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방탈 죄송해요 제가 어디에 고민을 토로할 수 있는 데가 없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서라도 여기에 써봐요... 제가 아빠를 싫어해도 괜찮은지, 싫어하는 게 맞는 상황인지, 저만 자꾸 예민하게 느끼는 건 아닌지... 다른 분들께서 보시고 판단해주시면 좋겠어요... 제목 그대로 아빠가 싫어요 사실 싫다는 감정을 느낀 건 좀 오래 됐어요 옛날부터 왜 아빠는 안 하고 자꾸 우리는 시키지 왜 엄마를 부려먹지 이런 생각이 많았는데 요즘들어 좀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 집에 돌아와도 아빠가 하는 건 거의 없어요 식사 만드는 거, 상 차리는 거,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 하고 등등의 집안일은 모두 엄마가 해요 그나마 음식물이나 일반 쓰레기 버려달라고 할 때 몇번 정도는 아빠가 하는 거? 그정도로 끝이에요(그리고 저나 다른 가족이랑 같이 나갈 때도 많고요) 저도 옛날엔 보고만 있었다가 몇년 전부터 너무 죄송해서 저도 옆에서 거들고 하지만 제가 요리도 해본 적이 없고 그래서 우선은 상 차릴 때 수저젓가락, 반찬 놓기 등등은 제가 하고 가끔 엄마 피곤하시면 제가 설거지 하고 그러거든요 물론 제가 잘한다는 건 아니에요 저도 몇 년 전부터나 겨우 하고 있고 설거지도 몇번 안 하고 그러지만... 그치만 아빠처럼 아예 안 하는 건 아니거든요 아빠는 집에 돌아오면 자기가 먹고 남은 쓰레기 버리는 것도 우리시키고 과일 먹고싶다고 과일 깎으라는 것도 다 우리, 깎여 있는 과일 갖고 오는 것도 우리, 아이스크림이나 콜라 등의 먹고 남은 쓰레기 버리는 것도 우리... 진짜 웬만해선 다 자기가 안 했어요 요근래에 겨우 제가 아빠가 하라고 하기 싫다고 하니까 좀 몇번 버리는 축이었고... 그리고 아빠가 콜라를 되게 좋아하세요 밥 없이는 살아도 콜라 없이는 못 살 정도인데 저나 언니나 엄마가 콜라를 마시려고 하면 콜라 마셔????? 하면서 뚜껑 따는 소리만 들려도 고개 휙 돌려서 저희를 보고 몇번씩 투정을 부려요 자기가 마실 콜라도 없다고... 그거 싫어서 오기로라도 콜라 마시고 있기도 해요... 아무튼 제가 이런 면 때문에 아빠를 별로 좋게 안 봤는데... 가장 큰 사건이 최근에 터졌어요 엄마가 외가에 갔다 왔는데 외가가 좀 멀기도 하고 엄마가 몸이 좀 약한 편이라 다녀오면 되게 힘들어하시거든요 그래서 밥이라도 편하게 먹자고(옛날에 이렇게 안 했을 때 몇번은 엄마가 다녀오고 나서 상 직접 차린 적도 있었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중식을 시켜먹자고 하거든요 한명은 마중 나가고 한명은 중식(거기가 배달을 안 했다가 최근에서야 시작했어요) 사오고 그랬는데 그날이 딱 비가 와서 좀 나가기 귀찮은 그런 날이었어요 배달 되는 것도 그날 아빠랑 싸우는 도중에 거기에 전화로 물어보면서 안 거라 그 전까지는 내가 엄마 마중을 나갈 테니 아빠가 짬뽕을 사와라 언니는 시험 때문에 못 나가지 않냐 <이걸로 싸웠거든요 아빠는 비도 오고 뭘 하든 엄마가 자기 구박만 하는데 나가기 싫다 <이거였고 저는 엄마가 아빠한테 구박해도 내가 막아줄 거고 이렇게 사온 걸 알면 엄마가 좋아할 거다 그러니까 이번만 나가서 사와라 <이 상태였어요 그러다가 언니가 중식집에 전화해서 배달이 된다는 걸 알았고, 배달 앱을 사용해서 시키려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못 시켰어요 시간 오버돼서... 