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양아치가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고 있다면?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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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개과천선했을수도 있으니까요(전 개과천선 안믿습니다.)

저랑 A(양아치)는 둘다 인천 소재 여중을 나왔고 학교에서 유명했던 이쁘장한 양아치였어요. 전 A랑 같은 반인적은 없지만 워낙 유명한 애여서 전교생중 A를 모르는 애가 있었을까싶네요

 

어렴풋이 떠올려보면 걔 때문에 별의별일이 다 있었어요. 학교폭력, 도난, 선생님께 반항 등등 양아치의 기본조건있잖아요. 외람되지만 솔직히 학교폭력이 중범죄된 건 얼마 안된거같아요. 우리 때만 해도 학교폭력 이름만 있었지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딱히 학교폭력에 대해 지금처럼 민감하진 않았던거같거든요

 

지금도 생각나는 게 제가 직접 피해를 받은 건 아니지만 쉬는시간에 갑자기 A가 자기 곧 체육시작하는데 체육복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주기 싫었지만 어떡해요ㅠ 거의 뺏기듯이 줬었어요.. 마지막 수업이 끝나도록 안 돌려주길래 돌려달라고 A의 반에 직접 찾아갔어요. 달라고하니까 “난 너 누군지도모르는데?” 라면서 시치미를 떼더군요.. 마침 A가 체육복 입고있었는데 제가 체육복에 ‘차승원(배우있잖아요 제 이상형이에요!)♡내이름’ 이렇게 겨드랑이쪽에 적어놨었어요.

 

A한테 체육복 겨드랑이 쪽 보여주면서 내꺼라고 하니까 ‘아나 ㅅㅂ. 거지도아니고’ 이러면서 체육복을 내팽개치더군요.. 그때 전 바보처럼 주섬주섬 주웠는데 뒤돌아가는 저를 겨냥한건지 친구들이랑 제 욕하면서 깔깔댔던게 지금도 생각나네요.

 

또 한번은 3학년 때 3학년 애들 물건이 대거 없어진 적이 있었어요. 화장품, 점퍼, 교복, 악세서리 이런게 오후께에 다 털린거에요. 특히 체육했던 반은 더 많이 없어졌구요. 그 때 자기 물건 없어졌다고 울던 친구들도 많았는데 선생님들도 비슷한 시간에 애들 물건 없어진 게 단순분실이 아니라 절도일 수도 있겠다 하면서 애들 집합시켜서 각 학급 담임들이 소지품 검사했어요.

 

가방 뒤져보니 A의 친구들 가방에서 사라졌다던 물건들이 나왔어요. 치밀한 애들은 후배들한테 훔친 물건을 맡긴 애들도 있어서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중단하고 전교생 소지품검사에 나선적도 있었어요.

 

이렇게 뒤졌는데도 못 찾은 물건들이 있었어요. 하필 애들이 물건 없어졌다고 선생님한테 신고하기 전인, 3학년 소지품 검사하기 전에 A가 느낌이 쎄~했는지 조퇴를 했다더라구요. 선생님들도 다른 친구들도 못 찾은 물건은 A가 가져간 게 아닐까 합리적 의심을 했고요. 증거가 없으니 걔가 범인인건 못 잡았고 걔가 훔쳐간 물건들도 못찾았네요...

 

학교폭력도 있었어요. 제가 남한테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자세한 건 모르지만, 그때 친구한테 들었던 얘기로는 A와 A의 친구들이 괴롭히던 애가 있었는데 ‘걔를 맨날 화장실로 끌고 간다더라. 돈도 뺏고 때린다더라’ 이렇게 들었네요..

 

그런데 그랬던 A가 지금은 인천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고 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 되기가 쉬운가요? 저런 질 나쁜 애가 우리애 담임으로 있다면, 맘님들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저 과거다~ 하면서 넘기는게 맞을까요?.. 아이 맡기려고 어린이집 알아보다 알게된거에요. 판 분들의 지혜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