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한테 3일에 한번 연락하시는 홀시아버지 (2탄)

6개월예비맘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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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판에 3일에 한번 연락하시는 홀시아버지 관련 글 썼던 사람이에요. 댓글 많이 달리진 않았지만, 도움 많이 됬어요.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참지 말고 얘기해라" 였는데,제가 선택한 일단 첫번째 방법은
1. 남편한테 3일에 한번 본인이 아빠한테 전화하게 한다.
   "오빠 아버님한테 전화드려. 우리집 이사했다고 어제 나한테 전화하셔서 '언제 한번 가보나'     하시던데, 아직 소파랑 식탁이 없으니까, 그것들 들어오고나서     그래도 식사하거나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생기니까 그때 모시겠다고 말씀드려" 했어요. 
    그마저도 저 옆에 있을때 하면 아버님 분명히 "(며느리) 옆에 있냐, 바꿔바라" 하실테니     목소리 너무 듣기 싫어서    (거북해요, 저한테 쓰시는 말투가 며느님 밥 드셨어용~~? 뭐 드셨어용~~? 맛있었어용~~?    이렇거든요)     편의점 가서 아이스크림 사와라, 사러 가는길에 전화드리라고 했어요. 이 말 속 뜻을     남편이 알아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
> 어쨋든 그랬더니 아버님 저한테 전화오는 텀이 5~7일에 한번으로 살짝 길어지긴 했어요. 
오늘이 7일째 아침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려고 나오자마자 카톡이 와서 보니까 아버님이더라구요. "아 역시나. 그닥 오래가진 않는구나"싶어서 보지도 않고 씹었고,출근해서 보니 내용은 언제나 보내시는
(왜 60대 이상 어머님 아버님들이 좋아하시는 그런 동영상 있잖아요. 트로트 흘러나오면서 꽃그림 배경에 무슨 철학적인? 좋은 글귀 슬라이딩 되서 올라가는.. 심지어 영상 길이는 3분 ~ 5분)
동영상이었어요. 그런걸 이따금씩 보내시는데, 보내실때마다 저는 씹거든요. 씹으면 그날 저녁이나 다음날 꼭 전화하셔서 "왜 아무 대답이 없으세요옹~~~?" 이러시는데, 오늘은 정말 너무 싫어서 
"아버님, 저 이런거 안좋아해요. 안보내주셔도 되요" 그렇게 답장 해버렸어요. 근데 묻고싶은건 이거에요. 제가 저렇게 보냈으면, 보통 대답이 어떻게 와야 "정.상.적" 인가요? 저희 아버님한테서 바로 도착한 답장은 
"아침은드셨나"
에요. 제 시아버지 얘길 거리낌 없이 하는 친구 한명이 있는데, 그 친구 표현이 "왜 니 말에 대한 대답은 안하시지..?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진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은 아닌거같에." 에요. 
그리고 저희 친정엄마가 저희 시아버님을 처음 만났을때 딱 들었던 느낌도 "보통 사람은 아닌거같아" 였거든요. 
제가 "이런 영상 싫어요" 했으면안보내겠다 내지는 왜 싫으냐, 마음 편안해지라고 보낸거다 이런게 정상적이지 않나요...? 제 말을 X무시 하시는걸까요? 
저는 앞으로도 신랑한테 "아버님 나한테 전화 너무 자주하셔. 불편해. 하지 않으셨음 좋겠어" 보다는 그냥 시아버지한테 바로 말씀드리려고 해요. 이번에 "이런거 안보내주셔도 되요. 안좋아해요" 한 게 처음이지만,혹시 다음번에 제 말을 무시하시고 또 보내시면 그땐 전화해서 육성으로 아버님 저 이런거 싫어요. 좋으시면 아버님만 보세요. 저는 싫으니까 보내지마세요. 그럴려구요. 
또 3일, 5일, 7일에 한번씩 안부도 아닌 안부전화하시면 그땐 "아버님 오빠한테 전화하세요, 시어머니 전화면 그래도 제가 받겠지만, 보통 시아버지랑 며느리사이에 통화는 많이 안한데요. 성별이 달라서요. 제 친구들도 시어머니랑은 자주 통화해도 시아버님이랑은 일년에 한두번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 말고 오빠한테 전화해주세요. 저는 친정아빠랑도 이렇게 가깝게 자주 통화하고 하지 않아서 불편해요."이렇게 얘기하려고 대본까지 써놨어요. 
지금까진 그런 아버지 밑에서 살아온 남편 불쌍해서, 남편 사랑해서 다 참았는데이제는 제가 못견딜정도로 힘들고, 제 태중에 있는 아기도 이 감정이 다 고스란히 전해지니제가 선을 그어야 될 것 같아서요. 
제가 지금 너무 막 나가는건 아니겠죠?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제 친구가 당사자가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저희 시아버지가 저를 이렇게 대하시나봐요. 

님들도 똑같이 보시나요? 

저나, 제 친구가 너무 앞서가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