시간이 너무 늦었더라고요 그날따라 엄마도 버스에서 일찍 내려서 저랑 못 만나고 곧바로 집에 가서 제가 마중을 나간 보람도 사라졌구요 (혹시라도 그러면 아빠가 마중 나가고 네가 사오면 되지 않냐 하실 분이 있을까봐 적어요 저번에 그렇게 했는데 엄마랑 아빠가 엄청 크게 싸워서 들어오더라고요 그렇게 아빠만 혼자 마중 나갈 때 싸우고 들어온 게 여럿 돼서 이제는 제가 마중 나가고 언니가 사오는 걸로 했는데 그날따라 언니가 시험 기간이라 나갈 수 없었어요) 알바도 힘들었고 밥도 안 먹은 예민한 상태에서 아빠랑 싸우고 나왔는데 엄마랑도 못 만나니까 오후의 모든 일정이 다 틀어진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1시간 가량을 어떻게 해야 아빠를 빡치게 만들 수 있지 생각을 하다가 집에 가서 컴퓨터 부술려고 본체랑 이어진 선 다 뽑고 발로 차고 그랬어요 진짜 너무 화가 나는데 아빠한테 소중한 건 별로 생각 안 나고 뭘 어떻게 해야 아빠도 나만큼 화가 날까 하다가 든 게 컴퓨터 부수기였거든요... 어차피 저도 그 컴퓨터 살 때 1/3은 돈 냈고 그러면 제 소유도 조금은 있는 거잖아요 하는 식의 합리화랑 같이 컴퓨터를 망가트리다가 아빠한테 목이 졸렸어요 진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제 목 조르면서 화내더라고요 저는 저대로 화가 나서 목 졸린 상태에서 아빠 머리채 잡고... 좀 그렇게 난장판을 저질렀다네요 그래서 지금 며칠 째 아빠랑 얘기도 안 하고 서로 한 쪽이 거실에 나오게 되면 한 쪽은 방 들어가서 아예 얼굴 자체를 안 보는 상태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감이 안 잡혀서요ㅜㅜ 제가 너무 예민하게만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어차피 한번쯤은 이렇게 터졌어야 할 일인 건지... 우선 아빠가 한 행동은 저거 말고도 더 많아요 이건 엄마한테 들은 거라서 저는 잘 모르는 일이지만 아빠가 외할아버지께 돈을 많이 빌렸대요 저 엄청 어렸을 때부터 몇 천 씩 빌리는데 주식한다고 빌리고 이사 비용 좀 모자르다고 빌리고 이사하고 가구 사라고 할머니께서 주셨다고 하고 그래서 그렇게 받은 돈이 꽤 많이 되는 걸로 알아요 빌리고 받고 할 때마다 몇 천만 원 씩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받은 돈을 한번도 안 돌려줬대요 크게 봐줘서 이거 받고 어디에 써라 한 돈은 안 돌려준다고 쳐요, 근데 자기가 주식에 쓸 테니 몇 천만 빌려줘라, 이사 비용이 모자르니 몇 천만 빌려줘라 그렇게 빌린 돈은 갚아야 되는 게 맞지 않나요? 그렇다고 엄마 생신 선물로 돈을 막 엄청 주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제가 올해 엄마 생신 선물이라고 드린 용돈의 1/3도 안 줬대요 지금까지... 저도 막 엄청 많이 준 건 아니었는데... 그러면서 지금 생활비 없다고 엄마한테 달마다 줘야 하는 생활비 하나도 안 주고 그 생활비까지 다 주식에 몰빵하고... 친가가 많이 가부장적이에요 제사도 아들만 지낼 수 있고, 옛날에 명절에 친가 갈 때마다 엄마만 일하는 거 싫어서 저도 거드니까 그날부로 저도 제사 준비에 참여하게 되고 그런 류의 집안이기도 하고 자라면서 아빠의 행동을 맨날 봐와서 많이 기대를 하지는 않았어요 그치만... 저건 너무 하지 않나요? 