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때렸던 친구가 저희 집에 온답니다. 어떻게 할까요?

ㅇㅇ2021.04.21
조회11,780
7년차 부부이고 딸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아내에게는 정말 친한 a라는 친구 한명이 있는데 만난지 3개월만에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고 같이 밥먹자고 연락이 왔어요.
아내가 저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저랑 동갑이고 소방관이라고 하는데 사진을 보고 놀랐습니다.
고등학교때 제 뺨을 때렸던 놈이거든요.
같은 반이었는데 걔는 잘나가는 아이였고 저는 평범했어요. 우연히 독서실에 같이 다니는 걸 알게되었고 친한건 아니지만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친구 두명과 돈을 모아서 유명한 강사의 인터넷강의를 듣고 있었고 친구 2명은 일진처럼 무리지어 다니는건 아니지만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아이들이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는 제가 만만했는지 저에게 자기한테 아이디 공유해주면 안되냐하더군요.
지금 00이랑 00이도 돈내고 듣고 있어서 어려울 거 같다 했더니 알겠다 하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지나간건 줄 알았습니다.
주말에 제가 독서실 휴게실에서 노트북으로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같이 들으면 안되냐 하면서 이어폰을 뽑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기분나쁜 표정이 나왔는지 걔가 제 표정이 왜그러냐며 뺨을 한대 세게 맞았어요. 당시에 무섭고 용기가 없어서 그냥 맞고 말았어요. 창피하기도 하고 괜히 저때메 싸움이 날까 친구들한테도 말 안했어요.

그렇게 10년이 넘게 지났는데 이렇게 마주하니 그때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안좋네요. 물론 당시에 일방적인 사과를 받긴했습니다. 졸업하기 얼마전에 그때 미안했다고 후회한다고 그러면서 사과하는데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알겠다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내가 저한테 주말에 시간괜찮냐고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데 주말에 일할거 같다고 다음에 보자했습니다. 다음에 언제 하고 물어보는데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하..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고 6살 딸아이도 있는데 그 친구앞에서 괜히 주눅들 것만 같아 벌써 부끄럽네요. 어릴 때 사소한 다툼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맞은거라 감정이 해소가 안돼요.
사실대로 말하고 만나지 말까요? 절대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이유를 뭐라고 해야할지...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