 학자금 대출이고 어떻게 하냐고 하면 그냥 알겠다고 합니다. 뭐 무슨 일이 자기 뜻대로 안 돼서 자기도 어쩔 수가 없다나 어쨌다나. 제 사정을 아무리 말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돈이 없다는데 어떡하나요. 그러다 주기는 줍니다. 그럼 전 마음 먹죠. 이제 절대 돈거래는 없다. 그래도 몇 달 뒤면 또 사정사정합니다. 제가 돈을 벌기 전에는 엄마한테 똑같이 굴었고 엄마한테는 돈 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엄마 생각해서 이제 엄마한테 손 벌리지 말라고 제가 돈을 몇 번 더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대로 돈을 약속대로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돌려주기는 주니까' 하는 마음으로 몇 번이고 도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한테 그렇게 빌리고도 뒤로는 어머니에게도 또 빌리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살다가 제가 차사고가 한번 났는데 그 보험금도 가져갔습니다. 오빠 이름으로 된 자동차 보험에 제가 밑에 들어가있는 형식이었는데 본인 보험이니 보험사랑 본인이 연락해보겠다고 하더니 본인 통장으로 돈을 받았더라고요. 그 돈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얼마간 후에 주겠다고. 그런데도 또 약속을 어기더라고요. 진짜 미칠 것 같았습니다. 동생 사고 보험비를 반강제식으로 빌려 가놓고 이 돈을 또 이렇게 안 돌려주나싶어서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속이나 이해가 안 돼서 미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말 해보면 '아니 돈 준다고'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말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해도 결국에는 그렇니까 돈 달라는 얘기 아니냐 이렇게 나옵니다. 그냥 그 보험금은 줬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저한테는 돈 얘기 하지말라고 못 박았죠.
그러다가 제가 퇴사를 했습니다. 백수가 된 거죠. 하고 싶은 직업이 생겨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있는 돈 까먹는 생활이었지만 빨리 되겠다는 생각으로 수험 시작했습니다.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집에는 손 벌릴 생각도 못했어요. 엄마가 초반에는 용돈도 좀 주셨지만 그마저도 오빠가 엄마한테 손을 다시 벌리기 시작하면서 끊겼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제가 가진 돈으로 생활했어요. 그런데 제가 퇴직금도 받은 게 있고 돈이 있는 걸 좀 알고 있으니 또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죽을 상을 해서 돈을 빌려달라는데 마음이 약해져서 빌려줬습니다. 그 돈을 작년에 빌려줬는데 작년 말까지는 주기로 했는데 안 줬고요. 그때 물어보니 설날에는 준다고 했는데 안 줬고요. 설날에 물어보니 자기가 돈 받기로 한 사람이 돈을 안 준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지금까지 안 줍니다. 진짜 사람 미치는 건 태도입니다. 진짜로. 돈이야 아예 안 준다고 하면 제가 뭐 알바를 뛰어서라도 메우면 되고요, 더 나중에 주면 안 되냐고 하면 알겠다고 했을 거예요. 그런데... 진짜 빌릴 때는 사정사정하던 사람이 돈 줘야 되는 날 제때 준 적이 없고. 왜 이러냐고 몇 번 따져물으니 돈 못 돌려준다는 말이 쉽게 나오냐고 하는 거예요. 물론 어렵죠. 그런데 빌려달라는 말은 쉽게 나오면서 그 말은 못 한다는 게 전 납득이 안 돼요. 둘다 어려운 말인데 본인이 필요할 때는 잘만 하더니 다른 말은 왜 못 하나요?
사실 그 돈이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서 안 받아도 됩니다. 그런데 진짜 이제 사람 자체가 너무 싫어요. 친구였으면 절교를 해도 벌써 했을 텐데. 가족이라고 이 연을 붙잡고 있으려니 사람이 미치겠습니다. 최근에 돈 빌려갈 때도 제가 조건 딱 2개 걸었습니다. 집 안에서 담배 안 필 것. 본인 방 청소는 본인이 할 것. 제가 이 조건 건 것도 어머니가 이거 때문에 매번 잔소리 하시는 게 너무 듣기 싫어서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조차도 또 안 지키더라고요. 아침에 화장실에서 담배 피고 담배 꽁초 변기에 버리려다가 물이 덜 내려간 상태인 걸 저한테 걸렸습니다. 뭐냐고 하니까 아 알았다며 안 피운다고 합니다. 약속을 어겼는데 사과도 없고. 놀란 낌새도 없어요. 그러고 어제 또 담배 피운 게 걸렸습니다. 면대면으로 따질 힘도 없고 제가 오빠한테 이런 얘기하면 어머니는 이렇게 싸운다고 스트레스 받아서 죽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한순간에 제가 죄인이 됩니다. 어머니의 의도와는 상관없죠. 제 입장에서는 약속 안 지킨 건 오빠인데 싸잡아서 욕 먹으니 억울하고 긁어 부스럼 만든 죄인이 되는 거죠. 그래서 어제는 그냥 오빠에게 어떻게 또 약속을 어기냐고 믿으려고 노력하는 내가 나쁜 거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은 없었고요.
그러다 오늘 저녁에 어머니랑 저녁을 먹는데 퇴근해서 들어오더니 저에게 제 물건 하나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제가 싫다고 했습니다. 쳐다도 안 보고 싫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인 휴대폰을 본인 방 침대에 던지더니 밖으로 담배 피러 나가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지금 안 빌려줘서 화내는 거냐고 물으니까 반말 하지말라고 하고 나갔어요. 본인도 짜증나고 화가 날 수 있겠죠. 그런데 저한테 빚진 게 있으니 말은 못하면서 저런 식으로 대화 할 생각은 안 하고 툭툭 위협적으로 행동하니 저는 더 답답합니다.