자기 아내가 그렇게 돌아왔는데 단순히 자기 나가기 싫다고 뭘 하든 엄마한테 구박 받을 거라고 핑계 대면서 밥 하나 사오기도 싫어한다는 게 너무 싫었어요 하다못해 말이라도 잘하면 절대 컴퓨터 부술 생각 안 했을 거예요 비도 많이 오니까 오늘은 자기가 이런 반찬 해서 엄마한테 밥 차려주자 이런 말이라도 하면 저는 아쉬워도 그냥 알았다고 넘어갈 거예요 근데 진짜 저런 말 하나도 없고 밖에 비오지 않냐, 뭘 해도 자기는 엄마한테 구박 받는다, 싫다, 귀찮다 이 말 뿐이었어요 제가 아빠한테 많은 거 바라는 거 아니에요 그냥 단순히 조금이라도 다정한 거 바라는 거예요 그게 잘못된 걸까요...? 평소에는 아무것도 안 해도 이렇게 어디 갔다가 돌아왔을 때 따뜻한 밥 한 상 차리면서 갔다오느라 수고했다 집안일은 내가 다 했으니 밥 먹고 푹 쉬어라 내일도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 이런 말과 행동만 해주면 되는데... 그걸 매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가끔씩 한달에 한두번만이라도 해주면 안 되는 걸까요 제가 아빠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근데 이렇게 생각하면 저희 엄마는 매일 하는 행동이잖아요 매일 새로운 식단 생각하고 챙기면서 빨래, 청소, 상 차리기, 설거지 등등 매일 하는데... 그 며칠 잠깐 아빠가 한다고 해도 지구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 엄마는 푹 쉬라고 하고 아빠랑 저랑 같이 하면 되는데 아빠는 아예 시작도 안 해요 그나마 자기가 바닥 너무 더럽다고 생각해서 바닥 닦기 몇번하는 걸로 끝이에요 언니는 시험이라고 강의를 듣기라도 하지 아빠는 이제 회사도 안 나가고 매일 집에만 있는데... 왜 아직도 자기를 그렇게 우러러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런 것도 있었어요 제가 옛날에 가족 여행을 한번 빠졌어요 그날 친구랑 한 행사를 가서 놀기로 했는데 제가 그 약속 잡은 이후에 가족 여행이 잡혔어요 제가 절대 안 간다고 나 그날 친구랑 놀 거라고 고집 부리니까 아예 각서 쓰게 했어요 이후로 가족 여행 절대 불참 안 하겠다는 각서 쓰라고. 그러면 보내주겠다고. 그 이후로 저도 이 악물고 아빠한테 뭔 일만 있으면 각서 쓰라고 해요. 이거 다 아빠한테 배운 거예요 근데 아직도 아빠는 자기가 뭘 어떻게 했는지 몰라요 제가 목 졸리고 머리채 잡고 싸울 때 소리치면서 한 말이 있었거든요 내가 아직도 그 짬뽕 하나 때문에 이러는 줄 아냐고. 아빠는 몰라요 제가 왜 이러는지ㅋㅋ...... 그 말 했을 때도 모르는 눈치였고 그 말 하기 전이나 한 후나 죄다 하는 말은 짬뽕 관련해서만 말을 해요 겨우 그 짬뽕 하나 때문에 이러는 거냐고...... 제가 짬뽕 하나 때문이었으면 이렇게 하지도 않았겠죠...... 저도 그냥 아빠한테 기대를 버리고 살아야 될까요.,..... 엄마는 이미 아빠에 대한 기대를 죄다 버리셨대요 그래서 이렇게 화내는 제가 너무 슬프대요 청춘 즐길 나이에 왜 이런 걸로 화내냐고... 어쩌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그냥 저희 아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했어요 제가 정말로 패륜아인지... 아니면 아빠에 대해 화를 내도 되는지... 남의 아빠라서 말 아낀다 이런 거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냥 말씀 많이 해주세요...ㅜㅜ
아빠가 너무 싫어요...
