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뭘 잘못했는지 좀 봐주세요

every1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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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잘못했는지 좀 봐주세요.
이런 이야기가 간단하게 잘 되지는 않지만.
일단 시작을해보면맞벌이 부부구요.
시댁과 같은 아파트 옆동에서 쭉 살다가(친정 옆에 살면 아들 줘버리는 거라 몇번을 얘기하셔서 시댁 옆에 살았어요. 결혼 후 10년동안)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로 저희는 이사를 온 상태이고그 때 셋째가 태어났어요.둘째까지는 어머님이 봐주셨구요.셋째부터는 출퇴근 이모님을 썼어요.출퇴근 이모님을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아침 7-9시에는 어머님이 와주셨어요.어머님은 아이 봐주기 시작하신 이후로는 월 200씩 드렸구요 두시간만 봐주실 때도 똑같이 월 200 만원 드렸어요.
이모님이 갑자기 편찮으셔서 그만두시고, 새 이모님을 뽑는데계속 간섭을 하세요.와서 일하는데 시간이 너무 길다, 월급이 너무 많다, 일이 널럴하다,본인이 할테니 집안일 할 사람만 뽑아라,그건 안 된다고 했더니 굳이 12시까지는 당신께서 있을테니 오후에 오는 사람을 뽑아라,그래도 월급이 많다, 등등어쨌거나. 제가 둘째 키워주실 때까지 있어보니까 저도 어머님이 아이 봐주시는게 힘들더라구요.그래도 하도 그러시니 알겠다 하고 12-오후 7시까지 오는 이모님을 뽑았어요.
월요일 아침에 어머님이 집에 오시자마자 첫 질문이그래 그 이모님은 너네 집에서 한끼 먹니 두끼 먹니? 그러시더라구요.저는 솔직히 그래요. 한끼 드시면 어떻고 두끼 드시면 어때요. 아무 상관 없어요.그래서 생각도 안했어요 그 부분은.그래서 그렇게 얘길 했죠. 그건 안 물어봤다, 한끼 드셔도 두끼드셔도 상관 없다, 그런거면접때 얘기하기도 좀 우스운 것 같고.이렇게요. 
그런데 그게 서운하다고 갑자기 그 다음날부터 안오시겠대요. 절대로.내 말이 방어적이었대나? 자기가 말할 때마다 방어적이래요.애들이 자기한테 돈을 줘서 이렇게 함부로 얘기한다고.
저 정말로.. 그냥 얘기 했어요. 솔직히 그 질문이 너무 화가 났지만정. 말. 화난투도 아니고  그냥 얘기 했어요. 남편도 옆에 있었고.
저는 정말로 이해가 안되요. 뭐가 그리 섭섭하신지.뭐가 문제인지 좀 봐주세요.

익명이니까 여기 제 하소연도 좀 늘어놓긴 할게요.
저 아이 셋 낳고 일하는 워킹맘이에요. 굳이 말하자면 남편과 같은 업계 일하는 전문직 종사자에요. 일터에서도 집에 와서도 정말 힘들어요. 해야 할 일도 많고 책임도 많고, 솔직히 맨날 야근하고 싶어요. 주말에도 일하러 가고 싶어요. 그런데 집에서는 아이들도 다 저한테만 매달려요. 학원이고 학교고 숙제, 상담, 친구, 공부.. 그것만 있나요 서로 자기들 봐달라 난리에요. 그래도 제 나름으로는 맡은 일 성실하게 하면서 열심히 잘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제 평생 저와 트러블이 있는 사람도 없었어요, 딱 한사람 어머님 빼고요.
어머님은 항상 제가 말이 없다, 사근사근 하지 않다, 본인 공치사 잘 안한다 불만이 많으시고, 가끔씩 막 삐져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음날 부부 출근하는데 전날 저녁에 나 내일부터 안갈란다. 이럼 되나요?그리고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반찬 좀 사먹으면 안되나요? 반찬 사먹는다고 뭐라하고, 다른 사람한테 흉보고. 제가 여기서 밥 반찬까지 해가면서 어떻게 사나요? 심지어 반찬 배달 말이죠.. 이모님이 갑자기 못나오셔서 어머님 오시는 동안에, 어머님이 너희 부부 반찬까지는 못하겠다고 하셔서 배달 시킨거에요. 그 전 부터 시켰으면 기절하셨겠어요.그리고 제가 제 돈 들여 이모님 구하는데 왜 그렇게 간섭이실까요? 당신한테 드리는 200만원은 아무 말 안하시면서 왜 이모님 뽑는데 월급이 너무 많다는 둥. (이거 진짜 우스운 얘기에요. 시급 11000원으로 구한다고 올렸어요. 시터+가사 업무 주 5일 7시간요. 이게 많아요? ) 저도 그동안 어머님 실언들 섭섭한 거 너무 많지만 애기들 봐주시고 했으니 정말 한 마디도 안했어요. 단 한 마디도 섭섭하다 표현한 적 없는데 이게 이렇게 돌아오네요. 월 200만원 드리는 것도, 그간 고생하신 거 있으니 평생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드려왔는데 애들이 자기한테 돈주고 유세부린다 생각하세요. 굳이 더 말하자면 결혼할 때 시댁에서 해 주신거 하나도 없어요. 이제 저도 정말 못참겠네요.