지난 몇 년 간 왜 이렇게 사냐고 같이 울어도 보고 달래도 보고 화도 내 봤는데 결국엔 제자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서로 피해만 안 주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안 돼요.
제가 마음을 고쳐 먹어보려고 ‘내가 왜 이렇게 오빠한테 미운 마음이 들지?’ 생각해 봤거든요. 저는 제가 살아오면서 피해 받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집에서 큰 소리 나면 대부분 오빠 때문이었고. 오빠가 온갖 친척들에게 다 돈 얘기를 해서 엄마가 친척들한테 떳떳하지 못한 것도 싫고. 그래서 오빠한테 계속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고 잔소리 하는 입장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일을 그만 두면서 가지고 있던 제 차를 팔려고 했는데 엄마가 오빠가 저녁에 투잡 뛰니까 엄마 당신 차를 오빠에게 주고 제가 취직할 때까지만 제 차를 엄마가 몰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는 중인데요. 그냥 이것도 제가 피해입는 것 같고 오늘 하는 태도를 보니 그냥 차를 팔아야 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저한테 아직 안 준 돈도 엄마에게는 굳이 말 안 했거든요. 그런데 진짜 다 불어 버리고 싶고. 진짜 그냥 엄마도 생각 안하고 저 하고 싶은 대로 다 터뜨리고 가족 없이 살까 생각도 들어요. 엄마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이고 엄마가 정말 제 생각 많이 해주세요. 오빠보다 저를 더 많이 챙겨주십니다. 그런데 오빠랑 문제 생길 때마다 회피하는 엄마 태도도 너무 힘들고 힘들어하는 엄마 보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오빠가 투잡 뛰거든요. 그래서 힘들거란 생각에 집안일 하란 말은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진짜 화장실에서 담배 피지 마라. 담배 냄새 나는 옷으로 안방 침대에 눕지 마라. 집에 들어오면 손부터 좀 씻어라. 이런 거거든요. 바라는 게. 근데 이것도 하나도 안 지켜요. 돈 빌려갈 때는 지키겠다고 하고서는. 간접흡연이 안 좋으니 담배 조심 좀 하라고 해도 그런 거 없어요. 시간 지나면 본인 마음대로예요. 차라리 동생이면 철이 없다고 생각할 텐데 10살이나 더 많은 오빠가 이러니까 진짜 더 미치겠는 거예요. 막말로 동생이면 잡아다 놓고 진짜 패면서 키웠을 것 같아요. 정신 차리라고.
오빠는 진지하게 대화를 하려고 해도 얘기를 안 합니다. 본인이 먼저 말 걸고 살갑게 대하면 여지없이 돈 얘기를 꺼내서 이젠 말 거는 게 무섭습니다. 먼저 전화가 오면 열에 아홉은 돈 얘기라서 전화 오면 덜컥 겁이 납니다. 엄마 관련된 전화일까봐 받아보면 늘 돈 얘기였습니다. 평소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엄마한테 불효라는 생각에 엄마 앞에서는 잘 지내는 척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같이 같이 있다가 감정이 터지면 엄마도 알게 되고 엄마는 세 명 밖에 없는 가족이 이렇게 얼굴을 붉히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시고 저는 제가 죄인인 것 같아 속상해지고… 그렇습니다. 아무도 중재해줄 사람도 없고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화가 났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어쨌든 힘들게 사는 걸 아니까 또 이해하게 됩니다. 이 패턴이 몇 년 간 반복이에요. 그런데 진짜 이렇게 사는 게 맞나요? 오빠에게 뭐라고 말을 하면 정신을 차릴까요? 아니면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냥 오빠 입장이신 분들이 오빠 입장을 대변해주셔도 좋아요. 그냥 무슨 말이라도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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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이직하면 다른 지역으로 가게 돼서 집에서 독립할 것 같아요. 제가 떠나면 엄마가 결국엔 그 뒤치다꺼리 다 하는 게 마음이 쓰여서 결정 쉽게 못 내렸는데... 댓글 중 한 분 말씀대로 제가 살아야 엄마도 도와줄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어느 글에서 화가 날 때는 글을 쓰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글 쓴 당일에 정말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글을 썼는데 쓰면서도 이런 답답한 얘기에 누가 관심이나 가지려나 했거든요. 그래도 같이 화내주시는 분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됐어요. 글 쓴 다음날 친한 친구에게 그간 사정을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아무래도 제 친오빠니까 시원하게 말을 못하고 오히려 오빠편을 들더라고요. 근데 전 솔직한 심정으로 오빠를 같이 욕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극단적인 얘기는 저도 거부감이 들었겠지만 '오빠가 그렇게 행동하면 니가 화날 수 있는 게 당연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몇 년 동안 그런 얘기를 못 듣고 살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는 저보다 더 힘든 입장이고 제가 힘든 걸 얘기해봐야 결국엔 아들 욕하는 거니까 속상해만 하시고... 정말 주변사람에겐 말 못 하겠고... 그랬거든요. 어느 날에는 내가 나쁜 건가 하는 자기 의심을 하기도 하고... 후... 해결된 건 없지만 이렇게 얘기를 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