제목 그대로 아빠가 싫어요 사실 싫다는 감정을 느낀 건 좀 오래 됐어요 옛날부터 왜 아빠는 안 하고 자꾸 우리는 시키지 왜 엄마를 부려먹지 이런 생각이 많았는데 요즘들어 좀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 집에 돌아와도 아빠가 하는 건 거의 없어요 식사 만드는 거, 상 차리는 거,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 하고 등등의 집안일은 모두 엄마가 해요 그나마 음식물이나 일반 쓰레기 버려달라고 할 때 몇번 정도는 아빠가 하는 거? 그정도로 끝이에요(그리고 저나 다른 가족이랑 같이 나갈 때도 많고요) 저도 옛날엔 보고만 있었다가 몇년 전부터 너무 죄송해서 저도 옆에서 거들고 하지만 제가 요리도 해본 적이 없고 그래서 우선은 상 차릴 때 수저젓가락, 반찬 놓기 등등은 제가 하고 가끔 엄마 피곤하시면 제가 설거지 하고 그러거든요
물론 제가 잘한다는 건 아니에요 저도 몇 년 전부터나 겨우 하고 있고 설거지도 몇번 안 하고 그러지만... 그치만 아빠처럼 아예 안 하는 건 아니거든요 아빠는 집에 돌아오면 자기가 먹고 남은 쓰레기 버리는 것도 우리시키고 과일 먹고싶다고 과일 깎으라는 것도 다 우리, 깎여 있는 과일 갖고 오는 것도 우리, 아이스크림이나 콜라 등의 먹고 남은 쓰레기 버리는 것도 우리... 진짜 웬만해선 다 자기가 안 했어요 요근래에 겨우 제가 아빠가 하라고 하기 싫다고 하니까 좀 몇번 버리는 축이었고...
그리고 아빠가 콜라를 되게 좋아하세요 밥 없이는 살아도 콜라 없이는 못 살 정도인데 저나 언니나 엄마가 콜라를 마시려고 하면 콜라 마셔????? 하면서 뚜껑 따는 소리만 들려도 고개 휙 돌려서 저희를 보고 몇번씩 투정을 부려요 자기가 마실 콜라도 없다고... 그거 싫어서 오기로라도 콜라 마시고 있기도 해요...
아무튼 제가 이런 면 때문에 아빠를 별로 좋게 안 봤는데... 가장 큰 사건이 최근에 터졌어요 엄마가 외가에 갔다 왔는데 외가가 좀 멀기도 하고 엄마가 몸이 좀 약한 편이라 다녀오면 되게 힘들어하시거든요 그래서 밥이라도 편하게 먹자고(옛날에 이렇게 안 했을 때 몇번은 엄마가 다녀오고 나서 상 직접 차린 적도 있었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중식을 시켜먹자고 하거든요 한명은 마중 나가고 한명은 중식(거기가 배달을 안 했다가 최근에서야 시작했어요) 사오고 그랬는데 그날이 딱 비가 와서 좀 나가기 귀찮은 그런 날이었어요
배달 되는 것도 그날 아빠랑 싸우는 도중에 거기에 전화로 물어보면서 안 거라 그 전까지는 내가 엄마 마중을 나갈 테니 아빠가 짬뽕을 사와라 언니는 시험 때문에 못 나가지 않냐 <이걸로 싸웠거든요 아빠는 비도 오고 뭘 하든 엄마가 자기 구박만 하는데 나가기 싫다 <이거였고 저는 엄마가 아빠한테 구박해도 내가 막아줄 거고 이렇게 사온 걸 알면 엄마가 좋아할 거다 그러니까 이번만 나가서 사와라 <이 상태였어요 그러다가 언니가 중식집에 전화해서 배달이 된다는 걸 알았고, 배달 앱을 사용해서 시키려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못 시켰어요 시간 오버돼서... 시간이 너무 늦었더라고요 그날따라 엄마도 버스에서 일찍 내려서 저랑 못 만나고 곧바로 집에 가서 제가 마중을 나간 보람도 사라졌구요
