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친구관계 도와주세요

ㅇㅇ2021.04.21
조회26,704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성이구요
간단히 말하자면 학생때 어떠한 힘든 사정이 있어
대인기피증으로 인한 회피형이었습니다.
지금도 막 자신감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훨씬 소극적이고 소심하고 그랬어요.
물론 그랬던 사정을 친구들에게 말도 못했었구요..

친했던 친구들 단톡이 있었는데
만나기가 무서워서 거절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나쁘죠..ㅠㅠ

지금도 좀 그래요. 자주 보는 사이는 만날 수 있는데
오랜만에 보는게 너무 힘들어요..
아 참고로 친했던 무리는 각자 다른 학교로 인해 자주 못보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전화는 무서워서 더 못받았습니다.
이걸 친구들은 싫어서 피하는 걸로 느꼈을까요?

물론 제 사정이고 이기적인 성격이었던 것 압니다만은..
그 당시에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다른학교에서 잘 지냈던것은 아닙니다
사실 친했던 무리중 한친구와 같이 갔었지만
3년내내 다른반에 성향이 달라 저는 거의 은따였었죠

그런데 아무도 문자로는 먼저 물어보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딱히 말하진 않았습니다..
그땐 생각이 어려서 타이밍을 놓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고
얼마 전에 다른 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 온 친구는 무리는 아니었지만 친했었습니다.

안부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게임톡을 보내 읽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요..
어쨌든 그렇게 연락이 되어 친구가 만나자고 했지만
네.. 또 만나는건 무서워서 코로나 핑계로 거절했습니다
(핑계만은 아니지만요)

그냥 연락을 이어가던 중
예전 연락안되던 시기 얘기가 나왔고
친구는 다른 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했었다고 하길래
감동했고 항상 마음 한 켠에 그 때 일이 걸려있었던 저는
이번에는 용기내서 솔직하게 얘기 했습니다.
제가 백번 잘못한거 알고 있고, 욕도 들을 각오를 했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시더군요.. 뭐 똑같이 받은건가요?
그래도 이해해주기를 바란 것은 욕심이었을까요..ㅠㅠ

그러고 몇달후에 뜬금없는 주제로 다시연락..
다시 연락온 후로는 자잘한 부탁으로 자신이 필요할때만
연락받은 것 같아요. 저는 다 들어줬구요

그 친했던 무리중에 먼저 연락하면
왜 이제야 연락하냐며 달가워 하지 않겠죠..?

정말 미치겠어요.. 미안해서 죄책감에 ㅠㅠ
가끔 꿈도 꿉니다.

하지만 이미 예전 사이로 돌아가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는 한쪽이 노력한다고 되는 것만이 아니니까요

관계를 맺을 때 항상 진심으로 순수하게 대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단점인 회피형 기질이 있네요..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완벽하게 고쳐지기가 어렵네요ㅠㅠ
상대방 성향에 따라 다르기도 하구요

요약하자면 그냥 예전 관계는 포기하고
새롭게 살아가야 하는 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