(혹시라도 그러면 아빠가 마중 나가고 네가 사오면 되지 않냐 하실 분이 있을까봐 적어요 저번에 그렇게 했는데 엄마랑 아빠가 엄청 크게 싸워서 들어오더라고요 그렇게 아빠만 혼자 마중 나갈 때 싸우고 들어온 게 여럿 돼서 이제는 제가 마중 나가고 언니가 사오는 걸로 했는데 그날따라 언니가 시험 기간이라 나갈 수 없었어요)
알바도 힘들었고 밥도 안 먹은 예민한 상태에서 아빠랑 싸우고 나왔는데 엄마랑도 못 만나니까 오후의 모든 일정이 다 틀어진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1시간 가량을 어떻게 해야 아빠를 빡치게 만들 수 있지 생각을 하다가 집에 가서 컴퓨터 부술려고 본체랑 이어진 선 다 뽑고 발로 차고 그랬어요 진짜 너무 화가 나는데 아빠한테 소중한 건 별로 생각 안 나고 뭘 어떻게 해야 아빠도 나만큼 화가 날까 하다가 든 게 컴퓨터 부수기였거든요...
어차피 저도 그 컴퓨터 살 때 1/3은 돈 냈고 그러면 제 소유도 조금은 있는 거잖아요 하는 식의 합리화랑 같이 컴퓨터를 망가트리다가 아빠한테 목이 졸렸어요 진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제 목 조르면서 화내더라고요 저는 저대로 화가 나서 목 졸린 상태에서 아빠 머리채 잡고... 좀 그렇게 난장판을 저질렀다네요
그래서 지금 며칠 째 아빠랑 얘기도 안 하고 서로 한 쪽이 거실에 나오게 되면 한 쪽은 방 들어가서 아예 얼굴 자체를 안 보는 상태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감이 안 잡혀서요ㅜㅜ 제가 너무 예민하게만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어차피 한번쯤은 이렇게 터졌어야 할 일인 건지...
우선 아빠가 한 행동은 저거 말고도 더 많아요 이건 엄마한테 들은 거라서 저는 잘 모르는 일이지만 아빠가 외할아버지께 돈을 많이 빌렸대요 저 엄청 어렸을 때부터 몇 천 씩 빌리는데 주식한다고 빌리고 이사 비용 좀 모자르다고 빌리고 이사하고 가구 사라고 할머니께서 주셨다고 하고 그래서 그렇게 받은 돈이 꽤 많이 되는 걸로 알아요 빌리고 받고 할 때마다 몇 천만 원 씩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받은 돈을 한번도 안 돌려줬대요 크게 봐줘서 이거 받고 어디에 써라 한 돈은 안 돌려준다고 쳐요, 근데 자기가 주식에 쓸 테니 몇 천만 빌려줘라, 이사 비용이 모자르니 몇 천만 빌려줘라 그렇게 빌린 돈은 갚아야 되는 게 맞지 않나요?
그렇다고 엄마 생신 선물로 돈을 막 엄청 주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제가 올해 엄마 생신 선물이라고 드린 용돈의 1/3도 안 줬대요 지금까지... 저도 막 엄청 많이 준 건 아니었는데... 그러면서 지금 생활비 없다고 엄마한테 달마다 줘야 하는 생활비 하나도 안 주고 그 생활비까지 다 주식에 몰빵하고...
친가가 많이 가부장적이에요 제사도 아들만 지낼 수 있고, 옛날에 명절에 친가 갈 때마다 엄마만 일하는 거 싫어서 저도 거드니까 그날부로 저도 제사 준비에 참여하게 되고 그런 류의 집안이기도 하고 자라면서 아빠의 행동을 맨날 봐와서 많이 기대를 하지는 않았어요
그치만... 저건 너무 하지 않나요? 자기 아내가 그렇게 돌아왔는데 단순히 자기 나가기 싫다고 뭘 하든 엄마한테 구박 받을 거라고 핑계 대면서 밥 하나 사오기도 싫어한다는 게 너무 싫었어요 하다못해 말이라도 잘하면 절대 컴퓨터 부술 생각 안 했을 거예요 비도 많이 오니까 오늘은 자기가 이런 반찬 해서 엄마한테 밥 차려주자 이런 말이라도 하면 저는 아쉬워도 그냥 알았다고 넘어갈 거예요 근데 진짜 저런 말 하나도 없고 밖에 비오지 않냐, 뭘 해도 자기는 엄마한테 구박 받는다, 싫다, 귀찮다 이 말 뿐이었어요
제가 아빠한테 많은 거 바라는 거 아니에요 그냥 단순히 조금이라도 다정한 거 바라는 거예요 그게 잘못된 걸까요...? 평소에는 아무것도 안 해도 이렇게 어디 갔다가 돌아왔을 때 따뜻한 밥 한 상 차리면서 갔다오느라 수고했다 집안일은 내가 다 했으니 밥 먹고 푹 쉬어라 내일도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 이런 말과 행동만 해주면 되는데... 그걸 매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가끔씩 한달에 한두번만이라도 해주면 안 되는 걸까요 제가 아빠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근데 이렇게 생각하면 저희 엄마는 매일 하는 행동이잖아요 매일 새로운 식단 생각하고 챙기면서 빨래, 청소, 상 차리기, 설거지 등등 매일 하는데... 그 며칠 잠깐 아빠가 한다고 해도 지구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
엄마는 푹 쉬라고 하고 아빠랑 저랑 같이 하면 되는데 아빠는 아예 시작도 안 해요 그나마 자기가 바닥 너무 더럽다고 생각해서 바닥 닦기 몇번하는 걸로 끝이에요 언니는 시험이라고 강의를 듣기라도 하지 아빠는 이제 회사도 안 나가고 매일 집에만 있는데... 왜 아직도 자기를 그렇게 우러러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런 것도 있었어요 제가 옛날에 가족 여행을 한번 빠졌어요 그날 친구랑 한 행사를 가서 놀기로 했는데 제가 그 약속 잡은 이후에 가족 여행이 잡혔어요 제가 절대 안 간다고 나 그날 친구랑 놀 거라고 고집 부리니까 아예 각서 쓰게 했어요 이후로 가족 여행 절대 불참 안 하겠다는 각서 쓰라고. 그러면 보내주겠다고. 그 이후로 저도 이 악물고 아빠한테 뭔 일만 있으면 각서 쓰라고 해요. 이거 다 아빠한테 배운 거예요 근데 아직도 아빠는 자기가 뭘 어떻게 했는지 몰라요
제가 목 졸리고 머리채 잡고 싸울 때 소리치면서 한 말이 있었거든요 내가 아직도 그 짬뽕 하나 때문에 이러는 줄 아냐고. 아빠는 몰라요 제가 왜 이러는지ㅋㅋ...... 그 말 했을 때도 모르는 눈치였고 그 말 하기 전이나 한 후나 죄다 하는 말은 짬뽕 관련해서만 말을 해요 겨우 그 짬뽕 하나 때문에 이러는 거냐고...... 제가 짬뽕 하나 때문이었으면 이렇게 하지도 않았겠죠...... 저도 그냥 아빠한테 기대를 버리고 살아야 될까요.,..... 엄마는 이미 아빠에 대한 기대를 죄다 버리셨대요 그래서 이렇게 화내는 제가 너무 슬프대요 청춘 즐길 나이에 왜 이런 걸로 화내냐고...
어쩌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그냥 저희 아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했어요 제가 정말로 패륜아인지... 아니면 아빠에 대해 화를 내도 되는지... 남의 아빠라서 말 아낀다 이런 거 정말로 괜찮으니까 그냥 말씀 많이 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